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달호 - Highway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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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이경규씨가 제작한 영화이기에,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씨의 작품이기에
아주 가볍게 생각했다. 헤일로 효관가..^^ㅋ  그렇고 그런 영화다는 편견을 가지고 보았다.
트로트 가수 이야기, 촌스럽고 영화도 유치할 것이라고. 

  내용은 간단하다. 복면달호가 성공하는 이야기. 영화속 <매일 매일 기다려>도 좋고 <이차선 다리>좋고...굉장히 슬프게 심파로 흐를 것 같고, 성공은 하지만 사랑을 잃는 남자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혹은 성공조차 못하는 범인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끝이 좋다. 

  트로트...마음의 눈물...그냥 들으면 마음이 서글픈 노래...^^ 뭐..이 것이 트로트의 전면은
아니지만 이 영화를 통해 느낀 트로트의 느낌은 그랬다. 

 원작이 있다고 들었는데 잘 살린 것 같다. 원작도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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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샬롯 2009-08-11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디언이 빌면 비가 온다는 이야기....인디언은 비가 올 때까지 빈다는 이야기...^^ 여기서 나왔구나.ㅋ
 
새드무비 - Sad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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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영화가 좋다. 이건 아무에게도 한번도 말한 적이 없는데 고등학교 수련회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었나, 중요한 것이었나 다섯가지 적어서 하나 하나 제하고 마지막 하나를 거두어서 수련원 교관과 아이들이 함께 보는 그런 내용의 프로그램이었는데 아이들은 대부분 가족, 조국 뭐 이런 것이었는데 나는 영화였다. 그 교관이 한 말이 생각이 난다. '고작 영화 때문에 가족을 버려?' 아니다. 난 가족을 버린 것이 아니다. 다만 영화를 선택했을 뿐. "그게 무에 다르냐"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확연히 다르다. 그 것은 애초에 선택할 수 없는 두가지를 억지스레 선택하도록 강요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영화를 사랑할 뿐이었다. 우리 가족 만큼.

  이 것도 나의 최측근이 아닌면 모르는 일인데..^^; 난 자랑스러운 태국기 앞에 조국가 민족을 위하여 거수경례를 하지 않는다. 뭐 거창하게 파시즘 이런 것 때문이 아니라 이제까지 많이 했으니깐, 그리고 애국심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잖아. 마음속에 있는 거지. 꼭 국위선양해야 애국자고 그런 것 아니니깐. 그냥 펑범하게 묵묵히 내 삶을 열심히 사는 것도 애국이니깐. 이런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국가가 내게 해준 게 뭔데? ^^ㅋ;; 내가 거수경례 안한다고 나라 팔아 먹겠어? 난 나라 팔아먹을 정도로 고위층에 있지도 않아. 이건 뭐래.;; 아무튼 난 절대 나라 팔아 먹지 않는다. 그런 사람 아니니깐. 야구장에 가면 경기시작 전에 거수경례 하는데 이거 참 그렇다. 그게 아이들과 함께 하는 거잖아.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그렇지만 아이들이 지금 시대에 맞게 조금은 개방적으로 이해해줬음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 애국심의 중요성을 저평가한 것이 아니라 거수경례를 좋아하지 않는 어른이구나고 말이다. 그럼 고맙겠다. 나중에 "너희 아이들 앞에서도 그럴 거니?" 라면 그러겠지.^^;; 난 원래 그런 사람이니깐. 고집이 황소도 울고갈 정도.;  

