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짝꿍 3-165 - 제1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신인 장편부문 대상 수상작, 2013 열린어린이 선정 '좋은 어린이책', 2014 열린어린이 선정 '좋은 어린이책'
김나연 지음, 오정택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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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조카아이에게는 세상에 딱 하나 밖에 없는 펭귄 인형이 하나 있다. 물론 그 인형도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진 인형 가운데 하나이기에 똑같은 모양을 가진 다른 인형도 있을터이니 세상에 딱 하나 밖에 없다는 말이 틀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조카아이가 두 살때던가 세 살때던가, 진한 하늘빛 등과 날개, 그리고 옅은 하늘빛 배와 다리를 가진 펭귄 인형을 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도 변치 않는 사랑을 쏟다보니, 중간 중간 터진 자리 꿰매어 볼품 없어지고, 털은 빠져서 들쑥 날쑥하고, 색은 다 바래서 이제 등과 날개는 옅은 하늘빛에 배와 다리는 하얗게 되어버렸으니, 어쩌면 세상에 딱 하나 밖에 없지 않을까란 생각을 갖게 하기 충분하지 않는가~^^.
어디를 가거나 조카아이의 가방 속에 담겨지는 인형... 많은 장난감과 인형들 사이에서 유독 그 펭귄 인형만이 잠자리에서 같이 잠을 자는 인형이란다. 빨아서 걸어 놓으면 마를 때까지 쳐다보며 어서 어서 마르길 기다리게 만드는 그 펭귄 인형은, 조카아이에게는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수많은 시간들을 함께 보낸... 뗄레야 뗄 수 없는 또 하나의 가족같은 존재가 아닐까? 

<일주일 짝꿍 3-165>는 장난감 인형이야기다.  하지만 팔려가서 어느 한 아이에게 소유되는 장난감이 아닌, 일주일간 대여되었다가 다시 돌아오는 대여점의 장난감 인형이야기이다.  
어느 공장 작업대에서 만들어진 오리 인형, 그 오리 인형이 대여점으로 팔려가면서 그 곳에서 부여 받은 번호가 3-165이다.  이쁜 이름으로 불리워지길 원했는데 숫자로만 표기된 번호를 받은 오리는, 그 대여점의 다른 인형들 사이에서 스스로 생각한 '막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다가, 경오라는 아이를 통해 진짜 '막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며 더이상 대여되는 인형이 아닌 경오만을 위한 인형으로서의 이름을 갖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여점 장난감 인형들 중 처음으로 짝꿍을 찾아 떠난 하얀 여우, 다 낡아서 왕관도 없어지고 자신의 머리보다 좀 더 큰 모자를 쓰고 다 빠져 버린 머리칼을 숨기며 더 이상 초대받지(이 곳 대여점의 장난감 인형들은 대여되는 걸 초대받는다는 표현으로 쓴다^^)못하는 공주, 그 공주를 짝사랑하는 선장, 비싼 장난감차여서 대여점 주인 아저씨의 온갖 정성으로 항상 번쩍이는 레이서카이지만 대여되면서 겪는 여러 일들로 그저 대여 장난감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레이서, 그리고 이 대여점을 지키며 주인 아저씨와는 남다른 교감을 나누는 뿔기린 등등 대여점 안의 여러 장난감 이야기들을 인형의 입장에서 적어 내려가는 참 독특한 발상의 책이라서 신선하게 읽혔다.  

