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좋은 날 / 빈처 (문고판) ㅣ 네버엔딩스토리 41
현진건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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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때였나보다. 정확치는 않지만..........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을 읽었던 때가 말이다. 당시에 현진건의 이 작품만 읽었던건 아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단편문학들과 세계 단편 문학들을 참 많이 읽었더랬다. 그중에서 지금도 머릿 속에 떠나지 않는 단편들이 몇몇 자리하고 있다. 처음 읽었을 때 강한 임팩트가 지금까지도 그 작품의 제목만 들어도 살아난다고나 할까?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은 그렇게 기억되는 단편작 중 하나다. 아마도 마지막 결말이 주는 비참함의 강렬성이 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네버엔딩스토리>에서 손에 들고 다니기 딱 좋은 판형으로 현진건의 단편집이 나왔다. 얼마나 반갑던지~^^. 가방에도 쏙 들어가고 자리도 별로 차지 않는데다가 가볍기도 해서 아이들도 들고다니며 읽기에 더없이 좋다.

현진건의 수십 편의 단편 중 이 책에 실린 8편의 단편들은 청소년과 어른이라면 꼭 읽어야만 할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야겠다.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희생화>,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까막잡기>, <고향>, <할머니의 죽음>.... 이렇게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이 책은,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된 첫 작품 <희생화>와 함께~, 문단의 주목을 받게 만든 작품 <빈처>, <술 권하는 사회>를 만날 수 있다. 이 중 현진건을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 중 하나인 <운수 좋은 날>과 <B사감과 러브레터>는 아마 참으로 많은 이들이 읽었으리라.

 

 

<운수 좋은 날>의 인력거꾼 김첨지의 모습을 떠올려 볼 수 있는 그림

 

 

가능한 한 원문을 살려서 쓰여졌기 때문에 읽으면서 근대시기에 쓰여진 문학작품의 맛을 톡톡 느낄 수 있어 좋다. 그러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는 아무래도 속어, 방언, 구어체등이 고스란히 살려 쓰여졌기 때문이리라. 어떤 어휘들은 도저히 가늠할 수 없어 뒤쪽에 실린 주석 페이지를 펼쳐 보기도 했지만~ 일반적으로 그냥 읽어내려가도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당시 쓰였던 말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솔솔한 책이다.

 

 

"썩어 넘어진 서까래, 똘똘 구르는 주추는! 꼭 무덤을 파서 해골을 헐어 젖혀 놓은 것 같더마. 세상에 이런 일도 있는기오? 백여 호 살던 동리가 십 년이 못 되어 통 없어지는 수도 있는기오? 후!"....................(중략)........................."참! 가슴이 터지더마, 가슴이 터져." 하자마자 굵직한 눈물 두어 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나는 그 눈물 가운데 음산하고 비참한 조선의 얼굴을 똑똑히 본 듯싶었다. - 134쪽 / <고향> 중에서

위의 글과 마찬가지로 사진 속 철모르는 아이들이 따라 불렀다는 노래는~~ 당시의 우리의 모습을 알알이 전해주는듯하다. 이렇듯 '음산하고 비참한 조선의 얼굴'이 어디 서민들뿐이었으랴~! 지식인들의 괴로움을 담아 낸 <술 권하는 사회>에서는 이렇게 소리 높인다.

"되지못한 명예 싸움, 쓸데없는 지위 다툼질, 내가 옳으니, 네가 그르니, 내 권리가 많으니, 네 권리가 적으니...... 밤낮으로 서로 찢고 뜯고 하지. 그러니 무슨 일 되겠소?...................(중략)..................적이 정신이 바루 박힌 놈은, 피를 토하고 죽을 수밖에 없지, 그렇지 않으면 술밖에 먹을 게 도무지 없지..............." - 45쪽 / <술 권하는 사회> 중에서

 

 

현진건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현진건이 살아간 시대의 배경(일제강점기)으로 인해 억압적인 느낌을 주는데, 당시 지식인들의 고뇌와 함께 사회적 신념에 대한 표현들 또한 강하게 드러나는 소설이지 싶다.

