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k for Speaking - 말하기를 위한 진짜 말하기 훈련서
소리클럽.이정훈 지음 / 길벗이지톡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우선 남의 말과 글을 듣고 읽으며 사용하기 좋은 문장을 외우고, 실제 말할 때 사용해 보세요. 이렇게 다른 사람의 표현을 모방해 자기 것으로 만들다 보면, '남의 말'이 아닌 내가 즐겨 쓰는 '나의 말'이 됩니다. - 머리말에서
말을 잘하기 위한 첫번째 방법을 머리말에서 옮겨 보았습니다. '남의 말과 글'을 자기 것으로 만들수만 있다면~, 내가 즐겨쓰는 '나의 말'로 만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를 알면서도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반복적이고 꾸준한 학습이 필요한 부분이지요. 
영어는 언어이기에 영어를 배우는 궁극의 목적은 소통이겠지요. 이 책은 '말하기를 위한 진짜 말하기 훈련서'라는 제목에서처럼, 말하기 훈련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을지 기대되었던 책이었는데요. 특히 출판사가 '길벗이지톡'이여서 더욱 기대가 컸더랬습니다.

본문은 part를 크게 다섯으로 나눠서 전체 50가지 테마로 꾸며져 있습니다. part마다 사진을 보고 설명하거나, 그림을 비교해보거나, 상상하고 추론도 해보고, 과정을 설명해보기도 하고, 분석해서 설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네요. 
사진을 보고 얻을 수 있는 객관적 사실뿐만아니라 짐작할 수 있는 것들, 상황들을 영어로 설명해보도록 이끌어주기도 하구요, 두개의 사진이나 그림을 비교하면서 차이점을 영어로 설명하도록 훈련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상상과 추론을 통해 이야기를 직접 만들어 보도록 이끌어주기도 하고, 주어진 그림을 보며 그림의 흐름에 따른 과정들을 순서대로 조리있게 표현하는 훈련,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에 활용도 높은~ 논리적이면서도 주요 정보를 파악하여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50가지 테마를 모두 제대로 마친다면 입에서 영어가 툭툭 튀어나오는것은 물론이고 단순한 생활영어가 아닌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영어화법이 구술되지 않을까 기대되는 책입니다.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각 테마마다 4가지 스텝으로 잡아주고 있는 구성이 돋보이는 책이네요.
구성면에서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꾸준하게 진행하면 좋을듯합니다. 다 해본 후에 다시한번 반복한다면 더욱 좋을것 같아요.

본문 사진을 담아보았습니다.


50가지 테마 모두 한 테마마다 4쪽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4단계 훈련 스텝을 보면요~

주어진 그림이나 사진, 도표나 그래프등이 제시되어 있구요.
첫번째 단계에서는 단어나 구문을 영어로 말해 보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단어와 구문을 표현할 수 있는게 기본일테니 말이죠. 저는 몰랐던 단어들도 찾아보고 입에 척척 붙게 자꾸 되내어 본 후에 다음 단계로 넘어갔네요.


두번째 단계에서는 기본문장을 만들어 보는건데요.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을 해보는거랍니다. 전 대충 답을 해보고 적어보고~ 본책 뒤에 있는 해답편을 보고서 문장을 다시한번 다듬어보기도 했는데요. 질문에 주어진 문장에 맞춰 대답을 하면 되어서 그런지 쉽고 재밌었네요. 물론 끝까지 이 책을 다해본것이 아니기때문에 뒤로 갈수록 어떤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비슷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세번째 단계는 말하기 구조를 짤 수 있도록 훈련하는 단계입니다. 논리적인 말하기의 필수단계라고 해요.


