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와 늑대 -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음악 동화 비룡소의 그림동화 191
로리오트 지음, 박민수 옮김, 요르크 뮐러 그림, 정미숙 읽음 / 비룡소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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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와 늑대'는 유명한 클래식 음악동화이지요~^^.  이 책 말고도 집에 '피터와 늑대' 동화책이 한 권 있습니다. 그 책은 일반적인 그림책인 반면에 이 책은 칸칸이 나누어진 그림과 중간 중간 나오는 말풍선으로 인해 우리아이는 이 책을 만화책 같다고~ 더욱 좋아라 합니다.  만화 형식으로 각각의 그림이 분할 컷으로 그려져 있다보니 이야기를 따라 그림을 보며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장점이 있네요. 그림은 요르크 뮐러의 책 답게 사실적 묘사가 뛰어나고 섬세한 그림들로, 보는 맛이 쏠쏠하구 말이죠~^^. 각 동물들의 심리묘사까지 탁월하게 표현해 내고 있어 절로 이야기에 깊숙히 빠져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클래식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기 딱 좋은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클래식의 맛을 느끼게 해줄 때 보여주고 들려주면 참 좋을 책이예요~ 각각의 클래식 악기의 음색을 인지시키기에도 이보다 더 좋은 동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참 훌륭한 동화랍니다. 이 책은 이야기(공연처럼 시작됩니다^^)가 시작 되기 전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동물들의 소리를 어떤 악기로 표현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플루트는 새 소리, 오리는 오보에로, 고양이는 클라리넷, 할아버지는 바순으로, 늑대는 호른 세 개로, 피터는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같은 현악기로, 총소리는 팀파니와 큰 북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말이지요~.
각각의 소리를 표현한 악기 설명이 끝나면... 막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이제 공연이 시작됨을 알리는 거지요. 


그림이 참 멋지죠? 
피터가 사는 집과 들판의 모습을 한 눈에 그려볼 수 있는데..푸른 자연 속에서 아침의 평화로움이 물씬 느껴집니다. 이어서 작은 새가 등장하고 오리도 등장합니다. 괜히 심술부리는 오리 때문에 작은 새도 심기가 뒤틀리네요. 새를 노리던 고양이가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점점 고조됩니다. 그러다가 고양이까지 노리는 늑대가 나타나면서 분위기는 극박해집니다. 늑대를 피해 달아난 작은 새와 고양이, 그러나 오리는 늑대에게 잡아 먹히고 말지요. 그 모습을 지켜 보던 피터가 작은 새와 고양이를 도우러 꾀를 냅니다. 그리곤 피터의 꾀에 빠진 늑대를 잡게 된답니다. 사냥꾼은 늑대를 보고 총으로 위협하며 나타났지만 이미 피터의 올가미에 꼬리가 묶여 꼼짝 못하는 늑대... 피터는 이제 다시는 자신의 집을 얼씬거리지 않겠다는 늑대를 숲 속으로 돌려보내게 됩니다. 
우리아이는 메롱거리는 오리의 모습을 참 재미있어 합니다.  다른 책에는 오리가 메롱거리지 않는데 이 책에선 메롱거린다면서 말이지요. 늑대도 숲으로 돌려보내고... 그 늑대의 배 속에서도 메롱거리는 오리, 왠지 늑대의 배 속이 오리에겐 되려 편안해보이네요~하하.
 
 
공연이 끝나갈 즈음... 그림은 지휘자의 모습을 그려 보여줍니다.  한 컷 한 컷..지휘자의 몸놀림에서 음악이 함께 들리는 듯 합니다. 점점 막이 닫히는 그림 컷...그리고 막이 완전히 내렸네요~. 

 
마지막 페이지 그림입니다.  내려진 막 앞으로 등장인물들과 동물들이 나와서 관객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관객들은 모두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합니다. 정말 멋진 공연 한 편 본 느낌이, 이 책을 읽는 우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이렇게 공연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그림들은 이 책의 묘미입니다.  오디오북 CD가 딸려 있어서 더욱 좋은데요~ 몇 번 책을 보고 난 후에 CD를 들으면 절로 그림이 머릿 속에 그려지면서 내용에 따른 악기 소리가 더 또렷이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오디오북 CD는 책에 그려지고 표현된 그림들을 음악으로 연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에 쓰여진 글을 그대로 읽어주고 있어서 듣는 것만으로도 '피터와 늑대' 이야기를 생생하게 머리 속에 그릴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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