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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코 마음 - 우화 또는 8가지 마음 이야기
이인 지음, 우덕환 그림 / 어린른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에는 우화 8편이 실려있다. 짧은 이야기지만 그 우화를 통해 풍자와 교훈을 읽을 수 있는데, 촌철살인처럼 어떤 글은 마음을 콕~ 찌르고, 어떤 글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어른들이 읽어도 좋을 우화집으로, 아이와 함께 읽고서 생각의 깊이를 늘려갈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꽃을 사랑하던 코뿔소가 잠깐의 천둥번개에 놀라 꽃을 밟아 버릴 뻔한 자신을 돌아보고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코뿔소와 하얀 꽃>에서는 부끄러워 할 줄 아는 마음을 다루고 있으며,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에 굶어가며 살을 뺀 하마가 높은 낭떠러지에서 헛된 꿈을 포기할지 말지 고민하는 <하마의 꿈>에서는 자신이 품은 꿈이 헛된 꿈인지 아닌지를 잘 판별할 수 있는 지혜와 포기 할 줄 아는 마음을, 무거운 등딱지때문에 느리다고 생각한 아기 거북이가 그 등딱지를 떼어내려하다가 위험 속에서 등딱지의 소중함을 알게 된 <느림보의 모험>이야기에서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깨닫게 해준다.
또, 남을 배려하는 것이 무엇인지 동물들의 줄서기를 통해 깨닫게 해주는 <곰 아저씨의 옹달샘>, 진실한 마음은 언젠가는 통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호랑이의 눈물>, 고집과 신념의 차이를 깨닫게 해주는 <황금빛 카멜레온>, 마음을 열기까지 기다릴줄 아는 마음 또한 가져야함을 이야기하는 <사막에 핀 꽃과 여우>, 어떤 일에도 희망을 잃지 않아야함을 이야기하는 <마지막 흰긴수염고래 푸름이>까지, 생생한 삽화와 더불어, 이야기 속에 담긴 8가지 마음을 깊이있게 헤아리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포기해야 할 것에는 매달리고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헌신짝 버리듯 하는 것, 그게 바로 어리석음이다. - 25쪽
진실한 마음을 몰라준다고 가슴 졸이지 마라. 진실한 마음에는 그것조차 없다. - 61쪽
사노라면 고집을 부려야 할 게 있고 고집을 부려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고집을 신념이라고 하지 않는 까닭을 생각해 보면 고집은 결코 부리는 게 아니다. - 71쪽
희망은 담쟁이덩굴을 빼닮아서 제아무리 높다란 장벽을 만나도 장벽을 콱 움켜쥐고 내일로 미래로 타고 오른다. - 95쪽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그 우화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마음과 생각을 담은 ’마음생각’ 코너가 뒤따른다. 위의 글은 ’마음생각’ 코너에 쓰인 글 중 일부인데, 앞서 읽은 우화와 뒤따르는 ’마음생각’의 글을 통해 얘기하고자 하는 교훈을, 우리아이들에게 깊이 있게 깨닫게 해주는건 물론이고, 아이의 또다른 생각을 끌어낼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