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발명품 책 지식 다다익선 6
브루스 코실니악 글.그림, 박수현 옮김 / 비룡소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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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도 책, 저기에도 책...... 본문 첫페이지에 쓰여진 글이다.  조금만 주위를 둘러봐도 보이는 책, 책들... 정말 맞는 말이다. 아이들에게 읽히는 그림책은 물론이고 잡지류까지... 글자를 담고 있고 그림을 담고 있고 사진을 담고있는 책들.  우리아이들이 한번쯤 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라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을텐데, 아마도 그럴 때에 이 책 <놀라운 발명품 책>이 그 궁금증에 시원한 답을 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처음엔 아이들이 보는 책이니 뭐~얼마나 많은 정보를 다루랴~싶었다.  유치, 초등아이들이 보는 책이니만큼 얄팍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겠지~라고.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궁금해 하는 아이를 위해 구입했는데.... 오호, 이 한 권에 실로 많은 정보를 담아 두고 있어서 제목과는 조금 다른 뜻이지만~^^ 이 책을 알게 된게 '놀라운 발견'이라고 나 스스로에게 말하기도 한다~ㅎㅎ  그리고 이 책때문에 지식다다익선시리즈에 대한 믿음같은게 생겼다고나 할까~ 이 책 이후로 지식다다익선 시리즈책들이라면 우선 흥미를 가지고 살펴 보게 되었다^^. 

본문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참 많지만 그 중 몇가지를 적어 보면... 책을 만드는 인쇄소에 관해서, 인쇄기를 발명한 구텐베르크에 관해서, 처음으로 인쇄를 했던 중국의 목판 인쇄와 고려의 금속 활자에 대해서, 그리고 그 활자를 이용한 책 만드는 방법, 인쇄기가 발명되기 전 유럽에서 책을 만드는 과정, 유럽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금속활자를 만든 방법,  필사, 제본, 조판등등...  동양과 서양의 책과 인쇄의 역사를 주욱~ 살펴볼 수 있는 책으로~ 참말 속이 꽉찬 느낌을 준 책이다. 

책의 역사, 인쇄의 역사를 다루고 그에 따른 여러 정보를 담았다고하니 혹 아이가 읽으면서 지루해하지 않을까 싶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지루하지 않게 정보를 알려주는 몫으로는 본문에 실린 그림이 크게 차지하는 것 같다.  본문 중간 중간에 책을 만드는 과정이나 활자를 만드는 과정등이 한 컷 한 컷 그림과 글로 설명되어 있어서 지금 6살짜리 우리아이도 재미 있게 보는 책 중 하나이다. 또한 그렇게 그림 컷들로 제작과정을 설명해 놓으니~ 머리에 쏙쏙 더 잘 인지되는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책은 참 소중하다.  당시 인쇄 발달이 되지 않았을 때에 필사를 하고 장정을 만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워낙 길다보니 한 권을 만드는데 몇 달이 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책에 보석까지 끼어 넣기도 하며 장식을 했으니 책 한 권의 값어치는 대단했을 것 같다.  그렇게 만들어진 책이 얼마나 많이 읽혔을까? 글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니 말이다. 거기다가 책을 만들어 보관한 도서관을 아무나 출입 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란다.  지금과 비교해보면?  우리아이는 도서관을 아무나 드나 들 수 없었다던 그 때가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나보다.  우리아이는 그래서, 이 책을 읽고나면 지금의 현실에 감사해한다.  자신이 얼마나 편하게, 읽고 싶은 책을 구해서 읽을 수 있는지 더욱 느낄 수 있게 해주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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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수집가 맥스 I LOVE 그림책
케이트 뱅크스 지음,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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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수집가라구?? 무엇인가를 수집하는데에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대부분 수집한다고 하면 우표수집, 화폐수집, 수석수집, 골동품수집 등이 떠오르는데 제목을 보니 낱말을 수집한단다~.  낱말을 어떻게 수집하지?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서 펼쳐 본 <낱말 수집가 맥스>!! 와우~ 단박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항상 그렇지만 우리아이는 자신이 보기에 제목이나 그림이 재미있어 보이면 나보다 먼저 후딱 읽어버리고서는 아직 읽지 못한 내게 짧막한 감상평을 남길 때가 많은데... 이 책을 처음 읽고나서 첫마디가 "무지 재미있어요. 엄마도 얼른 읽으세요"였다^^.  

