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에 답이 없어요 - 크리에이터 선바의 거침없는 현생 만담
선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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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엔 인생노답에 할 수 있는 응원도 있을까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잠시 숨을 돌리고 생각해보니, 전체 인생이 노답이란 얘기는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한국사회에 사는 일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실제로 한 방에 인생이 결정 나는 무시무시한 구조가 강하긴 하지만, 그 시스템을 살짝 빠져 나오면, 남들이 망했다고 으레 생각하는 상황도 나는 힘을 내서 이어갈 수 있겠다 싶다. 이번엔 망했다! 그래서 어쩌라고!”라고 말할 수 있는 결기!

1부 목차에서, 철학과 1 | 철학과 2 | 철학과 3 | 철학과 4 | 철학과 5 만 봐도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진심 짠하기도 하다. 나 자신이 자연과학대를 졸업해 철학과 대학원에 진학한다고 했을 때, 가족, 친지, 친구들의 반응이 새삼 떠올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치 정신 나간, 철딱서니 없는, 곧 망할 걸로 결론 난 인간 보듯 했던!

물론 그렇다고 내 결정에 자조와 후회가 한 번도 없었던 건 아니지만, 미리 걱정해 달라거나 저주해 달라거나 욕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었지 않은가. 누군가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한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결심을 한다면, 가족과 친지와 친구로 그냥 있어 주고, 실패하면 위로와 응원을 해주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아무리 선의로 포장되었더라도 남들 얘긴 흘려들어도 괜찮다, 결국 내 인생을 가장 오래 염려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까.’

끝까지! 끈질기게! 하고 싶은 일 하며 살자!’

어쨌든 다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다.

선바 이야기 들으면서 신나게 웃고 기운내자!


: 희희 / : 망했다. 희희망했다. 훌훌 털고 또 다른 걸 해보자. 44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져보자. 공짜니까. 하지만 조심하자. 창피는 비싸다. 56


이거 서로 윈윈이야라는 말을 하며 제안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가 이기고 있을 때 윈윈이란 말을 쓴다. 66


살면서 중요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답이 없는 게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답 없는 상황보다 더 힘든 건 질문이 없는 상황이다. 답이야 찾아내면 괜찮지만 질문이 없으면 우린 나아갈 방향 자체를 잃어버린다. 129


내가 생각하는 1인 크리에이터로서의 성공이란 별것 아니라 그냥 딱 그것만 해도 생계를 해결할 수 있는 상태이다. 사실 별것 아닌 게 아니라 엄청난 것이긴 하다. 구독자가 몇 명이니 조회 수가 몇이니 그런 것보다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지속할 수 있는 것. 그게 성공이다. 136


그런 목적이라면 굳이 힘들게 남을 웃길 필요 없다. 그냥 잘 웃는 사람이 더 인기 많으니까. 원래 사람은 자길 알아주는 사람을 제일 좋아한다. 물론 안 웃기는데 일부러 웃어주면 더 멕이는 것 같으니 주의.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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