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핏 쇼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의를 위한 일이었던 적은 한순간도 없어. 이건 복수야"
....
"복수를 추구하는 자는 무덤을 두 개 파야 한다. 하나는 적을 위해 하나는 자신을 위해."p421

에드먼드 버크는 말했다.
"악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것은 좋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뿐이다."p480
.
.
-골드 대거상 수상작
-시리즈 3회 연속 골드 대거상 후보 선정
-TV 시리즈 제작 확정

이라는 세 줄을 보고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재미있다.

첫 시작부터 강렬하다.
한 노인이 고문으로 엉망인 알몸으로 철제 대들보에 고정되어 환상열석 위에서 불태워진다.
이렇게 고문을 당하고 환상열석 위에서 불태워 죽는 노인의 시체들이 하나 둘 발견되면서 사건은 연쇄살인으로 전환된다.
미궁 속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수사 정보를 외부에 노출하는 실책때문에 정직 된 경찰 워싱턴 포를 찾아간 플린 경위는 그에게 연쇄살인 범으로 불리는 '이멀레이션 맨'에 대해 이야기하고, 피해자 시신에 '워싱턴 포' 와 숫자 '5'가 새겨져 있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워싱턴 포가 다섯 번째 사건의 피해자가 될거라 생각하며 그를 다시 복직시켜 함께 사건을 풀어가 던 중 네번 째 피해자가 환상열석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
'이멀레이션 맨'이라 불리는 연쇄 살인범을 찾기 위해 천재 데이터 분석가 틸리 브래드쇼를 함께 수사 팀에 합류시키지만, 사건을 분석하고 무언가를 찾아내는데는 천재이지만, 심각할 정도로 사회성이 부족하고, 직장내 괴롭힘을 당하고, 타인과 어울리지 못하며, 문자 그대로를 받아들여 장난도 농담도 할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다.
워싱턴 포와 천재 분석가 틸리 브래드 쇼, 포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 킬리언 리드와 포의 빈 자리를 채우며 일하던 스테파니 플린 네 사람이 한 팀이 되어 연쇄살인범을 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포는 다섯 번째 피해자가 아닌, 범인이 남긴 또 다른 메시지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넷은 사건에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고, 또 다른 사건들에 다가가게 된다.

범인을 찾고 불의를 참지 못하지만 의리와 배려가 넘치는 워싱턴 포와 사회성은 없지만, 자신을 믿어주고 곤경에 처했을 때 자신을 도와주며 친구라 말해준 포를 위한 틸리의 활약이 무척이나 흥미롭게 그려진다.
두 사람의 케미가 참 좋다.
융통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틸리가 툭툭 던지며, 답답할 정도로 정석인 면이 오히려 재미있고 사랑스럽게 느껴질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였는데, 작가가 자신의 아내를 모델로 했고, 곳곳에 자신의 실제 경험들을 녹여 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틸리 캐릭터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느껴질 뿐 아니라 더 현실감이 느껴진다.

진실에 가까워지는 듯 싶다가도, 오히려 범인은 경찰들을 자신의 꼭두각시처럼, 인형처럼 마음대로 조정하고,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조정해 사건은 점점 또 다른 국면을 마주하게 되고, 그 속에서 추악한 사회의 면모를 발견하게 된다.

후반부로 흘러갈수록 사회에서 외면한 사건, 믿을 수 없는 경찰에 맞서 자신의 사적 복수를 하는 이야기는 왜 범인이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씁쓸하게 한다.

480페이지의 제법 두꺼운 책이었지만, 조금씩 사건에 다가가고 몰랐던 진실과 연쇄살인범의 정체에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더 긴장감과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다.