그럼 우리아이가 무지 재미있다고 느낀 부분이 어디일까?
첫번째로 꼽는 가장 재미있는 부분 : "맥스가 이야기를 짓는 부분이 제일 재밌어요"
두번째로 꼽는 재미있는 부분 : "형들이 우표도 모으고 동전도 모으고 하는게 재밌어요. 그걸 왜 모으죠? 우표 모아서 어쩌려구요? 한개씩 편지 부칠때 사용하려구요?" 
세번째로 꼽는 재미있는 부분 : "악어가 나오는 그림들이 너무 우스워요"
아이의 대답을 들으면서 첫번째와 세번째 꼽은 부분은 나 또한 무지 공감하는 바이고, 두번째로 꼽는 부분은 나로 하여금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___^    

특별한 수집가 맥스 이야기를 들여다 보자.  
맥스의 형 벤저민은 우표를 수집하고 또다른 형 칼은 동전을 수집한다. 가족과 친구들은 모두들 벤저민과 칼이 수집한 우표와 동전을 보고 감탄을 하고... 맥스는 형들에게 우표 한장과 동전 한닢만 달라고 부탁하지만 형들은 거절한다.  형들처럼 자신도 무언가를 모으고 싶은 맥스, 곰곰이 생각한 맥스가 모으기로 마음 먹은 건 바로 '낱말'이다.  형들은 모두 웃긴 일이라고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맥스는 낱말을 모으기 시작한다.  신문이나 잡지에서 낱말을 오려서 말이다. 그렇게 모은 낱말이 가득가득 모아지자 맥스는 '내 낱말 좀 우표나 동전과 맞바꿀 수 있을까?'라고 형들에게 묻는다.  이번에도 형들은 싫다고 말한다. 

"난 우표가 천 장이나 있어." 벤저민이 말했어요.
"조금만 더 모으면, 내 동전은 거의 오백 개가 될 거야." 칼이 말했어요.
"낱말 몇 개만 더 모으면, 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 맥스가 말했어요.(본문 중에서)
우표들을 한데 모으면 단지 한 묶음의 우표일 뿐이지만, 동전들을 한데 모으면 단지 한 뭉치의 동전일 뿐이지만, 맥스가 낱말들을 한데 모으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니, 이렇게 멋진 수집품이 또 있을까?

맥스가 자신이 모은 낱말들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데 지켜보던 형들이 중간에 끼어 들어 셋이서 이야기를 만들게 된다.  그러다 이야기의 결말을 맥스가 원하는데로 짓자, 다른 결말을 원했던 칼과 벤저민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한다.  형들이 드디어 낱말에 관심을 보이자, 맥스는 다시 우표와 동전을 갖고 싶다고 말을 하고 이번엔 칼과 벤저민 모두 우표한장, 동전 한닢을 주고서 낱말 몇개씩을 맥스로부터 나눠 받게 된다.  물론 맥스는 자신을 위해서 많은 낱말을 남겨 두고서.. 

책을 읽으며 맥스가 낱말을 모으는 과정도 참 멋지단 생각을 했다. 전에 아이와 함께 N.I.E활용을 하면서 낱말을 오려본 적이 있는데 그 땐 그냥 보이는 낱말을 하나씩 오리기만 했더랬다. 그랬더니 오리는 일이 좀 지루하기도 했었는데, 다음번엔 아이와 함께 꼭 맥스처럼(좋아하는 음식, 기분을 좋게 해주는 낱말, 좋아하는 색깔등등) 오려볼 생각이다. 재미도 있고 어휘력 발달에도 도움을 줄 것 같다.  하나 하나 잘려진 낱말들, 그 무수한 낱말들로 하나씩 문장을 만들어가며 어휘력, 창의력을 늘릴 수 있는 낱말놀이... 낱말들을 이용해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맥스를 보더니 자기도 맥스처럼 꼭 이렇게 해볼거란다^^.   