대여점의 인형이기에... 많은 아이들의 손을 타야하니 아무래도 망가지기 쉬울 뿐더러, 주인 없이 이리 저리 옮겨 다니는 슬픈 존재로 그려지고 있지만, 혹여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다른 수많은 인형들과는 달리 자신만을 아껴 줄 진실된 짝꿍을 갖게 되길 희망하며 그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대여점 장난감 인형들의 마음이, 어쩌면 한 구석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  자신의 마음을 고스란히 이해 해주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진실된 짝꿍 찾기.... 막내 오리인형이 경오를 만나면서 서로의 외로움을 어루만져 줄 수 있었듯이,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며 아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짝꿍을 찾을 수 있다면 참말 행복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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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와 늑대 -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음악 동화 비룡소의 그림동화 191
로리오트 지음, 박민수 옮김, 요르크 뮐러 그림, 정미숙 읽음 / 비룡소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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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와 늑대'는 유명한 클래식 음악동화이지요~^^.  이 책 말고도 집에 '피터와 늑대' 동화책이 한 권 있습니다. 그 책은 일반적인 그림책인 반면에 이 책은 칸칸이 나누어진 그림과 중간 중간 나오는 말풍선으로 인해 우리아이는 이 책을 만화책 같다고~ 더욱 좋아라 합니다.  만화 형식으로 각각의 그림이 분할 컷으로 그려져 있다보니 이야기를 따라 그림을 보며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장점이 있네요. 그림은 요르크 뮐러의 책 답게 사실적 묘사가 뛰어나고 섬세한 그림들로, 보는 맛이 쏠쏠하구 말이죠~^^. 각 동물들의 심리묘사까지 탁월하게 표현해 내고 있어 절로 이야기에 깊숙히 빠져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클래식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기 딱 좋은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클래식의 맛을 느끼게 해줄 때 보여주고 들려주면 참 좋을 책이예요~ 각각의 클래식 악기의 음색을 인지시키기에도 이보다 더 좋은 동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참 훌륭한 동화랍니다. 이 책은 이야기(공연처럼 시작됩니다^^)가 시작 되기 전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동물들의 소리를 어떤 악기로 표현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플루트는 새 소리, 오리는 오보에로, 고양이는 클라리넷, 할아버지는 바순으로, 늑대는 호른 세 개로, 피터는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같은 현악기로, 총소리는 팀파니와 큰 북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말이지요~.
각각의 소리를 표현한 악기 설명이 끝나면... 막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이제 공연이 시작됨을 알리는 거지요. 


그림이 참 멋지죠? 
피터가 사는 집과 들판의 모습을 한 눈에 그려볼 수 있는데..푸른 자연 속에서 아침의 평화로움이 물씬 느껴집니다. 이어서 작은 새가 등장하고 오리도 등장합니다. 괜히 심술부리는 오리 때문에 작은 새도 심기가 뒤틀리네요. 새를 노리던 고양이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점점 고조됩니다. 그러다가 고양이까지 노리는 늑대가 나타나면서 분위기는 극박해집니다. 늑대를 피해 달아난 작은 새와 고양이, 그러나 오리는 늑대에게 잡아 먹히고 말지요. 그 모습을 지켜 보던 피터가 작은 새와 고양이를 도우러 꾀를 냅니다. 그리곤 피터의 꾀에 빠진 늑대를 잡게 된답니다. 사냥꾼은 늑대를 보고 총으로 위협하며 나타났지만 이미 피터의 올가미에 꼬리가 묶여 꼼짝 못하는 늑대... 피터는 이제 다시는 자신의 집을 얼씬거리지 않겠다는 늑대를 숲 속으로 돌려보내게 됩니다. 
우리아이는 메롱거리는 오리의 모습을 참 재미있어 합니다.  다른 책에는 오리가 메롱거리지 않는데 이 책에선 메롱거린다면서 말이지요. 늑대도 숲으로 돌려보내고... 그 늑대의 배 속에서도 메롱거리는 오리, 왠지 늑대의 배 속이 오리에겐 되려 편안해보이네요~하하.
 
 
공연이 끝나갈 즈음... 그림은 지휘자의 모습을 그려 보여줍니다.  한 컷 한 컷..지휘자의 몸놀림에서 음악이 함께 들리는 듯 합니다. 점점 막이 닫히는 그림 컷...그리고 막이 완전히 내렸네요~. 

 
마지막 페이지 그림입니다.  내려진 막 앞으로 등장인물들과 동물들이 나와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관객들은 모두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합니다. 정말 멋진 공연 한 편 본 느낌이, 이 책을 읽는 우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이렇게 공연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그림들은 이 책의 묘미입니다.  오디오북 CD가 딸려 있어서 더욱 좋은데요~ 몇 번 책을 보고 난 후에 CD를 들으면 절로 그림이 머릿 속에 그려지면서 내용에 따른 악기 소리가 더 또렷이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오디오북 CD는 책에 그려지고 표현된 그림들을 음악으로 연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에 쓰여진 글을 그대로 읽어주고 있어서 듣는 것만으로도 '피터와 늑대' 이야기를 생생하게 머리 속에 그릴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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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다리 병정의 모험 비룡소의 그림동화 177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요르크 뮐러 그림 / 비룡소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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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외다리 병정이야기를 현대에 맞추어 재해석해 놓은 책입니다. 글자 없는 그림책이다보니 볼 때마다 느껴지는 맛이 다른 책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글자가 없다보니 보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더 많은 갈래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지 않나 생각듭니다. 