기대되는 워싱턴 포 시리즈!
2,3편에서도 이어질 틸리와의 케미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채사장의 지대넓얕 6 : 성장 VS 분배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파는 카페를 유지하기 위해 부업까지 해가며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비타 사장이 카페 건물을 매입하자 어쩔 수 없이 강제로 가게를 정리하고 쫓겨나다시피 가게를 떠난다. 일자리를 잃고 생계를 걱정하는 알파에게 비타는 자기네 회사 판매 노동자로 일하라 권유하고, 월급을 받으며 직장인의 삶에 적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구조조정 바람이 불며, 해고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왜 아무리 노력해도 비타와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하며, 불균형과 극대화된 양극화에 대해 생각하고, 채는 이런 알파에세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해 알려주며 성장과 분배 경제체제에 대해 생각한다.

국내 최초의 어린이를 위한 인문교양 스토리 만화 채사장의 지대넓얕!
여섯번째 시리즈로 '성장VS분배'에 대해 담았다.

1권-3권은 역사이야기를 담고, 4-6권은 경제 이야기를 담았다.

신자유주의의 정의와 문제점, 신자유주의 시대의 노동자의 삶과 노동운동,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성장과 분배, 역사와 경제 이야기를 이 한권에 깊이 있게 담아냈다.

열심히 일해도 거대한 자본에 이기지 못해 점점 더 양극화가 극대화 되는 사회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잘 담아냈다.

핵심만 뽑아 놓은 핵심노트와 최종정리를 통해 앞의 이야기를 다시금 되새기고 생각하면서 정리할 수 있게 하고, 퀴즈와 미로찾기 등의 게임을 곳곳에 배치해 아이들이 재미있게 인문학을 가까이 할 수 있게 할 뿐 만 아니라, 논리적 사고를 키워준다.

어른이 읽어도 너무 좋고, 아이들에겐 말할 것도 없는 지대넓얕 시리즈 너무 좋다!
게다가 별책부록에서 핵심들을 다시 한번 쉽고 간단명료하게 정리해주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소리를 듣다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은 누구나 떄가 되면 죽습니다. 이유를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건 살아남은 자들뿐이지요."p138-139

"안다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돼. 세상 모든 일은 아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니까. 넌 앞으로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행동할 거야. 그리고 거기서 뭔가가 만들어질 테고 물론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 것도 받아들이는 힘을 길러야 한단다. 안다는 건 그런 거야. 모르고 있으면 배울 수 없지.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성장할 수도 없어."p291

"죽은 사람은 영원히 변하지 않아. 죽었을 때 그대로잖아. 살아서 움직이고 생각하며 다양한 것들에 부딪히고 상처받고 지쳐 쓰러지는 경험, 그런 건 오직 살아 있는 사람만 할 수 있어. 그러니 살아 있는 사람은 바뀔 수도 있는 거야."p436


또래보다 똑똑한 류타는 자살시도를 한 뒤부터 집 안에 틀여 박혀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한다. 오랜만에 외출해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던 류타 앞에 한 소녀가 커터칼로 자신의 손목을 긋고는 그 칼을 류타에게 건네는 것으로 시작된 유리코와의 강렬한 만남에 류타는 내내 그녀를 생각한다. 유리코가 자신과 비슷한 부류라 생각한 류타는 그녀를 찾고, 그녀가 다니는 야간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모두가 외면하고 사회에서 부적응자로 낙인 찍힌 그들은 야간 고등학교에서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학교 생활을 한다.
유리코에게만 관심 있던 류타는 중고물품 판매점 겸 심부름센터인 '달나라'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야간고등학교에 다니는 다이고와 서서히 친해지며 친구가 된다.
자연히 달나라에 잦은 발걸음을 하며, 그 곳에서 인근 공장의 톱밥 속 장수풍뎅이 애벌레의 떼죽음, 잡작스레 자살한 유리코의 삼촌, 죽은 아들의 모습으로 둔갑하는 너구리,부모의 이혼으로 멀어진 자매의 갈등, 유화 속 비밀 등의 사건들을 풀어나간다.
주변에 일어난 사건들을 풀어가는 과정들이나 이야기들이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 사건을 하나씩 풀어가며, 다른 누군가와 이어지고, 다른 사건들과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11년 전 마을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일가족 살인 사건을 푸는 계기가 된다.
늘 밝게 웃으며 친근하지만, 어느 선까지만 허락하며 비밀을 간직한 채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다이고와 무뚝뚝하고 늘 방관하며 쌀쌀맞아 보이는 '달나라' 사장 다카에의 묘한 동거의 비밀들이 후반부에 펼쳐지며 가독성을 높힌다.

