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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정승규 지음 / 반니 / 2020년 4월
평점 :
바이러스에 대해 아는 바가 없이 살다가 <총, 균, 쇠>를 읽으며 처음으로 -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 원주민을 몰살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유럽인들이 가축들과 함께 살며 면역력이 생긴 '균'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2020년,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만으로 인류 문명이, 전 세계가 동시에 멈추는 비현실적인 현실도 목격하게 되어 경악을 금지 못했습니다.
치료제를 애타게 기다리고는 있지만 변이가 많은 바이러스에 관연 잘 대응하여 인류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안정화될까 불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집콕을 하며 이것저것 찾아 읽다보니 1720년 흑사병, 1820년 콜레라, 1920년 스페인 독감, 2020년 코비드19 판데믹, 이렇게 100년 마다 인류는 바이러스로 인한 큰 재앙에 직면하며 살아가고 있었더군요.
더구나 조사에 참가한 분들의 80% 이상이 이런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과 판데믹 상황에 대해
인류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하니,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까지 이른 것에 저 또한 개안을 한 기분입니다.
어쩌면 아무리 원해도 코로나 판데믹 이전의 일상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불안하고 갑갑하고 코로나 블루마저 오는 시기에 적절하게 유익하고 귀중한 책 소식 전해 주셔서 정말 반갑습니다.
늘 멈추지 않고 노력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기억하고 감사하고 일상을 잘 견딜 용기를 얻습니다.
문학적 내용까지 있다고 하니 천천히 즐겁게 읽으며 위로까지 받을 수 있는 좋은 책일거란 생각을 합니다.
모두들 무탈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번성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본 기대편은 이후에 서평으로 대체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