근대적 사실주의 문학가로 불리우는 현진건의 소설답게 어떤 상황과 장면에 대한 세세한 표현들은 가히 놀랍도록 치밀하다. 물론 이또한 작가의 구상에 의해 의도적으로 쓰여졌다니, 마지막 결말부분에서 턱~하니 치받거나, 툭~하니 떨어지는 마음의 심란함을 더욱 끌어내는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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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도읍지 지도책 - 롤프의 역사 도시 여행 ㅣ 상상의눈 지식그림책 4
최설희 글, 이동승.한용욱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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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형태의 지도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눈에 띄는 지도책을 만났다. 다양한 주제로 다루는 지도책이 많지만, 우리나라 역사 속 '도읍지'만을 주욱~ 다루고 있는지라~ 이 지도책을 읽고나면 우리나라 도읍지 관련 지리와 함께 역사 또한 한번에 한줄 꿰기가 가능하지 싶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우리의 오천년 역사 속에 등장하는 나라들을 시대 순으로 따라가면서 각 나라의 도읍지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기에~ 흥미와 유익함이 맞물려 시선을 잡는다.

 

워낙 '지도'라면 아주 어렸을적부터 무지 좋아했던 울아이는 여전히 지도관련 책을 보면 눈을 총총 빛냈다.^^ 이 책 또한 이 달에 본 책 중에서 좋아라~하는 책 중 하나가 되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히 지도책이여서 아니라~ 도읍지를 알려주는 등장인물인 전우치와 롤프의 캐릭터가 흥미를 돋우기 때문이란다. 물론, 지도 보는 재미도 함께 맞물렸지만, 전우치와 롤프의 좌충우돌 역사 속 여행이야기는 지도책의 지루함을 털어내주는 유쾌한 맛을 톡톡 내준다.

또, 책의 판형이 크다는 점에서도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지도책들은 이렇게 큼직했음 싶다.ㅋㅋ 그래야 지도 보는 맛이 시원시원하기에~~~~^^*  

 

 

산타할아버지가 대한민국에서 구한 그림을 펼쳐보지 못하게 하자~ 궁금해서 몰래 펼쳐보던 롤프~! 갑자기 그림 속에서 뛰쳐나온 소년이 그 그림을 가지고 구름 속으로 사라지려 하자 얼른 쫓아나서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림 속에서 뛰쳐 나온 소년은 '전우치'이다. 영화 전우치전을 보았다면 더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겠다.^^*)

이 책은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두 가지 서로 다른 삽화로 그려져 있다. 구름을 타고 있는 전우치와 롤프는 뒤에 배경처럼 펼쳐진 삽화 속에서 튀어 나오듯한 느낌을 준다. 그렇기에 같은 시대 사람이 아닌, 다른 세계에서 온 듯한 느낌이 물씬~~!^^

전우치와 롤프를 제외한 그림들은 좀 더 옛스러운 그림들로 그려져 있다.

 

 

고조선에서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도읍지를 여행하면서, 전우치 자신이 살던 곳이 어디인지를 찾는다는 스토리인데, 고조선의 도읍지는 따로 다루지 않고~, 마니산에 참성단을 만들어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여준 후 고구려 국내성부터 다루고 있다. 도읍지를 평양으로 옮겼던 장수왕 때도 한 번 더 다루어 놓았으며, 가야, 백제(백제 또한 도읍지를 옮겼던 시대순으로~ 위례성, 웅진, 사비성을 다루고 있다.), 신라(금성), 발해(상경), 고려(개경과 함께 몽골의 침략으로 강화도로 옮겨~~ 저항했던 고려의 역사를 도읍지의 이동과 함께 설명해 놓고 있다.), 조선(한양)의 도읍지를 모두 만날 수 있다.

 

위 그림을 살펴보면~

"고구려에 위례성을 내어 주고 웅진으로 온 지 어언 60여 년! 선왕께서는 차령산맥과 금강에 둘러싸인 이곳이 안전할거라 여기셨지만 적이 아니라 귀족들에 의해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하셨으니 내 목숨도 구름에 가려진 저 달빛처럼 순식간에 사라지는 건 아닐지!"~라며 한탄하는듯한 무령왕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렇듯 본문은 나라의 도읍을 새로 정하거나 옮기게 된 이유와 함께 그 왕이 누구인지를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알려 주고 있다.