지금은 아니지만 한 때 우리아이는 박스(?)를 모았다. 크던 작던 포장박스만 보면 무조건 자신의 방에 쌓아 두었다. 그 박스를 이용해서 장난감을 만들기도 하고 놀이할 때 여러모로 무언가를 만들어 가지고 놀 수 있다면서, 내게 버리지 말아달라 부탁을 했더랬는데 몇 달 동안 그대로 두었더니만 아이 방 한쪽 구석이 폐지박스로 가득 쌓이는 바람에 아이의 동의하에 모아 두었던 박스를 모두 버렸던 적이 있다.  그 다음부터는 모으는 박스 갯수가 열 개를 넘지 않도록 약속을 했는데, 문득 맥스랑 우리아이랑 비슷한 걸 수집했단 생각이든다^^.  모으고 있는 그것을 이용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적 활동을 위해 필요한 수집품이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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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마음산책 - 청소년, 교사, 학부모가 꼭 읽어야 할 10대를 위한 인생 지침 43
이충호 지음 / 하늘아래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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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다가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나오면 그 구절에 포스트잇을 붙여 놓는다.  그렇게 해놓으면 다 읽고 난 후에 다시금 되짚어보기도 좋을 뿐만 아니라 혹,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포스트잇이 붙여진 페이지를 보며 당시 책을 읽을 때의 느낌을 다시금 되살릴 수 있기도 해서다.  이 책 <10대를 위한 마음산책>을 다 읽고 나서 보니 포스트잇을 좀 많이 붙였구나~싶었다^^.  내용 중에 우리아이에게 꼭 한번쯤은 들려주고 싶은 일화에, 또 위인들의 명언에도 붙여 놓다보니~ 말이다.  다 읽고 난 후에 <청소년, 교사, 학부모가 꼭 읽어야 할 10대를 위한 인생지침 43>이란 부제를 다시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10대를 위해서는 물론이고 앞으로 살아가야할 내 인생의 지침들이기도 하므로, 읽는 동안 많은 생각을 갖게 해 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 실린 우리 삶의 지침들 대부분은 우리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침들(용기, 희망, 인내, 노력등등)로 그 중에서 개성, 극기, 시간, 돈, 보상같은 지침들도 있어 더 알차게 읽혀 졌는데,  본문에 쓰고 있는 글이 흔히 우리가 자주 접했던 말들이기는 했지만, 또 43가지 모두 이미 그 중요성을 다 인정하고 있는 지침이긴 한데.... 하지만 알고 있는것과 그것을 마음 깊이 받아들여 실질적으로 내 인생에 빛을 내게 하기는 쉽지 않다. 머리로만 알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들, 중요한지는 알지만 이기적인 마음에 하지 못하는 것들, 소중한지는 알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무심히 넘겨버리는 것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그렇게 넘겨버렸던 것들에 부끄러워기도 하고, 용기가 생기기도 하고, 또 마음을 다잡아 보기도 하면서, 이제 쑥쑥 자라는 내 아이만큼은 좀 더 가까이 그 지침들에 맞춘 삶을 살아갔음 하는 욕심이 일었다.
 
본문 중, 참 많은 구절 구절들이 마음에 와 닿았는데 '성실'을 다루는 부분에서 어느 회사의 사원 채용 방법(면접관이 문 앞에 종이 한 장을 구겨 던져 놓고 그 쓰레기를 보는 응시자들의 반응에 따라 채용을 했다.)을 읽으면서 지금도 이런 방법으로 시험을 보고, 응시자가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에 성실성도 테스트해서 함께, 살펴 보고 뽑으면 참 좋겠다 싶었다.  또, 어떤 구절은 나에게 큰 펀치를 날리기도 했는데 '시간'을 다루는 부분에서 '시간은 곧 생명이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생명을 낭비하는 것이다. 인생의 낭비 중에서 시간의 낭비만큼 나쁜 것은 없다.'라는 글을 읽으며...  되돌수 없는 시간의 중요함이야 잘 알고 있었는데도 저 두 줄의 글을 읽다보니 갑자기 마음이 바빠지는 건 또 뭘까~^^.  오늘 할 일을 자꾸 미루지나 않나 살펴 보게 되고, 제때 알뜰하게 사용하는지, 꼭 필요하게 적절히 사용하는지 나의 시간을 되짚어보도록 나를 이끄는 구절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마도 읽는 이들의 마음에, 이처럼 한두 구절씩, 혹은 더 많게 자신의 삶의 일침을 가하는 구절들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이 책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덕목들을, 예화를 곁들어가며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을테니 참 유익한 책이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막상 아이가 어떤 잘못을 할 때에 단지 '그렇게 하면 나쁜거야', '그런 습관은 좋지 않아', '친구랑은 사이좋게 지내야지'등등 그저 단순한 지적이나 말로만 훈계를 하게 되는데, 예화를 통해서 아이와 대화를 나눈다면,  잘못을 깨우치게 한다거나, 혹은 아이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데에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란 생각이든다.  본문에 소개하고 있는 예화들이 익히 알고 있던 예화들이 많았지만 막상 그 예화를 알고 있기만 했지~  우리아이의 바른 생활과 바른 인성을 위해서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 책은 내게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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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꼬물 일과 놀이사전
윤구병 지음, 이형진 그림 / 보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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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라고 하면 나는 우선 보리출판사가 떠오른다. 우리 아이 첫 과학학습도서가 <세밀화로 그린 아기그림책>이여서 그럴까? 그 이후로 보리출판사에 대한 이미지는 우리네 땅, 우리네 식물, 우리네 동물들...우리네 숲, 우리민족의 이야기들..^___^  훈훈한 느낌의 토속적인 맛이 나는 이미지로 그려지는 보리출판사이다보니 왠지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은 우선 나의 시선을 잡는다.  