작고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누군가와의 접점이 되고, 어떤 사건을 풀어가는 열쇠가 되는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재미있게 흘러간다.
무엇보다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던 류타가 할머니의 지지와 야간고등학교에서 만난 친구 다이고, 그 곳으로 이끈 유리코, 정말 학생을 위했던 야간고등학교 선생님과 형사, 너구리 사건으로 만난 히로키와의 관계들로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와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고 누군가를 위해 사건을 풀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뭉근한 감동을 준다.

서로에게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숨긴 채 가혹하고 처절한 관계성을 이어가는 등장인물들 이야기들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을 뿐 아니라, 11년 전의 일가족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들도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서서히 진실에 가까워질 수록, 놀라움와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막손이 두부 -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일공일삼 107
모세영 지음, 강전희 그림 / 비룡소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막손아, 이 콩 한알에는 우주가 들어 있단다. 그렇지 않니? 바람과 흙과 물이 이 콩 한알을 키워 내지. 썩지 않고 자란 이 콩 한 알은 하나의 생명과 다름이 없어. 우리도 마찬가지, 살아 있으니 무엇이 될지 알 수 없는 거란다."p91-92

"두부는 한나라 회남 왕인 유안이 처음 만들었다고 전해진단다. 그리고 우리에게 전해진 것은 당나라 말기쯤이었다고들 하지. 초기에는 두부를 '포'라고 불렀어. 임금이 돌아가시면 극락에 가기를 빌며 절을 지었는데, 그곳에서 제례를 할 때 두불,ㄹ 만들어 바치는 곳이 조포사란다. 두부가 그만큼 귀한 음식이라는 얘기니라."p93

제 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임진왜란 일본에서는 조선의 도자기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했고, 조선의 도공들을 모두 강제로 끌고 가 도자기를 만들게 했는데,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도자기만큼이니 큰 영향력을 미친게 두부라고 한다.

유명한 도공의 아들이었던 막손이는 일본으로 끌려오는 도중 눈 앞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한다. 아버지를 잃은 아이는 도공들과 함께 지내며 잔심부름을 하지만, 그마저도 훼방을 놓는 일본 무사때문에 다른 무사의 집안 노비로 보내진다. 굶주림과 온갖 구박으로 하루하루 지내던 어느 날, 양반이었으나 일본으로 끌려와 노비 생활을 하는 호인 아재를 만나게 되고 조선 두부 만드는 법을 배우며 함께 한다. 타고난 눈썰미와 재주로 지금껏 어느 누구도 맛보지 못한 두부를 만들어 입소문을 타게 되고, 검은 욕심에 그것을 이용하려던 무사에게 납치당해 산 속에서 감시당하며 두부를 만든다.

하급 무사의 자제 일본인 아키라와 료코는 친구 막손이를 구하기 위해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고, 막손이를 안전하게 구해낸다.

예전처럼 마음껏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차가운 도자기가 된 것 같았다.(p41)라는 책 속 한 구절이 아프게 다가온다.
나라를 잃고, 가족을 잃고, 굶주림과 학대를 견뎌내면서도 살아남겠다는 막손이의 의지와 노력과 살아가는 것이 아닌 견뎌내고 버텨내던 그 시절 조선인들의 삶이 묵직하고 뭉클하게 그려져 있다.

