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철학하는 어린이 (상수리 What 시리즈) 9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박광신 옮김 / 상수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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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무언가를 습득해가며 자랍니다. 하나씩 알아가게 되고 배워가면서 지식을 터득하게 됩니다. 꼭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가 아니더라도 말이지요. 이렇게 습득하고 터득하는 것들에 관해 가끔은~, 왜 꼭 알아야하는지 의문을 품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겐 머리가 복잡해지는 문제를 접할 때 그런 질문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배울 때는 몰랐다가 곰곰히 생각해야 한다거나 잘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접할 때, 이걸 왜 알아야 하는걸까?란 생각을 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는 참 흥미로운 책입니다. 이제껏 어떤 지식에 대해서 일깨워 주는 책이라면, 이 책은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줌으로써 '앎'과 그 '앎'을 통해 또다른 배움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책이니까요.

'앎'이라는 물음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먼저, 우리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흥미로운 것을 골라 그것을 알려고 노력해야 해요. 또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을 하나씩 터득하게 하지요. 이것이 '앎'을 쌓아가는 가장 좋은 출발점이랍니다. - 본문 52쪽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질문 키워드로 작가는, '앎', '곰곰이 생각함', '모두 안다는 것', '학교', '생각', '상상'을 들어 설명합니다. 재밌는 것은 '앎'을 다루는 첫번째 챕터에서의 질문이 '우주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라는 거에요.

'우주'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눈으로 볼 수 있는 우주와 그 우주 너머의 또다른 우주에 대해서 우리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지 않을까요? 이렇게 거대한 우주 신비를 이야기하면서 '앎'에 대해서 생각케 만드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안다는 것'에 대해서 알아가려면 또하나 '곰곰이 생각하는 것'의 중요성도 알아야 한다고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구성이 그렇듯이 곰곰이 생각하는 것에 대해 다른 각도에서의 생각주머니를 끄집어 낼 수 있도록 또다른 질문들을 던지며 사고의 확장을 유도합니다.

- 너무 곰곰이 생각하면 오히려 선택하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 무언가를 선택할 때 우리는 정말 자유로울까요? - 본문 27쪽

쉽지 않은 이러한 질문들에 이 책을 읽는 우리아이들~~, 정말 곰곰이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똑똑해지려면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거나, 어떤 글은~ 생각하는 것보다 재미있게 노는 것이 더 좋으며 그것이 덜 피곤하다고 쓰고 있기도 합니다. 주어진 질문에 아이들이 답변할만한 눈높이에 맞춘 글들이다보니 우리아이들 공감대도 형성하고 이해 또한 어렵지 않게 해주는 책입니다.

자, 곰곰이 생각하는 것보다 노는 것이 더 좋다는 글에 달린 질문들 중 하나를 옮겨봅니다.

- 게임을 할 때도 아무 생각 없이 하나요? - 본문 31쪽

하하하. 책 뒤표지에 보면 '철학은 생각하는 놀이다!'라고 적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에 생각을~~ 꼬리물며 하게끔 만드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싶어요

 

 

감정을 잘 다스리면 좋은 것처럼, 생각도 잘하면 아주 좋은 것이랍니다. 생각으로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넘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 본문38쪽

챕터 뒤에 '생각 정리하기' 코너를 통해 이렇게 정리를 해주고 있어 흡족한 책입니다. 또한 '이런 질문을 하는 건....'이라면서, 질문의 요지를 좀 더 정확히 이해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구성이 돋보입니다.

 

모든 것을 알 수 없지만 지식을 터득하는 필요에 대해서,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선 이또한 배우는 과정을 먼저 습득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머리 속으로 한 생각과 그 생각들을 표현하는 것에 관해서, 상상은 어디에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물음, 안다는 것!.... 그 배움의 의미와 함께~ 생각 또한 경험과 지식을 통해서 더 풍성해지는 것을 우리아이들에게 조곤조곤 깨닫게 해줄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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