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의 집 - 개정판
권여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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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학시절 공통의 경험을 기록한 듯한 1996[푸르른 틈새]를 읽고 작년 [레몬]까지 열심히 따라 읽은 오랜 팬이라고 자부하는데, 2014년 계간 [자음과모음]에서 연재하신 작품이 [토우의 집]이란 걸 과문해서 몰랐습니다. 작가의 에세이도 참 좋지만, 소설 작품을 선호하는 제게는 역시나 소설 출간 소식이 마음이 살살 떨리도록 더 반갑습니다.

 

눈치가 없어서 책소개글을 읽은 것으로는 어떤 고통인지 적절하게 짐작할 자신이 없습니다. 문득 연상되는 것이…… 어제 91세 된 분이 41년 만에 김일성 잘생겼다, 란 발언으로 고초를 겪었던 지난날들을 재심 무죄 판결 받았다 기사입니다. [토우의 집]의 고통은 다른 결일 수도 있겠지만, 새삼스럽게 우리가 알게 된 것보다 더 많은 이들이 끝나지 않은 식민지와 전쟁과 단절과 적대의 세월 속에서 온갖 고초와 고통을 겪으며 살아오시고 또 돌아 가셨겠단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남보다 얇고 넓은 피부로 세상의 고통들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손을 내밀고 위로를 건네는 권여선 작가가 들려 줄 따뜻한 목소리가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몹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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