전체적으로 암울한 느낌을 떨치기 어려운 이 책에는 외다리 병정이 사랑했던 발레리나 인형은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여자아이들이 흔히 가지고 노는 바비 인형이 나옵니다.  작가는 안데르센의 작품 속에 그려지는 애틋한 사랑이야기 대신,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끈으로 묶인 외다리 병정과 바비 인형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책을 펼치면 이사를 오면서 집을 수리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뜯겨진 마루 바닥 속에 외다리 병정이 버려져 있고... 집을 수리하던 사람은 그 외다리 병정을 자신의 아이에게 건네줍니다.  그 어린 아기가 자라서 소녀가 되고... 그 소녀에겐 장난감들이 많이 있는데 그 장난감과 인형들 속에서 금발의 파란 눈을 한 예쁜 바비 인형이 보입니다.  
외다리 병정과 그 바비인형은 어쩌면 그 소녀의 다른 장난감과 인형들 속에서 이미 사랑을 싹틔웠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설핏듭니다~^^. 그래서 혹, 헤어지지 말자고 굳은 약속이라도 하지 않았을까요?~ 마지막까지 계속 함께 하는 그 두 인형의 모습 속에서 제 나름의 이야기를 만들어 봅니다^^. 

시간이 흘렀을까요? 소녀가 제법 자라서 이젠 장난감과 인형보다는 컴퓨터에 더 빠져 든 모습입니다.  그 소녀는 이젠 가지고 놀지 않게 된 장난감과 인형들을 까만 쓰레기봉지에 가득 버리고는 다시 이사를 가게 됩니다.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 뭉치들 사이에 놓인 그 장남감을 가득 담은 까만 쓰레기봉지... 지나가던 소년이 그 쓰레기봉지에서 삐죽 나와 있는 외다리 병정을 꺼내어 신문지로 종이배를 만들어 그 병정을 하수도로 향하는 수로에 띄웁니다.  그 외다리 병정을 꺼낼 때에 아마도 바비인형이 바닥에 떨어진 모양입니다. 마침 거리를 청소하는 청소부의 물질에 의해 바비인형이 먼저 수로에 떨어지고 뒤이어 그 종이배를 탄 외다리 병정이 흘러가다 하수도 구멍으로 쓸려 들어가면서 먼저 떨어진 바비인형의 옷에 외다리 병정의 총칼이 끼게 됩니다. 
두 인형의 운명의 끈은 참 대단합니다. 그 찰나의 시간이 조금이라도 흩트러졌다면 영영 헤어지고 말았을테니 말이죠~.
그렇게 서로 서로 끼이고 엮인 채로 두 인형은 바다로 흘러 내려가고 물고기에게 먹혀서 배 속으로, 그 물고기가 그물에 잡히자 이젠 오물과 함께 쓰레기 처리장으로, 그리고는 어느 난민 아이의 손에 들려져 놀잇감이 되었다가, 여행자에게 팔려서 비행기에 실려 어느 땅 어느 박물관에 정말 그럴듯한 모습으로 함께 진열됩니다. 

