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플 때도 있는 거야 -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겪은 아이들을 위한 책 마음과 생각이 크는 책 (개정판) 2
미셸린느 먼디 지음, R. W. 앨리 그림, 노은정 옮김, 이임숙 감수 / 비룡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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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시작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십 년 전 어느 날 당시 5살 꼬맹이가 할머니하늘나라 가실 때 가방은 제가 들고 같이 갈게요.”라는 말을 했다그리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도 해야 하는 건가?”라는 엉뚱한 질문도 했다.

 

마냥 웃긴 얘기라고 느껴지기엔 뭔가……어른들 모두 각자의 복잡한 생각에 주춤거리는 시간이 동시에 어색하게 흘렀다.

 

그리고 10년이 흐르는 동안가족 친지는 아니지만알던 분들좋아하던 분들 중 돌아가신 분들이 있었다.

 

아이들도 어른들과 문상을 하며 자연히 느끼고 배우는 게 있긴 하겠지만상례란 집안 분위기와 대처 방식에 따라 각양각색이기 마련이라그런 상황들을 현상 그래도 받아들이는 어른들과는 달리아이들은 사별이라는 이별의 형태에 대해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은 문득 문득 들었다.

 

실제로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마음 아프게 직접 경험한 이별은 어린이집유치원학교의 반친구들과 선생님들과의 이별이 경험의 전부이다.

 

멀어지는 것뿐만이 아니라다시는 만날 수 없고아무리 찾아봐도 세상 어디에도 없게 되는 죽음이라는 이별의 의미는 어떻게 전달되어야하는 걸까.

 

유교의 제례와 불교의 윤회와 기독교의 천국과 과학상식의 건조한 설명이 모든 것들이 중첩되고 혼재한 현실의 한국 아이들은 어쩌면 정말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단 생각도 새삼스럽게 들었다어렵다.

 

1. 죽음은 누구의 잘못이 아니며 잘못에서 비롯된 일이 아니다.

2. 추억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3. 나만이 아니라 모두 슬프다는 걸 (가능하면) 기억하고 조금씩 덜 슬퍼질 수 있는 방법이 생각나면 해본다.

4. 어른들도 정답을 모를 가능성이 충분히 높으니관련 책을 읽어보는 것은 좋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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