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라 그래 (양장)
양희은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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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에세이라고 쓰고 나니 더 할 말이 없다.

 

읽어 보세요이런 덧 말 정도?



챙겨주고 싶은 이들을 불러 갓 지은 밥을 맛나게 먹이는 걸 좋아한다험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밥심이 조금은 보탬이 된다고 믿는다.

 

사람은 세월이다친구 역시 함께 보낸 시간과 소통의 깊이로 헤아려야 한다. (...) 모두 나를 양희은 답게 만들어 주는 소중한 사람들더 챙기고 아껴주며 살 작정이다.

 

집에 계시는 남의 집 엄마들이 부럽기만 하다가 머리가 크고 나서야 엄마는 비교 대상이 아님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박이 터지는 건 어쩌면 운이지만정성은 이쪽 몫이다잊지 말자.

 

내 삶에도 틀림없이 저렇게 중요한 부분을 옥죄고 있는 편견열등감자격지심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뭐 엄청 대단한 사람이 우리를 위로한다기보다 진심 어린 말과 눈빛이 우리를 일으킨다는 걸 배웠다.



이토록 힘찬 위로이게 양희은 방식!

 

https://www.youtube.com/watch?v=d8fiENcFkzI


오래전 방송복귀(?) 하실 때 반주는 기타 하나면 충분해요!”하시고

목소리로 무대를 다 채운 공연을 잊을 수 없다그때도 지금도 멋지다.

성시경씨 파트가 먼저 나오고 1분 50초 정도에 등장하십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6WIRQKiSI8


어쩌면 산다는 건 말야
지금을 추억과 맞바꾸는 일
온종일 치운 집안 곳곳에
어느새 먼지가 또 내려앉듯
하루치의 시간은 흘러가
뭐랄까 그냥 그럴 때 있지
정말 아무것도 내 것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
가만히 그대 이름을 부르곤 해
늘 그걸로 조금 나아져
모두 사라진다 해도 내 것인 한가지
늘 그댈 향해서 두근거리는 내 맘
오늘이 멀어지는 소리
계절이 계절로 흐르는 소리
천천히 내린 옅은 차 한잔
따스한 온기가 어느새 식듯
내 청춘도 그렇게 흐를까
뭐랄까 그냥 그럴 때 말야
더는 아무것도 머무르지 않는 게 서글플 때
숨 쉬듯 그대 얼굴을 떠올려봐
늘 그걸로 견딜 수 있어
모두 흘러가 버려도 내 곁에 한 사람
늘 그댄 공기처럼 여기 있어
또 가만히 그댈 생각해
늘 그걸로 조금 나아져
모두 사라진다 해도 내 것인 한가지
늘 그댈 향해서 두근거리는 내 맘
늘 그대 곁에서 그댈 사랑할 내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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