도시의 건물들, 거리의 모습, 물고기를 처리하는 모습이나 오물 쓰레기장 등등 묘사된 그림들이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주인공인 외다리 병정과 바비 인형이 작아서 일까요~ 그 인형들과 함께 그려진 사람의 모습은 아주 거대한 거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쓰레기장 주변에서 쓰레기를 뒤지며 사는 사람들의 모습 또한 다른 그림들처럼 매우 사실적이다보니 그 그림만으로도 가슴이 아픕니다.  그 쓰레기장에서 자신의 아이를 즐겁게 해 줄 인형을 손에 넣고 기뻐했을 엄마의 마음과 빈 깡통으로 자동차를 만들어 주는 아빠의 마음이 애틋하게 느껴집니다.  그 부모의 사랑은 가난하던 부자이던 똑같은 것인데, 그 장난감이 어느 여행객의 눈에 이야기꺼리로 띄게 되고 단돈 1 달러에 팔려 가는 모습은 참 씁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흑인 아이의 손에서 놀잇감이 되었을 때 아프리카 토속 의상을 입게 된 금발머리의 파란 눈 바비인형, 그리고 유럽군대 의상을 입은 병정... 그들이 진열된 박물관 코너가 아프리카관이라는 사실에, 삐뚤어져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조롱하는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글자는 전혀 없지만 글자있는 그림책보다 더욱 풍성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볼 때마다 우리아이들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만들어 낼것이고, 그림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끄집어 낼거라 생각듭니다. 참으로 멋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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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의 안경 비룡소의 그림동화 146
에즈라 잭 키츠 글.그림, 정성원 옮김 / 비룡소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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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라 잭 키츠의 책에는 피터라는 아이가 종종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저랑 우리아이가 에즈라 잭 키츠의 책 중에서 피터가 나오는 책을 지금까지 세 권째 보았으니 말이죠~.  피터는 흑인아이랍니다.  곱슬거리는 머리에 까만 피부를 가진 아이인데, 다른 아이들과 달리 비범하다거나 혹은 뭔가 특별하다거나, 그런 아이가 아니고 그냥 평범한 아이라고 생각됩니다~^^.
너무 못나게 굴지도 않고, 너무 약삭빠르지도 않구요. 피부색과 생김새가 조금 다를 뿐 우리 동네 주변에서 흔히 보는 아이들과 별반 다를 것 없이 행동하고 친구들고 놀고 가족의 사랑을 받는 그런 아이라지요~.
그래서 그런지... 피터가 나오는 책을 읽고 있으면 자연스레 우리 동네 아이들 모습이 머리에 쓰윽 그려집니다. 고만한 남자아이들은 아마도, 피터처럼 그렇게 행동하고 생각하고 할 것 같거든요~^^. 

<피터의 안경>에서 피터는 이것 저것 버려진 커다란 공터에서 아치랑 함께 놉니다. 그러다가 그 공터에서 오토바이 안경을 줍게 되네요. 그 오토바이 안경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차에 갑자기 나타난 덩치 큰 아이들이 피터의 그 안경을 빼앗으려 합니다. 피터는 안경을 뺏기지 않으려고 이리 저리 도망을 다니게 되지요. 그러다가 기발한 꾀를 내어서 덩치 큰 아이들 셋을 따돌리게 됩니다.  못된 아이들을 따돌리기도 했고, 안경도 뺏기지 않게 된 피터와 아치.  그렇게 덩치 큰 아이들을 멋지게 따돌렸으니 아마도 스스로 더 뿌듯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손에 넣게 된 오토바이 안경도 더욱 멋지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아치랑 피터랑 그리고 개 윌리까지~ 한바탕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신나는 모험을 한 듯도 합니다.   

공터에 버려진 커다란 파이프 안으로 개 윌리가 오토바이 안경을 물고 기어 들어오고 그 개를 쫓아서 오는 덩치 큰 남자아이들... 구덩이에 숨어 있는 피터와 아치 그리고 개 윌리는 버려진 문짝에 난 구멍으로 몰래 그 아이들 일거수를 지켜보는 가운데... 덩치 큰 아이들이 점점 더 가까이, 피터와 아치가 있는 곳으로 다가오는 모습들.... 
책 속에 그려진 그림을 설명해 보았습니다.  우리아이 손에 땀이 나게하고 눈을 또록이며 온통 이야기에 빠져들게 만든 장면이거든요~^^.  그 덩치 큰 아이들에게 들킬 것 같은 그 위기일발.... 하지만 피터의 멋진 꾀로 그 아이들을 따돌리게 되자 우리아이는 자신도 그 무리(피터와 아치, 개 윌리~^^)에 끼어 있었던 것처럼 아주 좋아라~합니다~^^. 
이렇게 흥미진진 이야기에 빠져서 읽히게 만드는 <피터의 안경>, 피터의 그 숨가쁜 듯한 모험담을 우리아이도 같이 즐기게 해준 책입니다.  제가 파이프를 이용해서 정말 멋진 꾀를 냈구나~라고 피터를 칭찬 했더니, 강아지라면 무조건 좋아하는 우리아이가 한마디 덧붙입니다. 윌리도 많이 도왔다고... 똑똑한 개가 분명하다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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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델과 주말을 보낸다고요? 비룡소의 그림동화 25
케빈 헹크스 지음,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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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 본 듯 아이들 심리를 고스란히 그려내는 케빈 헹크스. 그의 작품들을 읽으면 그의 유머에 웃음도 나오고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상황에 따라 어떤 마음인지 읽게도 되어, 내 아이를 한 번 더 되돌아 보게 해줍니다.  
<웬델과 주말을 보낸다고요?>에서는 성격이 상반된 두 아이들이 나오네요~.  내성적인 아이 소피와 외향적인 아이 웬델... 성격이 다르면 친구가 되기 쉽지 않지요.  서로 생각하고 바라는게 다르니 아무래도 엇박자되어 부딪히기 쉬우니 말이죠.
소피는 또 깔끔하고 꼼꼼한 아이 같은데, 웬델은 덜렁대고 제멋대로인 아이 같습니다.  그런 웬델과 주말 내내 같이 놀아야 하고 같이 밥먹어야 하고 같이 잠도 자야하는 소피는 괴롭습니다.  식사때마다 "웬델은 언제가요?"라고 부모님께 소곤소곤 묻거나, 잠들면서 "웬델이 집에 갈 때까지 도저히 못 견딜 것 같아."라고 생각할 정도이지요. 

