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의 민중반란 - 동학과 갑오농민전쟁 그리고 조선 민중의 내셔널리즘
조경달 지음, 박맹수 옮김 / 역사비평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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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운동의 주체성이라는 관점에서 천도교까지의 동학 및 동학농민운동 통사를 기술한 명저이다. 98년도에 나온 책임을 감안해도, 충분히 읽을만한 책이다. 역자인 박맹수 선생님의 연구와 비교해가며 읽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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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라이트와 함께하는 기독교 여행
톰 라이트 지음, 김재영 옮김 / IVP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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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라이트와 함께하는 기독교 영행>은 비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신앙을 설명하는 일종의 변증서이다. 톰 라이트는 구체적으로 정의, 영성, 아름다움 등을 고찰하면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설명하고 교회의 존재 이유를 탐구한다. 그리고 세속이원론의 극단을 피하면서 하늘과 땅이 하나됨을 추구하는 순전한 기독교의 신앙을 설명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있는데, 각 파트가 한 흐름으로 연결되어서 가급적이면 서문부터 읽을 것을 추천한다

 

톰 라이트는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내재해있는 정의에 대한 목마름을 지적한다. 그것이 너무나 충족하기 어려워 정의가 마치 꿈처럼 아예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정의, , 영성, 진리 등은 분명히 있음을 확언한다. 그런데 정의에 대한 요구에서, 범신론적 접근과 극단적인 세속이원론은 충분한 대답이 되지 못한다. 범신론은 만물이 신성하다고 인정해버림으로써 악의 문제에 대항할 가능성이 사라져버렸다. 세상의 부조리와 악에 대해 범신론적 관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자살일 뿐이다. 한편, 이신론이나 현실도피적 신앙도 정의를 향한 갈증을 채워줄 수 없다. 신을 이 세상과 전혀 무관한 존재로 만듦으로써 세상 변혁에 대한 열망 대신 죽어서 갈 내세에 더 기대게 된다. 고통받는 자는 고통받는 그대로 남아있을 뿐이다.위 두 가지의 관점을 거부한 뒤, 톰 라이트는 전통적인 기독교의 입장은 그 자신이 직접 역사 속으로 들어오는 하나님의 친밀한 임재에 있음을 강조한다. 그에 의하면,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 갈 어떤 공간, 이른바 내세가 아니다. 기독교는 내세 지향적 신앙이 아니라, 바로 직접 역사에 참여하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과 하늘의 대립어인 땅이 서로 만나는 것에 있다. 그리고 정의의 문제와 관련한다면, 정의를 세울 유일한 길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에서 톰 라이트는 2태양을 응시하기로 넘어간다. 이 장은 신구약에 대한 해설로써, 저명한 성서학자인 톰 라이트의 능력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다. 그는 성경은 하나의 이야기를 제시한다고 말하는데, 어긋난 창조 세계를 바로잡기 위해 직접 그 창조 세계에 깊숙이 관여하고 구속하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여기서 유배와 귀환이라는 틀이 성경 전체 이야기의 핵심 틀로써 제시된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인류는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했으며 동시에 창조계는 온갖 죄악으로 인해 왜곡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상 속으로 임재하시며, 이는 톰 라이트식으로 말하자면 하늘과 땅이 만나는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인간은 다시 낙원으로 귀환할 것이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 다윗 왕, 예루살렘 성전 분열왕국의 서사는 큰 틀에서 추방과 귀환의 내러티브를 담고 있으며, 이 서사의 절정은 예수님에게서 발견된다(참고로 마이클 하우저의 <보이지 않는 세계>도 톰 라이트의 관점과 유사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 인간이 되신 하나님 예수는 땅으로 들어오는 하나님 임재의 절정이다. 그가 선포한 하나님 나라도 흔히 생각하는 극락정토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미래가 현재 속으로 침투한 것이며 하늘이 땅에 도래했음을 알리는 것이었다. 그의 비유나 치유 사역도 하늘을 땅으로 이끌어 임하게 하고, 그 둘이 영원히 결합하도록 만들며, 하나님의 미래가 현재 가운데 진입하게 만들고 그 자리에 계속해서 거하도록(158p)” 하는 데에 있었으며, 신약 성경의 저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이야말로 (죽음 이후의 삶이 아닌)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임재로 생각하였다.

 

성령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기이한 인격적 임재이자 하나님의 미래를 현재로 이끌어 오시는 분이며, “장래에 임할 것에 대한 보증 혹은 계약금(191p)”이다. 바울은 성령을 얘기할 때, 출애굽 사건을 염두에 두었는데, 즉 출애굽이 유월절에서 시작하여 약속의 땅에서 끝나듯이, “전세계가 하나님의 거룩한 땅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보증인 셈이다. 이 지점에서 그가 서두에 언급한 교회의 존재 이유가 드러난다. “성령이 들어와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새로운 성전이며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나 하늘과 땅이 만나는 장소이다. 하나님이 성령을 통하여, 성령이 내주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세상을 바로잡을 것이라는 소망이 기독교 신앙과 교회의 핵심인 것이다. 그리고 성령의 삶 가운데에서, 기독교는 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단단히 묶인 삼위일체 하나님을 알게 된다. 하나님을 아는 자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인 예배도, 기도도 "하나님의 미래와 하나님의 과거가 현재로(238p)" 들어오는 데에 핵심이 있다. 특히"삼위일체 하나님의 삼중 정체성"과 "하늘과 땅이 구별되면서도 만나는 단층선"인 기독교의 기도는 다른 어떤 종교의 내면의 소리를 듣는 기도나 기복적 기도와는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 

 


