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미친 사람들

공부에 미친 사람들 - 급이 다른 공부의 길
김병완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월

-맹자와 공자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자기 자신의 즐거움을 완성하고 주체적인 삶을 이루어 나가는 공부를 지향했다.
-노자는 공부는 무언가를 소유하고 쟁취하는 데 필요한 수단이 아니며, 항상 겸손하게 자신의 학식과 앎의 깊이를 내면에 잘 간직하라고 했다.
-주자는 공부는 인간으로서 누구나 마땅히 해야하는 일이며 엄격한 자세와 투철한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왕양명의 양명학에의 공부는 자기 만족을 위함이 아닌 인격이 수양되며, 궁극적으로는 사회에 도움이 되야아 한다고 했으며, 질문하는 공부를 중요하게 여겼다.
-박지원에게 공부는 사사로운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닌 삶 그 자체였으며, 만천하에 은혜와 덕을 베풀어야 한다고 했다.
-정약용에게 공부는 세상 모든 일의 근본이었고, 삶의 보람을 찾는 일이었기에, 신분과 직업의 귀천에 상관없이 무조건 공부해야한다고 했다.
-최한기는 공부에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무엇보다 경험을 통한 배움을 중시했다.
홍대용에게 공부란 자신을 깍고 다음어 평범함과 천함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었다.

1장에서는 이렇게 공부로 자기세계를 구축한 사상가들을 설명함으로 옛 선조들이 공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그들이 중요시하는 것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2장에서는 1%의 공부법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공부벌레들이라는 주제로 사전이나 책에 나와있는 지식이 아닌, 자신이 상상하는 것들을 더 중요시 여기며 끊임없이 공부했던 아인슈타인과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 완벽한 공부법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공부법을 선택한 천재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와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의 이야기를 담았다.
3장에서는 한계를 딛고 시대를 구한 공부의 거장들 마리퀴리, 보에티우스, 에이브러햄 링컨, 세종대왕에 대해 다루었다.

내가 관심있게 읽었던 챕터는 4장 남다른 공부로 세상을 바꾼 민족들 부분이다.
노벨상 수상자의 3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대인의 공부법이었는데 그들은 우리나라처럼 정답을 유출하기 위해 강제 주입식 교육이 아닌,
끊임없이 질문하고 논쟁하는 공부법을 중요시하며 가르쳐 그로 인해 자연스레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경청하는 습관을 체득한다고 한다.
핀란드는 국민의 70퍼센트 이상이 매일 1시간씩 독서를 하며 도서관 이용률이 세계 1위 라고 한다. 그로 인해 평생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고자 하는 공부습관이 일상에 자연스레 스며들게 되고, 공부에 거부감 없이 호의적 태도를 갖게 된것은 아닐까.
수준별 학급으로 나누어 수업을 하지 않고, 골고루 섞인 한 반에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성적이 하위권인 친구들을 자발적으로 가르치고, 서로의 공부 능력 차이를 경험하며, 적합한 공부 방법을 찾게 유도한다고 한다.
작은 사회 안에서 서로 협동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하고, 그를 통해 공부와 삶에 있어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사람이 되게끔 한다.
인도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암기 위주의 기계적이고 수동적인 학습법을 교육 과정에 포함하지 않으며, 정답보다는 과정을 더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객관식 시험이 없다고 한다.
문제의 해결방법을 모색하기 보다는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공부를 지향하기 때문에 사고력의 범위가 확장되어 있다.
이 책은 동서를 막론하고 공부에 남다른 재능(?)과 방법, 애정을 가진 위인들과 각 나라별 삶과 공부 방법, 그리고 노력을 보여준다.
그들을 끝까지 공부하게 하고, 공부에 미치게 한 것은 오직 "즐기는 것"이었다.
우리나라같이 무조건적인 암기와 반복학습은 공부의 본질을 파괴하는 것이며, 단기적 목표달성을 위한 공부는 결국 그때뿐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알려준다.

조금 나은 환경에서 공부의 본질을 파괴하지 않는 교육법이 우리나라 아이들에게도 시행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