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예술의 규칙- 문학 장의 기원과 구조
피에르 부르디외 지음, 하태환 옮김 / 동문선 / 1999년 5월
23,000원 → 20,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50원(5% 적립)
2023년 04월 24일에 저장
품절
재생산- 교육체계 이론을 위한 요소들
피에르 부르디외, 장 클로드 파세롱 지음 | 이상호 옮김 / 동문선 / 2000년 2월
23,000원 → 20,7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50원(5% 적립)
2023년 04월 24일에 저장
절판
텔레비전에 대하여
피에르 부르디외 지음, 현택수 옮김 / 동문선 / 1998년 1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23년 04월 24일에 저장
구판절판
과학의 사회적 사용
피에르 부르디외 지음, 조흥식 옮김 / 창비 / 2002년 2월
6,000원 → 5,700원(5%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2023년 04월 24일에 저장
품절


5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중국 정치사상사> 1권은 상나라부터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의 정치사상을 살펴본다. 1장의 제목은 ()대의 정치 관념”, 2장은 서주(西周)의 정치사상이다.

 

먼저, 상나라부터 봐보자. 상은 샤머니즘과 토테미즘이 지배적이었던 샤머니즘 사회, 주술적 사회였다. 상나라 사람은 매우 미신적이었다. 그래서 상에서는 정치와 종교가 결합된 신권 정치가 나타났다.

 

상나라에서 최고의 신은 상제라고도 하는 제()였다. 상제는 최고 신이었으므로, 일체의 자연현상을 관장할 뿐 아니라 인간 세상의 주재자이기도 하였다. , 전쟁, 경제, 건설 등을 주재했다. 상제 숭배 외에도 조상에 대한 숭배도 성대하게 행해졌다. 상제와 조상신은 상나라 정치사상의 핵심적인 관념이다. 상나라의 왕은 상제를 왕의 수호신으로 하였다. 상제는 세상사를 관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왕의 권력을 보호하는 수호자였던 것이다. 조상 숭배 역시 상왕의 통치 정당성을 비호했다. 상왕의 선조는 살아있을 때는 인간의 왕이었지만, 죽은 뒤에는 귀왕이 되어 귀신의 세계를 관리한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동시에 인간 세상에서 통치 권력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현세의 은왕을 돕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상나라의 왕은 자신의 힘을 강화했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상나라에서 중요한 정치적 관념은 세 가지, 즉 상제, 조상, 은왕이 있는데, 이 삼자의 관계는 상제와 조상신이 은왕의 권력을 수호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은왕은 이들의 힘으로 권력을 강화해갔다.

 

이러한 은나라에서 왕이란 어떤 존재였는가? “왕은 광대한 토지와 노예를 점유하고 인민에 대한 생사여탈의 대권을 장악하여 강력한 통치를 수행하였다.” 광대한 토지와 노예라는 경제적 기반은 은나라 왕이 인민에 대한 생사여탈의 대권을 장악하게 된 핵심이자 왕의 통치 근거이기도 했다. 경제력이 은왕의 권력의 현실적 기반이라면, 이념적으로는 상제와 조상신이라는 형이상학적 근거가 있었다. 후대에 상제와 은왕은 결합되어 여일인이라는 사람과 신이 결합된 성질을 지니게 되었다. 하늘을 받들고, 조상을 승계하며, 백성을 구제할 지위에 있는 여일인은 일종의 신의 대리자 같은 인상도 준다.

 

주나라도 상제 신앙을 계승하였다. 하지만 그 내용은 은나라 때와는 달라졌다. “그 핵심은 명()이 항상 일정치 않은 바이니 오로지 덕 있는 자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공의 정치사상에서는 상제와 함께 덕이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이는 정신적 보호망으로서의 상제를 포기하지 않은 것이면서도 동시에 인사를 중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 다른 말로 천명은 상황에 따라 권력자를 바꿀 수도 있다. 그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 바로 이다. 여기서 윤리와 정치가 합치되어 하나가 되었다. 권력자에 대한 천명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은나라 때라면, 점을 쳐서 알아냈겠지만, 주공에 이르러서는 백성의 정서에 있다. 이제 민심은 천명의 지표가 된 것이다.

 

이러한 정치 관념에서의 변화는, 주나라의 특수한 역사적 상황 때문에 발생했다. 은의 종속국이었던 주나라는 무력으로써 상나라를 무너뜨렸다. 그렇기 때문에 주나라는 건국의 정당성을 계속해서 주장해야 했다. 이러한 정당화 논리가 바로 천명에 따르고 인심에 반응했다는 순천응인의 혁명론이다. 주나라는 혁명을 했다. 은나라 말기의 폭정으로 민심이 동요했고, 천명이 더 이상 나쁜 왕에게 머무르지 않았다. 천명이 변한 것이다. 그래서 주나라의 혁명은 천명에 의해 정당화되고, 여기서 덕이 강조되었다. 덕을 정치에 적용하면 보민이라는 주공이 제기한 새로운 정치 개념이 탄생한다. 은에서도 덕이 있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종교적 개념이었다.