  아니 영화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다른 이야기가 슬 따라나왔다.^^; 난 워낙 산만해서 한가지 이야기 잘 못한다. 이 이야기 했다 저 이야기 했다 또 다시 이 이야기 하는..--;;그게 고치려고 해도 잘 안된다.;; 나도 ADHD였을지 모른다는 의심이 살짝.^^;; 난 영화를 사랑하는 만큼 보통 영화를 그리 저평가하지는 않는다. 그 만든 사람의 마음으로,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으로 보니깐 하나 하나가 다 의미이고 보석이다. 그런 나의 주관적인 평가로도 그리 높은 평가를 못받는 영화도 있지만.;; 노고 다 알겠는데도 도대체 왜 만들었는지 모를 영화들도 있으니깐. 나의 영화평에서 저평가 작품이 적은 이유는 내가 보고 싶은 영화만 보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본 영화가 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는 할 수 없어도 그래도 어느 정도 내 취향에 맞는 영화들이니 점수가 그럭 저럭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영화 <새드무비> 난 이런 영화 안좋아한다. 최루성의 영화라고 대놓고 광고하는 것 같아서. 그래서 개봉 당시 안 봤다. 이 영화. 난 손수건 몇장이 필요하단 그런 영화 싫다. 슬픈 영화 싫다. 그냥 일상에서 뜻밖에 만나는 그런 슬픔이 좋다. 당연할 수 밖에 없는 슬픔은 싫다. 예전엔 영화관은 입장로와 퇴장로가 같았었는데 울기라도 하면 꼴이 사나웠다.;; 그래서 저런 당연히 슬플 수 밖에 없는 이야기는 영화관에선 싫다는 이야기다. 난 안 그래도 잘 우는데...울본데...날 일부러 울릴 필요는 없잖아.;; 슬픈 영화는 혼자서 은밀하게.^^ 그래서 이 영화 집에서 봤다. 영화가 슬프기만 한 것은 아니다. 당연한 소릴 ^^;; 사람의 이야기니깐...사람의 모든 감정들이 녹아나 있는데 슬픔이, 아련함이 조금 더 하다는 것이지. 4가지의 이별 이야기. 연인들의 이별도 슬프지만 어머니와 아들의 이별 많이 슬프다. 좋아하는 이에 대한 설레임, 망설임, 떨림, 그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 한없이 아까주고 싶은 마음, 사랑하는 사람을 대신해 아프고 싶은 마음. 그 마음들이 다 예쁘다.  

  영화는 슬픈 영화 맞긴 한데 영화가 좀 애매하다. 모자의 이별에서는 눈물이 펑펑 났었는데 이상하게도 임수정의 이야기엔 슬프긴 한데 눈물이 안난다. 세개는 너무 적고 네게는 너무 많아^^ㅋ 사랑이 끝났음을 인식 못하는 한남자도 참 답답하고 가슴 아프지만 생사기로의 이별만큼 하랴 싶다. 여진구가 이 영화를 통해 데뷔했나 보네. 첫연기라는데 능숙해서 처음같지 않다. 그리고 음악. 익숙한 편안한 목소리. 장필순이구나.^^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이제는 헤어져 만날 수 없는 그 사람들을 가끔 떠올려본다. 그때 더 잘할 걸. 나의 철없음이 원망스럽다. 이말도 못했다. 고마웠다고.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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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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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리스트로 작성하려고 했는데...리스트에는 길게 안적혀서...;;; 실망이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올림픽 때 사람들이 국대 국대 해서 국대가 뭔지 물어봤다. 국가대표를 줄인 말이란다.^^; 우리나라는 점프스키의 인프라가 낙후? 전무...;; 아무튼 미비..;; 뭐 그렇단다. 비인기 종목이었나.;;  영화 <쿨러닝>이 떠 오른다. 뭐...처음이지만 그 도약은 빛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스포츠 영화. 성공하기 힘든 것 같다. 그렇게 보자면 <우생순>은 그래도 성공한 영화라 생각한다. 흥행면에선..사실 난 솔직히 조금 실망했지만서도...소문이 자자해서 보게 되었는데 기대가 커서 그런지 좀 못미치는 감이 있었다. 아줌마 선수의 어려움, 불굴의 의지 이런 것 보여주는 것은 좋은데 남편이 생활고로 자살하는 장면은...(물론 죽지는 않지만..;;) 그 장면은 너무 간 것 아닌가.;; 오히려 눈물을 유도하는 작위적인 느낌. 차라리 연습과 경기에 비중을 더 뒀으면 좋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내 생각에 말이다.^^ 

