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거미 잭슨과 전갈 -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
김동석 지음, 나오미 G 외 그림 / 지식과감성#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은 이 문구로 인해 읽기도 전해 사랑스러운 작품이 되었다. 물론 직업 작가들을 한없이 경애하지만, 나는 내 친구들이 문득 적은 가 세상 가장 좋을 때도 분명 있고, 특히나 나보다 어린(?!) 사람들의 창작 활동은 그저 예쁘게만 보이는 비뚤어진 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션 하나하나 미소를 담고 오래 쳐다보았다. 줄거리 구성도 기성세대보다 훨씬 과감하고 발랄하다. 그러면서도 눈물과 감동이 가득하다. 이렇게 세상의 정의와 선함을 믿는 미래세대의 바람대로 사회가 움직여 주면 얼마나 좋은 일일까. 어느 시기부터 기성세대인 나는 늘 이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운 현실의 장면들이 많다.

 

제목을 보면, 의인화되어 잭슨이란 인간스러운 이름을 가진 거미와 전갈이 주인공이고 뭔가 기기묘묘 흥미진진한 서커스 공연이 벌어지나 싶지만, 실제로는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인물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쟌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야생 동물 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어요. 쟌이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에서 잭슨 쇼를 하는 것도 야생 동물을 살리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쟌은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막고 죽어 가는 야생 동물을 한 마리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쟌이 잭슨 쇼를 통해 돈을 버는 이유는 시장에 있는 야생 동물을 한 마리라도 더 사기 위해서였어요. 그래서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 쇼를 시작했어요.


대왕 거미 잭슨에게 곤충을 먹이로 던져 주면서 돈을 버는 쟌을 많은 사람들은 곤충 학대자 또는 생태계 파괴자라고 야유를 하고 고소까지 했어요. 하지만 뉴스를 통해 쟌이 하는 일을 알게 되면서 많은 어른과 어린이들이 잭슨 쇼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후원금을 보내는 사람도 많이 생겼어요. 58-59

 

다른 먹을거리도 넘쳐 나는데 굳이 식량으로 먹어 치워지는 동물들과 그것도 아니고 그저 기념품으로 포획되고 수집되는 동물들에 대한 얘기도 편지글을 통해 세련되게 잘 보여 주고 있다

.

그런데! 인식과 상황의 대전환을 가져 오는 일이 생기게 된다.

 

 

. 지금 잭슨 쇼에 먹잇감으로 들어가 있는 전갈도 살려서 사막으로 돌려보낼 수 없나요?”(...)

너무 슬퍼요. 지금 싸우고 있는 전갈도 살고 싶을 것 같아요.”

순간 쟌의 눈에서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렸어요. (...)

쟌은 큰 충격을 받았어요. 자신이 너무 어리석었다는 것도 알았어요. 68-69

 

그 후 전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제 상상을 뛰어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역시 상상력이 젊습니다.

아주 솔직한 배움과 지혜를 가감 없이 들려주는 좋은 이야기책입니다.

 

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재학생들이, 그리고 다른 학생들에게도 꿈을 키우는 이런 기회가 많이 주어지기를 응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