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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를 부탁해 ㅣ 청어람주니어 고학년 문고 1
베아테 될링 지음, 강혜경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월
평점 :
시골에서도 깡촌에 가까운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남편은 당시 이야기를 곧잘 들려주곤 하는데, 시골이다보니 놀잇거리를 자연 속에서 찾아 노는게 대부분이라, 그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부럽단 생각이 들곤 했다. 하지만 그 초등학교는 이미 폐교 된 지 오래라고 한다. 가끔은 학교 터조차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는 그 학교를 이야기하면서 아쉬워 하는 남편을 보며~ 옆에서 같이 아쉬워 하기도 했더랬다.
그러다 작년에 아이와 함께 OO체험장에서 실시하는 치즈체험을 하러 갔었는데, 그 체험장이 폐교를 체험스쿨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보니, 치즈체험도 하면서~ 어린 시절 학교 생활을 떠올리며 추억을 곱씹을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지금 우리아이들 초등학교 운동장에선 거의 볼 수 없지만 내어린시절 그때만해도 세종대왕 동상, 이승복 어린이 동상이 교정에 있었고 또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는 문구를 달고서 책을 읽고있는 하얀 석고상도 학교마다 볼 수 있는데, 까마득히 잊고 있던 그 동상을 그 폐교 체험장에서 만날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고나 할까!
시설이 더 쾌적하다거나 더 아름답기 때문에 유년시절의 학교가 좋은건 아니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운동장에서 뛰어 놀고, 친구들과 함께 벤치 뒤에서 숨바꼭질 하고, 나무에 고무줄을 매달아 고무줄놀이를 했던~ 그런 행복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기에, 초라한 학교였다해도~ 참 아름답게 느껴질수밖에 없는 유년의 학교!
<돌고래를 부탁해>는 언뜻 제목을 보고 환경동화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와는 달리 입학 인원수가 적어 폐교가 될 수밖에 없는 학교를 살리고자 애쓰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자신들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학교가 폐교가 되면, 도시의 학교로 전학 가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몹시 슬퍼하던 아이들....... 폐교가 되지 않게 하려면 1학년으로 입학할 아이들을 끌어모아야 하는데, 워낙 시골이다보니 아이들이 그리 많지 않아 정원수 채우기 어렵게 되자 아이들은 기발한 생각을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책 속 아이들에게 그 학교는 놀이터이기도 하다. 아침엔 공부하고 오후엔 놀면서 보낼 수 있는 그곳을 지켜내려는 아이들, 그 아이들 매일의 생활이 이루어지고, 교정과 건물마다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그곳을~, 아이들은 정말 지켜낼 수 있을까?
내 어릴적만해도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방과 후에도 여전히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놀이터 역활을 했더랬는데, 지금 우리아이들의 학교는 그럴수 없는 현실로 인해 슬프고 아쉽다.
독일의 어느 시골 학교 그리고 그 마을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그려내고 있는 풍경은~ 책을 읽는내내 녹색의 푸르름과 함께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한 편의 영화처럼 느껴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