< 국대>는 <우생순>을 뛰어넘길 바라며...^^ 여름에....스크린을 통해 새하얀 눈밭을 볼 수 있어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고 그 활강의 짜릿함....아....멋지다.^^ 생각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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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 - Chaw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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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보고 싶은 영화로 마이리스트에 올렸던 영화 '차우'를 운좋게 미리 만나보았다. 마이리스트는 그냥 말 그대로 wish list 였었는데 그냥 심심풀이로 하는 나만의 놀이. 보고 싶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긴 했는데 보러갈지는 장담 못하는 상태였다. 그러던 찰나 때마침 차우 시사회 이벤트가 있어 응모를 했는데 당첨된 것이다. 시사회에 당첨되었다는 메일을 받고서 망설였다. 내가 갈까. 다른 사람 줄까. 그러다가 친구에게 줘야겠다 싶어 같이 갈 사람이 있으면 같이 가라고 했더니 친구는 "응. 같이 가."란다. 얘는 문자도 자기 편할 대로 읽는다. 나도 "그럼 그럴까?" 얼떨 결에 대답했다. "좋아. 가는 거야." 시사회를 기회삼아 평소 친하고팠던 사람에게 넌지시 동행을 권해 밥도 같이 먹고 영화도 보면서 친해지라는 거였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단다. 회사사람 99.9%가 유부남이라는 그런 몹쓸 회사 직원이라나. 나랑 비슷하네. 그래도 난 "같이 가요."란 말 꺼내기라도 해봤는데 거래처 직원한테.비록 까였지만. 괜찮아. 또 권해야지. 넘어 올 때까지.^^  이 영화 그냥 다른 사람 줘버렸다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했을 것이다. 다행이야. 친구 고마워.

  영화관람 전에 지인에게 '차우' 시사회 간다며 실컷 자랑했었다. 그런데 지인의 반응이 시큰둥했다. "그 영화 별로 유명한 사람 안나오던데 재미없겠다. 주인공이 엄태웅이더라고. 구려." 나는 열심히 설명했다. "윤제문도 나와."라고. 그런데 우리 지인 윤제문을 모른다.;; 나는 열심히 설명해줬다. '너는 내운명'부터 들먹이며, '비열한 거리'의 보스, '우아한 세계','열혈남아', '놈놈놈' 아님 최근작 '그림자 살인', '마더'까지. 그런데도 모른다.ㅜㅜ. 대체 아는 게 뭐야.;; "아냐.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러니깐 더더욱 기대 돼. 스타를 앞세운 영화가 아니라서 말야. 스타배우는 아니더라도 다 연기가 되는 사람들이잖아. 시놉시스를 보니 스토리와 구성이 좋을 것 같애. 나 영화 좀 보는 사람이야. 감이 그렇게도 없어?" 그렇다. 스타배우의 식상한 연기보단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짜임새있는 연기가 낫지. 암. 백배. 천배. 그리고 유명배우도 다 처음이 있는 거거든.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나 때가 되면 봉기하는 거지.;; 너무 흥분해서 만적까지 들먹이며...^^; 
  

  영화가 8시 상영이었는데 30분 전까지는 입장권을 받으라고 해서 시간 맞추느라 진땀을 뺐다. 보통 시사회에선 확인할 때 그냥 이름 말하면 되는데 여긴 닉네임을 물어본다. '어 내 닉네임 좀 거시기 한데...' 그래도 다행이다. 얼마 전까지 '정어리'였었는데 바꿔서...;; "정어리요."라고 하긴 너무 창피해. 좀 늦었는지 앞자석밖에 없다. E열로 했다. 영화관에서 가장 좋은 좌석은 스크린 후방 2/3지점의 중앙좌석이라고 한다. 사운드가 집중된다나 뭐라나. 내가 좋아하는 좌석은 G열. 중앙 또는 통로쪽. 가운데열 정도. 범위로 표시하면 E열에서 J열 사이다. E열 앞좌석은 스크린이 너무 가깝다. 그래서 시야가 확보가 안되어 스크린이 눈에 꽉 차 부담스럽다고 할까. 카메라의 빠른 움직임이나 동적인 장면을 따라잡기엔 버겁다. J열 뒷좌석은 너무 멀다. 난 뒷자리는 별로다. 접때 친구와 '놈놈놈'을 봤었을 때 친구가 M열을 예매해서 깜짝 놀랐다. M이라니. 끝은 연인들 키스 전용 좌석아냐.;; 연인들에게 양보하시길. 오늘 우린 E열이었지만 그래도 괜찮아.     