 

주공은 고대 중국 정치사상사에서 특별한 지위를 지니는데, 그의 중요한 업적이 바로 왕조의 성립 근거를 찾기 위해 천명의 중요성과 민정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천명사상이라는 관념적 신비주의가 국가와 왕권을 정당화하는 작용을 하였지만, 동시에 민심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됨을 일깨운 것도 주공이다. 이 부분에서 은과 주의 통치 메커니즘의 차이점이 드러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2-01-18 1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의 저 천명론이 대대손손 이어지면서 우리 역사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소환되었던걸 생각하면 사상의 힘이 대단하긴 한 것 같아요. 은주의 정치사상의 차이가 명쾌하게 정리되네요. 정치사상사라고 하면서 은주부터 시작하다니 대단한 역작일듯합니다.

Redman 2022-01-18 20:40   좋아요 0 | URL
예 분량부터 어마어마한 두께의 대작이죠 ㅎㅎ 한해동안 읽어도 될 것 같습니다
 

<정치학>, <사회적 자본과 민주주의> 서평에 덧붙여서.

인민은 민주주의적 이상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다. 사람들은 타인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자신의 이익 중 일부를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자유로워질 수 없다. 민주주의의 가치는 모든 사람이 공동 이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데 있다. - P35

시민은 무관심에서부터 익명화로 그리고 비인간화로 점점 깊이 빠져들게 된다. 그 결과, 시민은 공권력에 의지하게 되며, 시민사회의 경직화라는 상태가 시작된다. 우리 문밖에는 외부의 적들이 때때로 존재했다. 하지만 내부의 적은 언제나 존재한다. 바로 이 내부의 적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매우 유해한 무기력증이며, 이는 우리의 삶과 미래를 그 어떤 핵무기보다도 더 확실하게 파괴할 수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이끌 자신의 힘에 대한 믿음의 소멸보다 더 암울하고 파괴적인 비극은 있을 수 없다. - P3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날의 대학생들에 관한 가장 현저한 사실은 대학생들의 취향과 상상력을 형성해주는 책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생들은 인생의 문제들을 직면했을 때 혹은 그 자신들의 삶의 목적에 관해서 생각해보려고 할 때 전혀 책을 찾지 않는다.

왜냐하면 덕이나 악에 대한 그들의 개념을 위한 문학적 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그 자체가 우리 시대의 특징인 제1차적 원칙들에 대한 공동 이해, 그리고 이에 대한 합의의 부패라는 보다 심각한 상황을 반영해 준다.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교육에 있어서 성경이나 셰익스피어가 한때 수행했던 역할이 오늘날에는 인기 위주의 저널리즘이나 혹은 잠깐 반짝하고 마는 작가들의 작품에 의해서 주로 수행돠고 있다. 이 말은 고전적 작품들이 더 이상 읽히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그것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이 그리고 보다 다양하게 읽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감동을 주지 않는다. 그것들은 현대 젊은이들의 상황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것들은 학생들이 일단 학문적 분위기의 밖으로 나가게 되면 학생들 마음속 내부 장식의 일부분이 아니다. 이런 상황은 삶과 삶의 제목적에 대한 그들의 명상에 있어서 품격의 결정적인 추락을 가져온다. 오늘날 학생들은 기술적어로는 잘 무장되어 있으나, 교양 없는 속물에 지나지 않는다. - P7

셰익스피어의 희곡들이 단순한 문학적 산물로 이해되는 한, 실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자극하는 중요한 문제들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셰익스피어는 폭군들의 운명을 보여주고, 훌륭한 통치자의 인격, 친구간의 관계 그리고 시민들의 의무들을 아주 생생하고 포괄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셰익스피어가 소박하게 읽혀질 때 그는 독자들의 영혼을 감동시키고, 독자들은 셰익스피어를 읽었기 때문에 삶을 보다 잘 이해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 P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미셸 푸코, 1926~1984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 그린비 / 2012년 2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2년 01월 03일에 저장

미셸 푸코와 현대성
오생근 지음 / 나남출판 / 2013년 6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80원(1%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2년 01월 07일에 저장

푸코 이후- 통치성, 안전, 투쟁
오모다 소노에 외 지음, 세리자와 가즈야 외 엮음, 김상운 옮김 / 난장 / 2015년 4월
26,000원 → 23,400원(10%할인) / 마일리지 1,3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2년 01월 07일에 저장

자기해석학의 기원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외 옮김 / 동녘 / 2022년 4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22년 07월 31일에 저장



2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22-01-12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6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