마지막 네번째 단계입니다. 대표예시문이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제시된 예시문을 모방해서 따라 말하기 훈련을 하는데요. 소리내어 말하는게 무척 중요한만큼 꼭 소리를 내어 말해보고, 또 이왕이면 자신이 소리내어 말하는 것을 녹음해서 확인해보면 더 좋다고 하네요. 저는 아직 녹음해보진 않았는데, 직접 내가 말하는 말을 들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이 책은 혼자서 공부하기에 더없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책을 보니 그룹 스터디에도 효과적이라고 해요. 아무래도 혼자 훈련할 때 보다 적극적인 훈련이 되겠단 생각도 들어서 마음 맞는 친구 찾아서 함께 해볼까 생각 중!!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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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이야기 세계사 1 - 불의 발견부터 잉카제국의 멸망까지, 개정판 ㅣ 다시 쓰는 이야기 세계사 1
호원희 지음, 박승원 그림 / 소담주니어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를 조금씩 느끼기 시작하는 아이에게 세계 역사에 대해서도 조금이라도 그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던 차에 만난 책이다. 우선 '어린이도서연구회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권장도서'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던 책이었고(아무래도 이런 딱지가 붙어있으면 학부모로서 눈이 끌리게 마련이다.^^), 개정되어 출간된 만큼 탄탄하리란 생각도 들어서 기대가 되었다. 

권장연령이 초등중학년 이상이라~ 처음엔 9살 우리아이에겐 좀 어려우면 어쩌나 싶은 생각을 살짝 하긴 했는데, 동화 형식으로 술술 풀어나가는 내용을 따라 세계사를 배울 수 있어, 흥미롭고 재미있다보니~ 집중하여 곧잘 읽곤 해서 흡족했다. 아직 우리아이는 2권을 모두 읽진 못했지만 저자가 머리글에 쓰고 있듯이 조금조금 그리고 차근차근, 지식으로만 쌓는 세계사 학습이 아닌 정말 머리로 이해하고 생각하면서~ 2권을 모두 읽고, 또 반복 읽기하면 참 좋겠단 생각이든다.


1권은 표지에 쓰여진 그대로~ '불의 발견부터 잉카 제국의 멸망까지'를 다루고 있으며 2권은 '종교개혁부터 21세기 출발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연대표를 보면 1권은 기원전에서 부터 1400년대까지를, 2권에서는 1400년대에서 부터 2000년대까지를 다루어 놓았다.
좀 더 세부적으로 1권에서는 문명의 시작, 종교, 문화, 사회를 중심으로 큰 변화를 맞았던 세계사를 담았고, 2권에서는 전쟁의 역사로 보일만큼 크고 작은 전쟁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어쩌면 1400년대 이후로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현재까지도 전쟁은 끊이지 않으니 말이다.


- 1권 <제비뽑기가 더 공정하지-아테네의 민주주의> 중에 실린 삽화


- 2권 <검은 목요일, 비극의 화요일 - 세계 대공황> 중에 실린 삽화
시원시원하다고 할까? 재미있고 눈에 쏙쏙 들어오는 삽화들이 있어, 읽는데 즐거움과 흥미를 갖게 해준다. 말풍선도 있어 더욱 재밌게 느껴지는 삽화들도 많아, 우리아이가 주욱 살펴보다가 삽화를 보고는 골라 읽게 만들기도 하는듯 하다.


1,2권 모두 차례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는데, 차례 제목을 통해 시대별 역사를 가늠해볼 수 있어 좋다. 
무엇보다 이 책이 아이들에게 쉽게 읽히는 이유는, 역사에 대해서만 주욱 설명하는 그런 역사책이 아닌~ 동화 속 주인공이 겪는 생활 이야기를 통해 역사이야기를 곁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위의 밑줄친 이야기 뒤로 펼쳐지는 다음 이야기를 살펴 보면,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옛날에 진시황제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해 주는 약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사람을 보냈대. 그런데 바로 이 영지버섯을 불로초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중략)...... 이걸 먹으면 정말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아요? 그럼 그 진시황제라는 분은 아직도 살아 있나요?" - 1권 / 본문 88~89쪽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에게도 흥미로움을 안겨주듯이 책을 읽는 우리아이들에게도 똑같은 흥미를 갖게하면서 책에 쏘옥 빠져 읽게 하는 구성이란 생각을 해본다.

부록을 살펴보자!
역사책이니만큼 부록편에도 기대를 가졌더랬는데, 부록 또한 알차서 좋다.

