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의 경제 - 과거 위기와 저항을 통해 바라본 미래 경제 혁명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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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저술을 하고 한국에서도 지속적으로 번역 출간하는 저자란 실감이 든다세 번째 읽는 제이슨 솅커의 책이다미래학자로서의 명성만이 아니라 금융 예측가로서도 평가가 높다판데믹 발발 이후의 저서라 당면한 궁금한 문제들을 다룰 것이라 기대했다.

 

놀랍게도 키워드는 먹고 사는 문제이다직접적으로 주제를 파고드는 방식이 아니라 저항과 혁명을 둘러싼 15가지 세계사를 분석해서 현재 상황을 논의하고 미래를 예측해본다언제나 문명의 기본은 경제와 윤리이다주어진 자원을 어떻게 생존에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어떻게 분배하는가.

 

개개인의 일상이 불안한 것은 국가 혹은 세계의 정세가 변동성이 강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이다초등학생이 되고 저축을 장려하고 통장을 만드는 분위기일 때 당시엔 몰랐지만 의 금리는 예금저축의 30%였다고 한다현재 1%대로 내려온 금리를 생각해보면불과 30-40년 사이 경제와 금융권의 변동 역시 극적인 드라마에 다름 아니다그 결과 살기 위해 영혼을 끌어 모아야 하는 세대가 태어났다.

 

통시적 관점의 역사서를 좋아하지만시간과 공을 들여 정식으로 공부하지 않은 탓에 늘 빈틈이 한 가득이다현대사를 다루는 이 책에서 1959년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부터 2010년 중동 국가들의 아랍의 봄까지 순차적으로 설명해주는 방식 덕분에 한 차례 정리가 된다.

 

갖가지 표면적 이유들이 요란하다 하더라도 저항과 혁명과 전쟁은 언제나 가장 큰 발단과 동기에 합의하여 발발한다경제 패권! 따라서 미래를 위협하는 경제적 상황이 무엇인지 볼 수 있다면 미래의 저항과 혁명과 전쟁 중 어떤 형식으로 발발한 위험을 예측할 수 있고 희망적으로는 대비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저자의 논지이다.

 

향후 수년 동안 판데믹으로 인한 AI 및 자동화의 지나치게 빠른 활용으로 고용시장이 어려워짐

정부의 재정 지원이 대규모 부채와 이자 부담으로 파산에 가까워질 가능성.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의 급변으로 선택 가능한 통화정책 줄어듬.

재정정책의 정책적 한계

정치적 양극화의 지속과 심화

강대국 간 패권 경쟁으로 인한 수많은 분쟁(자명할 것이라고 무섭게 말함!)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조직들의 사이버 공간 포진

급격한 로봇과 자동화로 인한 대중들의 정치적 반발

 

다시 요약해보면열악한 경제조건경제적 기회 부족구조적 불평등주변국의 영향대규모 무력 충돌정치적 대표성의 결여이 6가지가 분석과 대안 수립을 위한 프레임 워크라 한다.

 

그런데현재 진행형 상황이라 그런지 이전 책들과 달리 확신을 가지는 해결책은 뚜렷하게 눈에 띄지 않는다.

 

미국질병관리본부의 발표로도 40-60% 수준의 효과를 보이는 백신 접종이 산업 분야에까지 수혈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활성화의 계기가 되어줄 것인가.

 

원격근무전자성거래온라인 강좌 수강이 장기적으로 경제생산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것인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버티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 상황은 약하디 약한 수요 측면을 어떻게 보충할 것인가.


거대한 스케일의 예측이 정확하다 한들 개인이 개입할 여지는 거의 없기도 하다그래도 우리는 자신이 미래에 준비할 요소가 어떤 것들인지 생각하고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고부정적인 위험요소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계획하고 시험해야 할 것이다.

 

당위적인 생각 말고는 모두 흐릿하지만 이 책이 출간된 이후에도 멈춤 없이 계속 고민하고 논의했을 것이라 짐작하며 가능한 제안과 정책이 등장했을 때 딴죽을 걸지는 않도록 그런 대비는 해두어야겠다고 생각한다현재에 집중(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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