아주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면 그 친구 아이들과 우리아이는 처음엔 조용히 서로를 탐색합니다~^^. 그러다가 서로 이것 저것 노는 과정을 통해서 서로의 생각이 어떤지 알게 되나봅니다.  나와 똑같을 수는 없는, 조금은 나와 다른 아이들과 노는 방법을 깨치기까지는 시간도 걸리고 쉽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을 알게되면 아이들은 금방 서로 친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헤어질 땐 무척 아쉬워하지요. 

소피는 아마도 아이들과 놀면서 한번도 웬델처럼 그렇게 막무가내(?)로 놀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웬델이 소피랑 노는 방법은 결코 좋지 않습니다~하하.  친구들과 역활놀이를 할 때는 서로 서로 역활도 바꿔가면서 놀아야하니 말이죠~.  그런데, 주말 내내 여러가지 역활놀이를 하면서 놀때마다 웬델이 하자는대로만 해야 하니, 소피는 싫을 밖에요~^^.  놀이할 때 뿐만 아니라 웬델은 잠자리에서나 식탁에서도 제멋대로 행동하며 소피를 괴롭히네요. 
몇 번의 놀이를 웬델과 하면서 이제 소피는 어떻게 대처 해야하는지 알았나봅니다.  웬델에게 밖에 나가서 소방수놀이를 하자고 하면서, 이번에는 소피가 뭐든지 다 정해서 소피가 소방대장이 되고 웬델은 불타는 건물이 되었으니 말이죠^^.
소피가 말했어요. "참 재미있지?"
웬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웬델이 말했어요. "내가 소방대장 해도 돼?"
소피가 말했어요. "그래, 해 봐!" (본문 중에서)
웬델은 아마도 그제서야 소피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을 거예요. 자신이 마음대로 정했던 엄마아빠놀이나 병원놀이, 빵집놀이가 소피는 참 재미없었겠구나~라구요.  그리고 소피도 웬델같은 아이와 노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 테구요.  싫어도 싫다라고 바로 얘기하지 못하는 소피지만 이제 웬델과 놀면서는 싫으면 싫다라고 자신의 마음을 바로 표현할 수 있게 되겠지요.  그래도 역시 씩씩한 웬델이고 상냥한 소피입니다~^^. 웬델이 이번엔 자신이 소방대장 해도 되는지 소피에게 바로 물을 수 있고, 해보라고 바로 대답해주는 소피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젠 더이상 누가 소방대장이든 불타는 건물이든 상관 없게 되었답니다. 서로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으니 그만큼 배려하는 마음으로 놀게 될터이니 말이죠~^^. 

이렇게 막~ 친해지려는 소피와 웬델... 아쉽게도 웬델의 부모님이 웬델을 데리러 오자 웬델은 떠나게 됩니다. 소피는 웬델의 가방에 쪽지를 하나 적어보냈네요. "빨리 널 또 만나고 싶어!"라고 적어서 말이지요~^^. 

그러고보면 우리아이는 소피와 웬델의 성격을 버무려 놓은 성격인것 같습니다.  배려하는 마음도 깊지만 웬델처럼 장난꾸러기이기도 하거든요~. 역활놀이 할 때에 자신이 하고 싶은 역을 친구가 맡으면 싫어서 안한다고 삐지기도 하지만, 또 놀아야하기에 어쩔 땐 그 역활을 수용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덧붙이죠. 다음번엔 내가 그 역을 할꺼야~라고요~^^.  
놀면서 놀면서 크는 아이들... 그렇게 친구들과 놀면서 배려하고 인내하는 마음도 배우고, 자기 생각을 표현 해야만 친구가 그 기분을 알 수 있다는 사실도 배우면서 서로 서로 바른 친구 사이를 만드는 법을 알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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