1권, 2권 모두 <한국사,세계사 연대표>가 부록으로 실려있다. 앞서 적은 대로 기원전부터 1400년대까지는 1권에, 1400년대부터 현재까지는 2권에 실려 있는데 사진에서 보듯이 딱딱하지 않게 연대표가 그려져 있으며 우리의 역사와 세계의 역사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어 좋다.


<세계사 용어 해설>도 1권과 2권 모두에 실려 있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는 1권에 실려 있는 부록페이지다.  고대의 4대 문명을 지도와 함께 설명하고 있어, 각각의 문명지가  어느 강 어느 유역에 발달했는지 살펴 볼 수 있어 좋다. 간략한 설명글이지만 각 문명의 특징을 콕 집어 설명하고 있어 비교하기에도 좋고 머리에도 쏙쏙 들어오지 싶다.


<세계사를 바꾼 발명품> 또한 1권에 실린 부록이다. 종이, 화약, 나침반, 인쇄술, 텔레비전, 라면, 인터넷 등등 인류 역사의 틀을 바꾼 발명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2권에 실린 부록 <세계 7대 불가사의, 세계 신7대 불가사의>다. 세계 신7대 불가사의는 '포르투갈 리스본 경기장에서 6년여 동안 전 세계 1억여 명이 인터넷과 전화로 투표한 결과'를 종합하여 만든 리스트라고 한다. 두가지 불가사의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고, 내가 생각하는 7대 불가사의를 한번 꼽아보는 것도 아이와 함께 해보면 참 좋지 않을까, 생각들게 만든 부록편이다.


2권 본문에 실린 세계의 큰 전쟁, 제 1차 세계대전과 제 2차 세계대전... 그 두 대전을 각각 배경, 원인, 발단, 결과, 영향 등으로 구분하여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해주는 부록이다. 2차 세계대전에 대해서만 아주 조금 알고 있던 우리아이에게~ 이 책을 통해 제 1차 세계대전도 알게 해주었으며, 그뿐만아니라 제 2차 세계대전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해준 부록이어서 그야말로 흡족했던 부록이다. 

역사는 우리의 생활을 조명하는 거울입니다.
따라서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줍니다.
본책 앞면지에 쓰여진 글이다. 우리아이들이 역사를 배우고 제대로 알아야하는 이유를 이렇게 딱 두 줄로 적어 놓아 눈길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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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도책 : 문화재를 찾아 떠나는 역사 여행 ㅣ 우리나라 지도책
홍난숙 지음, 지문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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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좋아하는 아이기도 하지만 책을 배송받자마다 열심히 읽어주니 뿌듯하고 흡족스런 책입니다. 내용은 생각했던것보다 좀 더 쉽게 설명되어져 있어서 초등 1,2학년 아이들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지도책이지 싶습니다. 어찌보면 초등저학년에게 더 맞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초등고학년 아이들에겐 그만큼 싱거(?)울 수도 있는 책입니다.

<문화재를 찾아 떠나는 역사여행>이라는 부제가 딸린 지도책이니만큼 이 책의 주제는 우리나라 전국에 위치하고 있는 유형.무형 문화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무형 문화재는 참으로 많죠? 그 많은 문화재를 다 담을 수 없는 만큼, 초등아이들이라면 꼭 알아두어야할 중요 문화재들로만 골라 담아 놓았네요. 또한 꼭 문화재가 아니더라도 그 도시를 대표할만한 건축물과 문화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더욱 생생하고 현실감 있게 느껴지는 지도책입니다. 지도책이기에 그 문화재나 건축물이 위치한 곳을 지도상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지도가 그려져 있고 말이죠. 