 

지도책이니만큼 지도가 등장한다~요렇게!!!^^*

백제는 주몽의 아들 온조가 세운 나라야. 한강 유역의 평야지대에 위례성을 만들어 백성들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려고 했지. 475년, 장수왕이 이끌던 고구려가 쳐들어와 지금의 공주 지역인 웅진에 새 도읍지를 마련했단다.

웅진.... 지금의 공주지역임을 설명하면서 백제가 웅진에 도읍을 정한 이유도 알려준다. 지도를 살펴보면, 가운데 흐르는 '금강', '무령왕릉', 백제의 도읍지였을 당시 웅진성이라고 불리웠던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등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위와 같은 구성으로 조선의 한양까지 다루어 놓았는데, 마지막에는 전체 한반도 지도에서 각각의 위치가 어디 쯤인지 알려주는 전체 지도가 실려있어 우리아이들이 한 눈에 각 나라별 도읍지 위치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도읍지를 알려주는 지도책이지만, 도읍을 정할 때 기준으로 삼았던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각각의 도읍지마다 유명한 문화재까지 살펴 볼 수 있어 좋았으며, 무엇보다 우리 역사의 흐름을 큰 줄기삼아 훑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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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형제가 없어요? - 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ㅣ I'm Happy 아이 앰 해피 22
제인 애넌지아타 & 마크 A. 네미로프 지음, 신민섭 옮김, 마거릿 스콧 그림 / 루크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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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에 내 눈에 먼저 띄었던 것은 시리즈명이었다. <나는 왜 형제가 없어요?>라는 제목의 이 책, 시리즈명은 <I'm happy : 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이다. 형제가 없는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 행복해진다는 얘기다.~^^ 이 책의 작가들은 심리학박사다. 거기다 편역및 감수 또한 서울대 의대 교수가 맡아 펴낸 책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그냥 동화라고만 할 수 없지 않을까 싶다. 물론 우리아이들이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채워진 동화책인건 맞지만 말이다.

그만큼 아이들 심리를 꿰뚫어 그 마음을 읽어내고 편안하고 행복하도록 이끌어주는 책......... 혹시 모를 작은 상처에 힘들어 할 수 있는 우리 어린아이들을 위한 치유의 책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우리아이는 외동아이다. 작년엔가 '동생'이 있었음하는 바람을 살짝 비추긴 했지만, 다행(?)이 아직까진 동생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속상해하진 않는듯하다. 추측성으로 글을 쓰는 이유는 정확히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ㅋㅋ 어쩔 땐 동생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란 마음도 있는듯하니~~~^^

그래서 이 책을 만났을 때 아이의 반응이 어떨지 무척 궁금했더랬다. 울아이 말에 의하면 그림이 무척 재미있게 그려져서 좋았고, 주인공 코뿔소 유도라의 생각(형제가 없는 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조금은 이해가 안되지만 엄마 아빠가 설명을 잘해준 것 같단다~ ㅎㅎ. 유도라 부모님의 설명에 힘입어(?) 우리아이도 조금 더 많이 행복해졌을까나~~^___^

 

 

코뿔소 유도라는 외동아이다.

왜 나는 다른 애들처럼 오빠도 언니도 동생도 없을까?

혼자인 유도라가 외로워 하는 모습, 그래서 화가 나는 모습을 통해~ 외동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괴로움을 담아 내고 있다.

 

 

나는 왜 형제가 없어요?

내가 뭘 잘못 했나요?

유도라는 화가나서 엄마 아빠에게 묻는다. 다른 친구들은 언니, 오빠, 동생이 있는데 왜 자신만 없는지를 말이다. 유도라의 얘기를 듣는 유도라 부모님의 모습 속에서 유도라를 향한 사랑이 담뿍 느껴지는 표정은~ 다음 페이지로 이어질 부모님의 설명이 궁금해지게 한다.

 

 

"나 같은 아이가 더 있는 게 싫어요?"