이번에 만난 <꼬물꼬물 일과 놀이사전>은 또한번 역시 보리출판사구나~싶은 생각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세밀화 342점을 곁들였다니~ 우와~놀라운 숫자이다.  거기다가 우선 '꼬물 그림' '꼬물 글'이란 표현이 참 정겹다. 꼬물꼬물 자그맣게 보이는 사람들을 전면에 가득 그려놓은 페이지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언덕배기에 올라서서 아랫마을을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옛날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들.... 그들이 꼬물거리며 일하는 모습과 꼬물거리며 노는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미소가 절로 번진다.  

구성을 살펴보면 이달의 꼬물 그림 뒤에 이달의 일과 놀이가..그 뒤페이지 이달의 세밀화가 이어지는데.. 이런 형식으로 1월부터 12월까지 쭈욱~ 구성되어있고 부록페이지에는 앞서 다루었던 일과 놀이에 대해서, 그리고 세밀화로 그려진 동식물, 우리문화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실어놓았다.


이달의 꼬물그림 페이지는 그림만 그려져 있지만 이달의 일과 놀이 페이지에는 앞에 그려진 꼬물 그림을 설명해주는 듯한 동시느낌의 글들이 쓰여져 있다.  우리아이랑 이 책을 볼 때면 꼭, 일과놀이 페이지를 펼쳐서 각각 쓰여진 글을 읽고 앞페이지에서 그 내용을 나타내는 꼬물 그림을 찾아보며 놀이 하듯 본다.  처음 이 책을 접할 때부터 그렇게 보았더니만, 이 책은 꼭 그렇게 봐야만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  그리고 일과놀이 페이지에 적힌 동시느낌의 글들이 전래동요같기도 해서 우리아이는 흥얼흥얼 흥겨운 전래동요 부르듯 그 부분을 읽기도 하는데... 입에 쩍쩍 달라붙는 글 맛이 있어서 참 좋다.  7월에 실린 글 중 일부를 옮겨보면 곤충채집에 관한 글로...'게섰거라, 흰나비./어디가니 왕잠자리./빙글빙글 돌아라./고추먹고, 맴맴.' 읽다보면 절로 구성진 가락이 붙어지지 않는가~^^.  또, 위에 올린 사진은 우리아이가 무척 재밌어했던 그림들과 글인데..여름철 등목하는 모습, 쥐때문에 깜짝 놀라 장독뚜껑을 깨버리는 모습들이 참 정겹다^^.


이달의 꼬물 그림과 이달의 일과 놀이가 각각의 달에 맞춰 그려진 그림과 일과 놀이인 반면에, 각각의 달에 그려진 세밀화는 그 달에 해당되는 그림들이 아닌 각 주제별로 나눠 그려져 있는데... 1월엔 나무, 2월엔 바닷물고기, 3월엔 살림살이, 4월엔 농기구, 5월엔 탈, 6월엔 민물고기, 7월엔 곤충, 8월엔 갯벌동물, 9월엔 악기, 10월엔 버섯, 11월엔 산짐승과 집짐승, 12월엔 새가 그려져 있다.  모두 모두 우리 자연 속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것들, 또 우리문화를 엿볼 수 있는 것들을 다루고 있는데, 실사를 방불케하는 세밀화그림은 두말할 필요없이 최고다^^.  