광릉, 무량사, 하회마을, 자갈치시장 등등 우리아이들로하여금 이름은 들어 잘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어느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설명하기 어려웠다면, 이 책은 그런 문화재와 건축물, 문화 장소들이 어느 곳에 가면 만나 볼 수 있는지~ 이 책 한 권이면 머릿속에 쏙쏙 그려넣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시각적으로 인지하는만큼 어렵지 않게 알게 된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전면에~~ 소개하고자 하는 지역과 함께 대표할 만한 건축물과 문화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지도를 시작으로해서 말이지요. 
이 책이 조금 특별한 점은 북한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랄까요. '세계 유일의 분단국 우리의 반쪽, 북한'이라는 제목 차례글이 붙어 있는데, 차례를 살펴보던 우리아이가 되묻기도 했답니다. 정말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분단국이냐고 말이지요. 슬픈 현실이긴 하지만 이렇게 차례만 읽어봐도 그 지역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도 좋더군요. '우리나라의 첫번째 관문, 인천광역시', '우리나라 교통의 중심지, 대전광역시' 등등 이렇게 쓰여진 차례를 보기만 해도 말이죠. 


자세히 살펴보면, 각각의 지역의 특성을 잘 잡아 요약해놓은 글입니다. 
우리나라 전체 백지도에서 위치하는 곳만을 색깔로 표시해서, 이곳의 위치가 어디인지 아이들이 금방 알 수 있도록 해줍니다.
지도책이니만큼 그 지역의 주요 지명도 다루고 있구요. 유명한 생산품목, 건축물, 문화, 문화재 등등 참으로 다양하게 다루고 있으며 그 중에서 몇몇은 사진에서처럼 그림이나 사진을 통해 좀 더 세밀하게 알려주기도 합니다.


재미있는것은 요렇게 짧막한 지리 퀴즈가 제시되어 있다는 것!
정답이 거꾸로 되어 있지만 살짝 가린 후에 앞서 살펴본 내용을 다시한번 문제를 통해 짚어볼 수 있어 유익하더라구요.^^ 요렇게 글로 읽고 그림과 지도로 살펴 보고 문제를 통해 다시한번 짚어내면 외워야할게 많아 골치아프다는 사회지리....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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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 ㅣ 세계문학의 숲 4
바진 지음, 김하림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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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모든 행동은 본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곧 붕괴할 구사회, 구제도, 구세력이 뒤에서 그들을 지휘하고 있다. 그들은 반항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희생자가 되고 만 것이다. ...... 나는 세 명의 주인공을 모두 동정하지만, 그러나 또한 그들 모두를 비판한다.
이 글은, 이 작품에 대한 바진의 <<차가운 밤>을 이야기 함> 글 중 일부다. 나또한 바진처럼 그들을 모두 동정하긴 하지만 모두 비판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중 왕원쉬안에 대해선 왜그렇게 무기력하고 우유부단하던지 아마도 세 주인공들 (왕원쉬안과 아내 청수성 그리고 어머니) 중에서 가장 동정하면서도 가장 비판을 가했던 인물이 아니었나 싶다. 그렇지만 혹, 내가 전쟁 통에, 1940년대, 바로 그때 그 시절 속 인물이였다면 어땠을까? 나는 그와 달랐을까? 그래서 다르게 바뀐 인생의 결말을 손에 쥘 수 있었을까? 그렇게 장담할 수 있을까? 

바진의 말처럼, 그 세태에서 반항할 수 있는 있는 자들은 얼마나 될까? 글쎄.........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희생자가 될거란걸 알면서도 그냥 묵묵히 구사회, 구제도, 구세력의 지휘아래 움직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작가 바진은 책 속에 등장하는 세 주인공의 비극적 결말을 통해, 구세력을 비판하고자 했다 한다. 

지식인으로 그려지는 원쉬안과 수성, 하지만 전쟁은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앗아가버리고 그저 익숙치 않은 노동을 통해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게 만든다. 그들의 모든 것을 앗아가버린 이 전쟁이 끝나면 다시 새희망이 찾아올거라 믿으며 지내던 그들이지만 몇 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더욱 빈곤해지고 마음까지 피폐해지며 서로간의 갈등은 심화된다. 특히 전족을 했던 시어머니와 달리 전족을 하지 않는 며느리로 표현되기도 하는 수성과 어머니의 갈등은, 당시 중국의 구습과 신문화의 갈등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들 고부간의 갈등은, 이야기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서로 어울리고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내게는 그녀들의 갈등보다, 그 사이에서 어떠한 역활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원쉬안의 나약한 가장의 모습이 더욱 안타깝고 화가 나기도 했다. 너무도 무기력하기만 한 가장의 모습! 바진은 왕원쉬안의 그런 모습을 통해 구세대에 반항 한번 못하고 희생될 수밖에 없었던 당시 평범한 중국 가정의 가장의 모습을 비판하려고 했나보다.  

