어린이 첫 투자 수업
다일린 레들링.앨리슨 톰 지음, 강동혁 옮김, 김세연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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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는 엄연한 현실임에도 암묵적으로 대화하지 않기로 한 주제들이 여럿 있다. 일상 용어로 말하자면 '돈' 이야기도 그 중 하나이다. 참으로 기이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돈을 벌러 직장에 다니는 것은 어떤 행위로 이해해야할까?


부모님 세대는 그런 주제를 입에 올리는 것이 점잖지 못한 일이라 여겼고 그래서 자식인 내게도 경제, 금융, 투자에 대한 교육을 시켜 주시지 않았다. 어쩌면 부모님께서도 월급 이외의 다른 수익 구조에 관심이 없으셨으니 몰라서 못 가르쳐 주신 것일 지도 모른다.


부모님 세대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을 해나가고 자식을 양육하고 노후를 대비하는 일까지 가능한 마지막 세대였는지도 모른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것이 반갑지만은 않는 것이 남의 일이 아닌 시절이 되었고, 제대로된 경제활동과 금융 투자에 대한 교육과 실행 대신에 투기로 얼룩지고 혼란스러워진 사회의 면면들만 가득하다.


경제란 그 목적을 한정된 재원을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어떻게 잘 나눠서 사용할 지에 두었다고 배웠다. 물론 금융자본주의 시대인 지금의 현실은 그보다 훨씬 더 복잡하지만, 아이들이 경제 활동을 담당할 주체가 될 본격적인 나이에는 또 어떤 변화가 있을 지 모른다.


변화 속에서도 지켜야할 원칙은 있을 것이다. 재화가 되었든 재능이 되었든 낭비하지 말고 가능하면 자신과 사회의 복지 증진을 위한 선한 경제 활동과 투자 행위로 활용되었으면 한다.


이렇게 생각은 해도 막상 교육의 시작은 늘 막막하다. 제목에 첫 투자 수업이라 명시한 만큼 이 책은 양육자와 아이들 모두에게 친절한 가이드와 학습 자료가 되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학습 효과가 어떨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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