"우리 신세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나라가 변변치 못하고 임금이 백성을 보호하지 못하니 이 먼 곳까지 와 노비로 사는구나."(p91) 라는 문장이 지금의 우리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전쟁포로로 잡혀가 일본에 두부를 전파한 역사적 사건과 배경이 흥미롭게 다가올 뿐 아니라, 그 시절의 조선 이야기가 아프게 담겨 있어 감동을 선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저도시 타코야키 - 김청귤 연작소설집
김청귤 지음 / 래빗홀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손바닥만 한 땅 덩어리에 살고있는 지금도 인간은 인간 외의 모든 존재를 생존의 도구로 이용하고 있었다.p16

옛날 사람들은 물에 잠긴 식료품도 상하지 않게 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좋았다. 그런데 왜 세상이 바다로 변하는 건 막지 못했을까?p79

인간은 너무 많은 편리와 물자를 욕심냈고, 그로 인해 지구가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p184

자기를 닮은 작은 아이도 내팽개치고, 쭈글쭈글한 인간도 넘어뜨리고, 자신만 살겠다고 달려가는 인간을 보니 내가 무엇을 위해 태어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p235

바다는 언제나 아름답고 고요하며 거세고 찬한하며 사랑스러웠다. 가만히 서서 눈을 감으면 온몸을 감싸는 감각과 함께 살아 있다는 안온함이 느껴졌다.p241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와 텀블러, 투명한 유리병, 복숭아가 그려진 캔, 때때로 해파리처럼 날리는 비닐봉지, 솔이 잔뜩 벌어진 플라스틱 칫솔....
...
목에 비닐봉지를 휘감은 채 바다를 헤엄치는 바다거북, 유리병을 보금자리 삼은 문어, 플라스틱 고리에 낀 책 자라나 몸이 기형적으로 잘록한 돌고래... 다른 생에 상처를 주는 걸 이렇게도 많이, 아주 많이 만들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p242

-불가사리
-바다와 함께 춤을
-파라다이스
-해저도시 배달부
-해저도시 타코야키
-산호 트리

불가사리에는 빙하가 녹고 난 뒤 퍼진 바이러스로 인해 변이가 생겨나 소중한 이들을 지켜내기 위한 분투가, 바다와 함께 춤을에는 바다에 잠겨 있는 물건들을 건져 물물교환을 통해 살아가는 세상에서 돌고래르 포획하고 학대하려는 인간들에 맞서 돌고래를 구하는 이야기가, 파라다이스에는 수중생활이 가능한 새로운 인류 수인과 해양생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수인을 잡아 이용하려는 배를 탄 악한 인간들을, 해저도시 배달부에서는수인 없이는 식량도 구하지 못하는 인간들의 탐욕과 노동착취를 담았다.
해저도시 타코야키에서는 돔 벽을 청소하는 청소부 문과 만난 정체를 알 수 없는 타코야키 트럭과 타코야키를 만드는 루나와의 만남을, 산호트리에서는 쓰레기 더미를 치우는 수인들과 지구 환경과 바다, 생태계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주인공들의 접점이 있거나, 이어지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단편에 가까운데, 주제가 동일하다.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이 망친 지구와 바다, 전염병에 목숨을 잃고, 돌연변이가 생겨나고, 빙하로 뒤덮혀 더이상 땅을 밟지 못해 바다 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세상에서도 인간들은 서로를 짓밟고, 자신만 살겠다 아우성을 쳐대며, 누군가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이기심과 탐욕에 물든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해저도시에서 살아가면서도 여전한 계급사회와 멸종되어 가는 바다 생물들을 학대하고, 죽이고, 함부로 대하는 모습들은 지금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누군가를 지키려는 노력과 마음들이 따뜻하게 다가오는 작품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뿐 아니라, 차별받고 유린당하는 소수자와 약자의 이야기를 잘 담아냈다. 그 속에 담겨진 스리슬쩍 보이는 희망도 참 좋았고.
김청귤 작가의 책은 처음이었는데, 재와 물거품이라는 책도 궁금해졌다

지구를 파괴하고,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의 주범이 인간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구의 위기는 무관하다는 듯, 지구는 영원불멸할할것 처럼 그리고 마치 지구의 주인인냥 인간은 환경을 오염시키고,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
최근에 읽었던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에서 '인간종만 사라지면 다른 모든 생물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글이 생각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