유도라의 이 질문은~ 나의 마음을 콕 찌르기도 했다. 아! 아이들은 한 편으로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라고 말이다. 잠시라도 저렇게 생각했다면 참 가슴이 아플듯하다. 유도라의 그 질문에 유도라의 부모님은 이렇게 답변한다.

"너 같은 아이는 백 명이라도 좋아." 라고............^^*

유도라 부모님은 단지 가족 수가 다르고 다양할 뿐이라는 것과~ 때론 자신이 결정할 수 없는 것도 있음을 일러준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인다.

"얘야, 네가 외동이라서 좋았던 일을 생각해 보자꾸나." 라고. 

유도라는 부모님의 말을 듣고 외동이라서 좋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책 속 이야기는 유도라가 생각하는 여러가지 좋은 점들과 자신 주변에 있는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 그리고 그로 인해 자신이 특별하다는 생각까지 미치게 되면서 이제 더이상 외롭단 생각을 하지 않게 된다.

 

아이들 마음을 제대로 짚어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을 때 그 감정에 맞는 현명하고 적절한 반응은 꼭 필요하단 생각을 해본다. 가장 가까운 부모님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보듬어 안아주는것이 가장 바람직할듯 싶은데, 그럼으로써 아이들 스스로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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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소중해 - 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ㅣ I'm Happy 아이 앰 해피 5
린지 레그혼 지음, 신민섭 옮김 / 루크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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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에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말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물어보면, 기쁘다. 슬프다. 좋다. 행복하다 정도 하려나? 어휘력의 문제를 떠나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우리아이들은 참 많이 서툴지 않나란 생각을 해본다. 아주 어릴적부터 감정을 바로 드러내게 되면 어른들로부터 지적을 당하면서 자랐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보다 더 그런듯하다. 할머니와 같이 사는 울아이는 눈물을 쉽게 보여서도 안되고 호들갑스럽게 기쁨을 표현해도 안된다는 말을 듣고 자랐으니까~^^*

 

<감정은 소중해>는 어린 아이들이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으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감정 뿐만아니라 친구들의 감정에도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책이란 점에서 큰 박수를 쳐주고 싶은 책이다. 

 

안녕! 난 프리실라야

난 친구가 많아

모두 다 너와 똑같아

다 감정을 가지고 있단다

내 친구들을 만나 보러 가자

 

모두 나와 똑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소개하는 프리실라를 통해....... 이 책을 읽는 우리 어린 독자들 또한 그 친구들의 모습을 하나씩 살펴 보면서 감정에는 어떤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그 방법 또한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얘는 내 친구 시드야.

안녕! 시드.

시드는 실없게 행동하지.

실없게 행동하고 싶으면

얘는 킬킬거리고 건들거리고 흥얼거리지.

 

너는 실없게 행동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하니?

 

'실없다'라는 감정에 대해서 우리아이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혹, 어른들로부터 들어는 봤을 수도 있겠다. 특히 혼날 때 말이다.^^ '실없는 사람 되지 마라!', '실없게 행동하지 마라!' 등등.... 이와 같은 지적을 통해서나 듣게 되는 '실없다'라는 감정을~~ 이 책에서 프리실라는, 가끔 그런 행동을 하고 싶을 때도 있다는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고 있기에 눈길을 끌었던 페이지다.

저렇게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데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폭도 크지 않을까?

 

 

쟤는 내 친구 사라야.

안녕, 사라!

사라는 안도감을 느끼고 있어.

엄마, 아빠와 손을 잡고 걸어가도 있거든.

 

너는 어떤 경우에 안도감을 느끼니?

 

'안도감'이라는 감정을 부모와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사라의 모습으로 설명하고 있는 페이지다. 어린 우리아이들에게 '안도감'에 대해 이보다 더 이해하기 쉽게 표현해 놓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페이지다. 덧붙여 이러한 '안도감'을 어느 때 느끼는지를 묻는 질문으로 끝을 맺기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탐색해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 주는 책이다.

