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말해요
조지 섀넌 지음, 유태은 그림, 루시드 폴 옮김 / 미디어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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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손으로 말해요]란 얘기를 들으신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저 수화 못해요, 죄송합니다."

상상력 바닥인 저라면 이렇게 말했을 겁니다.


하지만 손으로는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는 "사랑해" 말해보세요.


이런 손 다들 필요하시죠?

고양이도 손으로 얼굴을 닦고 있는 건가요?


달콤하게 잠을 깨우는 엄마 손,

야옹이 컵에 우유를 따르는 언니 손,

아가와 걸음마 하는 아빠 손,

아가와 인형놀이하는 내 손,

.

.

.

.


손으로 못하는 건 뭐가 있을까요?


야옹이 친구를 재우는 아가 손,


그렇지요, 손으로 책을 들고 읽습니다,

저는 주로 책을 눕히고 손으로는 넘기면서 읽지만요,ㅎㅎ


하루를 마치고 쉬고 있는 엄마, 아빠,야옹이, 그리고 내 손이네요,


그렇군요,

손으로 뭔가를 할 때 사랑해 라고 말하는 것 이아니라,

손으로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는 거였네요.


마음의 모든 경계가 풀리는 아동문학책이지요,

덧붙여 올 봄의 무시무시한 황사와 미세먼지가 잠시 잊힐만큼 아름다운 그림들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의 손이 해주는 일, 서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며,

손으로 책을 들고 읽어 보면 포근포근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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