이 책은 비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썼다고 하지만, "예수천국/불신지옥" 등 내세지향적 성격이 강한 한국 기독교계에도 생각할만한 거리를 던져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책 곳곳에서 C.S.루이스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우선 본서의 원제인 ‘Simply Christian’는 루이스의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서 ‘Merely Christianity’(한국어 제목: 순전한 기독교)를 연상시킨다. 또한, “‘성공회, ‘로마 가톨릭 교회, ‘개신교, ‘정교회도 아닌 순전한 기독교를 다룹니다라는 부분은 루이스도 <순전한 기독교> 서문에서 똑같이 말했다. 마지막으로 책의 1부에서 나오는 논증 방식(정의 등 선에 대한 열망에서 신의 존재를 이끌어내는 논증)C.S.루이스가 <순전한 기독교><고통의 문제>에서 사용한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다. 톰 라이트의 이 책을 인상적으로 읽었다면, C.S.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도 읽어볼 것을 강력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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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사에서 출판되었다가 지금은 절판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소피스트적 논박>이 아카넷에서 재출간되었다. 번역자는 <정치학>, <니코마코스 윤리학> 등을 번역하신 김재홍 선생님이다. 

사실 이보다 더 기대되는 사실은, 드디어 아카넷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전집이 발간된 것이다. 늘 양질의 번역서를 내는 아카넷이니 아리스토텔레스의 다른 저서들도, 그리고 그간 번역된 적 없던 <분석후서> 같은 책들도 번역됐으면 좋겠다.







후쿠자와 유키치의 최고 명저로 평가받는 <문명론의 개략>의 새로운 번역이 나왔다. 제이앤씨에서 나온  임종원 역<문명론의 개략>은, 후쿠자와 유키치 전공자의 번역임에도 아쉬운 점이 많다고 하는데, 이번 새 번역본은 믿을 만한 출판사인 소명출판에서 나왔고 성희엽씨도 일본근대사 전공자이니, 읽을 만한 번역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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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사회는 ‘평등‘을 전제로 한다. 영국이나 프랑스와 같이 정치, 경제, 문화를 지배하는 상류 사회가 엄연히 존재하고, 하층과의 사이에 명확한 단결이 있는 계급 사회에서는, 일단 노동자의 자식이 대학 진학을 꿈꾸는 일은 없었다. 일본에서는 경제적인 조건은 차치하더라도 ‘학력‘만 있다면 소작농이나 노동자의 자식이라도 도쿄대학에진학할 수 있었다. 거꾸로 만약에 성공할 수 없었다면 그것은 신분과같은 외재적인 제약의 탓이 아닌, 본인의 ‘실력‘ 이나 ‘노력‘ 이 부족한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학력주의야말로 기회의 평등, 우승열패,자기 책임이라는 자유 경쟁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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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권성욱씨의 <중국군벌전쟁>을 매우 재밌게 읽었다. 그래서 이 기회를 살려 중국근현대사에 더 공부해고자, 이 책을 읽고 난 이후 읽으면 더 좋을 책들을 정리해보았다. 좋은 책은 책을 부른다고 하는데, 정말 이 책이 그렇다. 장차 이 책들을 읽으리라. 현재는 이 리스트 중에서 <송미령 평전>과 <장제스 일기를 읽다>를 읽고 있다. 




우선 저자가 쓴 <중일전쟁>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후속 독서일 것 같다. 

시간순으로도, 군벌 시대 이후가 바로 중일전쟁의 시기이니, <중일전쟁>을 읽는 것이 맞으나, 도서관에서 누가 이미 책을 빌려가 읽을 수 없었다.

 



저자의 책 말고 중일전쟁을 다룬 다른 책이 있었는데, 이 책은 권성욱씨가 지은 것은 아니지만, 감수를 보았다.




1. 혹은 이 책을 읽고 중국 군벌에 대해 다룬 다른 책을 읽을 수 있겠다. 














2. 혹은 중국 근현대사 개론서를 읽을 수 있겠다(개인적으로 이는 그렇게 추천할만한 독서는 아닌 것 같다)


<금성의 황혼>은 영화 '마지막 황제'

의 주인공이 푸이의 스승이었던 인물이다.













3. 혹은 이 책에 등장한 무수히 많은 인물들 중 맘에 든 인물을 읽는 것도 좋겠다.


우선 두 말 할 필요없는 장제스. 그리고 <군벌 전쟁>을 읽고 상당히 매력을 느끼게 된 쑹메이링(송미령).






량치차오도 이 책을 읽으면서 대단히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는 쑨원의 혁명파와 다른 '입헌파'를 주장하였고 입헌파의 활동이 1910년 우창봉기와 신해혁명에 중요한 공헌을 하였다. 



쑨원은 "혁명 그 자체"이자 대만-홍콩-중국 모두에서 존경받은 인물이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어 한 번 그의 생애를 훑어보고 판단하고 싶다.



현재 중국을 만든 인물이자, 현재 중국을 여전히 강력하게 다스리는 마오쩌둥과 중국공산당. 이들이 태어나고 성장하게 된 계기도 군벌과 관련이 있기에 리스트에 추가. <중국의 붉은 별> 같은 자료도 있지만, 그것은 직접적으로 군벌 시대와는 관련이 없으니 패스




왕징웨이는 쑨원 때부터 그를 보좌했던 인물이자 한때 국민정부 총리였다. 장작림(장쩌린)은 동북3성의 실력자로, 일본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었다. 그의 아들 장쉐량(장학량)도 이후 중국사에서,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큰 족적을 남기는 인물이다. 








위안스카이는 조선과도 굉장히 관련이 깊은 인물이고, 청이 망한 뒤 북양군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그가 죽음으로써 본격적인 군벌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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