왕원쉬안과 아내 수성 그리고 원쉬안의 어머니... 이들 세 주인공의 갈등 구조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눈에 띄는 큰 변화도 없이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손에 잡고 읽기 시작하면 쉽게 또 손에서 놓아지지 않는, 내게는 그렇게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기도 했다. 단조로운 일상을 다루지만 뭐랄까~ 행간에서 느껴지는 삶의 질곡이 어쩔땐 한숨으로 어쩔땐 답답함으로 어쩔땐 긴장을 안겨주기도 한다.
어떤 결말이 그려질지 뻔히 보이는데도... 그래서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말을 읽고서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나서도, 참 이상한 것은 원쉬안의 고통과 수성의 갈등이 쉬이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것! 
'진실을 이야기하라,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독자에게 그대로 보여라.'~라며, 늘 이 두 가지를 강조했다는 바진...... 그가 다루는 문체의 흡입력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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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를 부탁해 ㅣ 청어람주니어 고학년 문고 1
베아테 될링 지음, 강혜경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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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도 깡촌에 가까운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남편은 당시 이야기를 곧잘 들려주곤 하는데, 시골이다보니 놀잇거리를 자연 속에서 찾아 노는게 대부분이라, 그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부럽단 생각이 들곤 했다. 하지만 그 초등학교는 이미 폐교 된 지 오래라고 한다. 가끔은 학교 터조차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는 그 학교를 이야기하면서 아쉬워 하는 남편을 보며~ 옆에서 같이 아쉬워 하기도 했더랬다.

그러다 작년에 아이와 함께 OO체험장에서 실시하는 치즈체험을 하러 갔었는데, 그 체험장이 폐교를 체험스쿨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보니, 치즈체험도 하면서~ 어린 시절 학교 생활을 떠올리며 추억을 곱씹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지금 우리아이들 초등학교 운동장에선 거의 볼 수 없지만 내어린시절 그때만해도 세종대왕 동상, 이승복 어린이 동상이 교정에 있었고 또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는 문구를 달고서 책을 읽고있는 하얀 석고상도 학교마다 볼 수 있는데, 까마득히 잊고 있던 그 동상을 그 폐교 체험장에서 만날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고나 할까!
시설이 더 쾌적하다거나 더 아름답기 때문에 유년시절의 학교가 좋은건 아니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운동장에서 뛰어 놀고, 친구들과 함께 벤치 뒤에서 숨바꼭질 하고, 나무에 고무줄을 매달아 고무줄놀이를 했던~ 그런 행복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기에, 초라한 학교였다해도~ 참 아름답게 느껴질수밖에 없는 유년의 학교!

<돌고래를 부탁해>는 언뜻 제목을 보고 환경동화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와는 달리 입학 인원수가 적어 폐교가 될 수밖에 없는 학교를 살리고자 애쓰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자신들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학교가 폐교가 되면, 도시의 학교로 전학 가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몹시 슬퍼하던 아이들....... 폐교가 되지 않게 하려면 1학년으로 입학할 아이들을 끌어모아야 하는데, 워낙 시골이다보니 아이들이 그리 많지 않아 정원수 채우기 어렵게 되자 아이들은 기발한 생각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책 속 아이들에게 그 학교는 놀이터이기도 하다. 아침엔 공부하고 오후엔 놀면서 보낼 수 있는 그곳을 지켜내려는 아이들, 그 아이들 매일의 생활이 이루어지고, 교정과 건물마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그곳을~, 아이들은 정말 지켜낼 수 있을까?
내 어릴적만해도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방과 후에도 여전히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놀이터 역활을 했더랬는데, 지금 우리아이들의 학교는 그럴수 없는 현실로 인해 슬프고 아쉽다.

독일의 어느 시골 학교 그리고 그 마을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그려내고 있는 풍경은~ 책을 읽는내내 녹색의 푸르름과 함께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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