 

위에 적고 있는 두 가지 감정 외에도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감정을 살펴 보면~~, 누군가와 친하고 싶은 감정, 수줍음, 슬픔, 행복, 화남, 자신만만함, 실망, 외로움, 들뜸, 무서움 등을 다루고 있으며, 그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과 함께~ 감정은 참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이 책은,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도록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아이가 지닌 감정을 살펴 볼 수 있게도 하고~ 그 감정을 헤아려줌으로써 아이들 자존감도 높여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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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ㅣ 철학하는 어린이 (상수리 What 시리즈) 9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박광신 옮김 / 상수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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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무언가를 습득해가며 자랍니다. 하나씩 알아가게 되고 배워가면서 지식을 터득하게 됩니다. 꼭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가 아니더라도 말이지요. 이렇게 습득하고 터득하는 것들에 관해 가끔은~, 왜 꼭 알아야하는지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겐 머리가 복잡해지는 문제를 접할 때 그런 질문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배울 때는 몰랐다가 곰곰히 생각해야 한다거나 잘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접할 때, 이걸 왜 알아야 하는걸까?란 생각을 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는 참 흥미로운 책입니다. 이제껏 어떤 지식에 대해서 일깨워 주는 책이라면, 이 책은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줌으로써 '앎'과 그 '앎'을 통해 또다른 배움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책이니까요.

'앎'이라는 물음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먼저, 우리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흥미로운 것을 골라 그것을 알려고 노력해야 해요. 또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을 하나씩 터득하게 하지요. 이것이 '앎'을 쌓아가는 가장 좋은 출발점이랍니다. - 본문 52쪽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질문 키워드로 작가는, '앎', '곰곰이 생각함', '모두 안다는 것', '학교', '생각', '상상'을 들어 설명합니다. 재밌는 것은 '앎'을 다루는 첫번째 챕터에서의 질문이 '우주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라는 거에요.

'우주'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눈으로 볼 수 있는 우주와 그 우주 너머의 또다른 우주에 대해서 우리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지 않을까요? 이렇게 거대한 우주 신비를 이야기하면서 '앎'에 대해서 생각케 만드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안다는 것'에 대해서 알아가려면 또하나 '곰곰이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도 알아야 한다고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구성이 그렇듯이 곰곰이 생각하는 것에 대해 다른 각도에서의 생각주머니를 끄집어 낼 수 있도록 또다른 질문들을 던지며 사고의 확장을 유도합니다.

- 너무 곰곰이 생각하면 오히려 선택하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 무언가를 선택할 때 우리는 정말 자유로울까요? - 본문 27쪽

쉽지 않은 이러한 질문들에 이 책을 읽는 우리아이들~~, 정말 곰곰이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똑똑해지려면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거나, 어떤 글은~ 생각하는 것보다 재미있게 노는 것이 더 좋으며 그것이 덜 피곤하다고 쓰고 있기도 합니다. 주어진 질문에 아이들이 답변할만한 눈높이에 맞춘 글들이다보니 우리아이들 공감대도 형성하고 이해 또한 어렵지 않게 해주는 책입니다.

자, 곰곰이 생각하는 것보다 노는 것이 더 좋다는 글에 달린 질문들 중 하나를 옮겨봅니다.

- 게임을 할 때도 아무 생각 없이 하나요? - 본문 31쪽

하하하. 책 뒤표지에 보면 '철학은 생각하는 놀이다!'라고 적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에 생각을~~ 꼬리물며 하게끔 만드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어요

 

 

감정을 잘 다스리면 좋은 것처럼, 생각도 잘하면 아주 좋은 것이랍니다. 생각으로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넘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 본문38쪽

챕터 뒤에 '생각 정리하기' 코너를 통해 이렇게 정리를 해주고 있어 흡족한 책입니다. 또한 '이런 질문을 하는 건....'이라면서, 질문의 요지를 좀 더 정확히 이해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구성이 돋보입니다.

 

모든 것을 알 수 없지만 지식을 터득하는 필요에 대해서,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선 이또한 배우는 과정을 먼저 습득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머리 속으로 한 생각과 그 생각들을 표현하는 것에 관해서, 상상은 어디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물음, 안다는 것!.... 그 배움의 의미와 함께~ 생각 또한 경험과 지식을 통해서 더 풍성해지는 것을 우리아이들에게 조곤조곤 깨닫게 해줄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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