부록편에선 각달에 주제별로 다룬 세밀화를 자세히 설명해주는데 특히 '12월 새'에 관한 설명글에서 새들마다 울음소리를 적어두고 있다보니, 이 글을 읽을 때면 절로 각 새의 울음소리를 흉내내보게 되는것 같다.  "엄마, 우리집에 새를 키운다고 생각하겠어요..옆집에서"라고 자신이 새소리를 무척이나 잘낸다고 믿는 아이의 말을 들으며 더욱 재밌게 읽혀지는 부분이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구성지게 불러도 보고, 자세히 살펴도 보고...^^ 역시 소장가치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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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뱀장어의 여행 과학 그림동화 8
마이크 보스톡 그림, 캐런 월리스 글, 장석봉 옮김, 강언종 감수 / 비룡소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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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뱀장어에 대해 관심의 폭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뱀장어는 그냥 민물고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뱀장어가 바다로 내려가 알을 낳는다니.... 아마 조금이라도 뱀장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면 그정도는 알고 있었을텐데 그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이 책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 아이도 함께 말이죠.  

읽으면서 거꾸로 강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살다가 강으로 거슬러 올라와 알을 낳는 연어와 비교되기도 했습니다. 연어의 생태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진 반면에 그러고보면 뱀장어는 그러지 않았나봅니다.  뒤면지에 쓰인 글을 읽고서는, 우리나라에 사는 뱀장어의 정확한 산란 장소를 아직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만큼 정확한 산란 장소와 이동 경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되기를 아이와 함께 바라게 되었다지요~^^. 

이 책은 버뮤다 섬 남쪽 사르가소 해에서 알을 낳는 유럽산 뱀장어의 생태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둡고 짠 바다에서 태어나는 뱀장어들... 처음 모습이 정말 대나무잎처럼 생겼네요~. 그래서 댓잎뱀장어라고 불리는 새끼 뱀장어들... 본문에 실제 크기의 댓잎뱀장어가 그려져 있는데, 우리아이는 너무 조그맣고 귀엽다고 합니다^^. 하지만 확대해서 그려놓은 그림을 보니 뽀족하게 튀어나온 입에 톱날처럼 생긴 이빨이 장난아니네요~. 이 댓잎뱀장어들이 사르가소해를 떠나 유럽으로 또는 미국쪽으로 먼 여행길에 오르는데 중간 중간 새의 먹이가 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유럽가까이 도착할 즈음이면 이제 모양이 서서히 바뀌어 신발끈 같은 모양의 실뱀장어로... 강둑을 따라 올라가 진흙 구멍에서 사는 동안에는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통통해진 황뱀장어로 된답니다.   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황뱀장어는 이틀 동안 물 밖에서도 살 수 있다는 사실~!. 참 신기한 뱀장어 생태!!. 거기다가 풀숲으로 기어나와서 민물달팽이도 잡아먹는다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제 더이상 먹지 않게 된 황뱀장어.... 다시 몸의 색깔이 변하는데 이번엔 은빛,검은빛이 섞인 은뱀장어가 되어 자신의 고향, 사르가소 해를 향해 떠난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알들을 낳고 죽는다는 뱀장어의 일생!!   뱀장어의 생태가 이토록 매력적인지 몰랐습니다.  수없이 변하는 몸의 모양과 색깔들, 이름도 그렇구요, 그러다보니 우리아이와 함께 뱀장어의 매력에 쏙 빠져버렸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팔 일 동안 헤엄을 친 뱀장어의 몸은 마르고 상처투성이죠.  뱀장어는 뱃속 깊숙이 품고 있던 알들을 바닷속에 흩뿌려요. 그러고 나서는 다 쓰고 버려지는 은박지처럼 바닷속으로 가라앉아요.' 본문 표현 문장이 생태그림책인데도 얼마나 시적인지요....아름답고 감동적인 표현들을 읽으며 쉽고도 흥미롭게 뱀장어의 한살이 과정을, 머리 속에 그리고 마음 속에도 담을 수 있어 참으로 흡족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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