  한국영화 중 몇 안되는 괴수영화 '차우', 처음 포스터만 접했을 때 영화는 나에게 그저 괴수 공포 영화였다. 그리고 예고편를 접했을 땐 괴수 코믹 공포 영화란 것을 알았다. 나는 이 영화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를 가지고 간 것이다. 보통 예고가 독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차우'는 달랐다. 재미난 부분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도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거나 혹은 그 것뿐이라는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 아니라 웃음 포인트를 집어주는 것 같으면서도 더 많은 재미 거리 중의 일부라는 인상을 주었다. 오랜만에 신나게 웃고 즐길 수 있었다. 대놓고 오락영화라고 선전하는, 정형성을 가진 대중지향적인 영화이면서도 반면에 독특한 비정형성이 잘 결합된 무질서 속 질서 같은 영화였다.

  모자란 멧돼지도 좋았고 (그래픽쪽으로 모자라다는 뜻이다. cg가 조금만 더 보완되면 훌륭할 텐데.) 5명의 주인공들도 모두 좋다. 이 모자란 멧돼지 때문에 야생 멧돼지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기기까지 했다. 멧돼지는 어떤 동물인가에 대해서. 멧돼지 육식동물? 서식지? 등등.'월령공주'의 멧돼지를 연상시키면서 마냥 미워할 수 없는 녀석이었다. 김순경(엄태웅)의 안쓰러운 미끼 역도 좋고(엄태웅은 요즘 출연하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김유신 역 보다는 김순경 역이 잘 맞는 것 같다. '선덕여왕'에선 미안하지만 십화랑의 아재같은 느낌이다.),씩씩한 생태학 조교 변수련(정유미)도 좋고 늘 그렇지만 안정적인 연기 천일만(장항선),시종일관 진지할 것만 같은 배우 장항선씨의 입에서 미친 여자에게 잡히면 뼈도 못추린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나는 배꼽잡고 웃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백포수(윤제문)도 좋다. 이 영화에선 너무 귀엽게 나온단 말야. 사랑스러워.^^ 신형사(박혁권)씨 이분 오묘해.^^; 캐릭터를 잘 잡았다고 할까. 모두 개성이 넘친다. 김순경의 노모, 덕구엄마. 다 어디서 온 거야. 임팩트한 사람들.  

  이 영화 너무 엉뚱하면서도 재미있다 싶었는데 '시실리 2km'의 신정원 감독이 만든 영화란다. 어쩐지. 난 '시실리 2km'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었다. 공포와 코믹의 절묘한 만남이라 생각했는데 그래서 영화가 나와 잘 맞는 거구나. 보통 무료 시사회를 보게 되면 내용이 조금 모자라더라도 '그 영화가 잘 되었으면'하고 생각을 하는데 '차우'그럴 필요가 없는 영화다. 그렇게 바라지 않아도 잘 될 영화다.^^ 과연 얼마나 관객몰이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여름의 공포영화는 귀신보다는 괴수쪽이 좋지 않을까. 심령영화는 식상해. 보고나서도 찝찝하고. 괴수 '차우' 웃으면서도 무섭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면 재앙이 따른다는 평범하면서도 중요한 메시지도 담겨 있는 괜찮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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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물 밑에서 - Dark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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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축한 이 계절과 어울리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고 느꼈던 점은 무서움이 아니었다.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였다. 이혼, 양육권 소송, 딸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끝없는 모성애. 가정의 해체가 빈번한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영화는 가족이 무엇인지 어머니가 아이에게 어떤 존재는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공포영화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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