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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옆에 직업 옆에 직업 - 생생 직업현장 들여다보기 ㅣ 교실 밖 지식 체험학교
파트리시아 올 지음, 권지현 옮김, 세바스티엥 무랭 외 그림, 김나라 감수 / 미세기 / 2009년 4월
평점 :
아이가 어리다보니, 장래 꿈이 자주 바뀌기도 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기보다는 생활 주변에서 자신의 눈에 보이는 일들 중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꿈꾸곤 합니다. 아직은 어떤 그릇으로 빚어질지 알 수 없기에, 많은 걸 접하고 배우며, 느끼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열심히 다리를 놓아주는 일이 부모의 몫이라 생각하고 있네요. 하지만, 모든 걸 직접 다 체험해 볼 수 없기에, 책을 통한 지식과 정보의 습득은 참으로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 소개글을 보고 흠뻑 빠졌더랬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막연하게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을 묻기 전에, 수 많은 직업군을 미리 헤아려보도록 할 수 있는 책이구나 싶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 책은, 책날개 부분도 꼭 읽어야할 책이네요.^^ 읽으면서 크게 공감했던 부분이 '한국 초등학생 10대 장래희망'을 쓴 글이였는데, 우리 초등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대부분 잘 알려진 직업만을 말한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그 이유는 어떤 직업이 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글이였습니다. 그야,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좀 더 세부적인 직업군을 알게 되기는 하겠지만, 어릴적 부터 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 한 단계 한 단계 그 꿈을 향해 올라 갈 수 있다면, 좀 더 탄탄하게 준비할 수 있으니 더욱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우리 삶을 이끌어가는 직업들은 참 많습니다. 본문에는 230가지나 되는 많은 직업을 다루고 있는데, 아는 만큼 선택의 폭도 넓은 법이니 이 책은, 바로 그런 이유로, 아이들에게 읽혀야 할 책이 아닐까 싶어요.
직업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충분하다 느껴지는 이 책은, 구성면에서도 참 멋진 책입니다. 읽으면서 이게 230가지나 된다구? 라고 생각들만큼 수많은 직업을 알아가는데도 지루함없이 무척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뭐랄까요? 질서정연하고 일목요연한 느낌?~^^ 거기다가 아기자기한 재미와 흥미를 더했네요~.
우선 직업을, 일하는 장소별로 크게 나누어... 기업, 병원, 공항, 항구, 공연장, 도시, 농촌, 법원, 건설 공사 현장, 학교, 출판사, 스포츠 센터, 미술관, 방송국으로 분류해서 각각 같은 장소에서 형태별로 다른 여러 직업들을 세부적으로 다루어 놓았습니다.
크게 분류한 장소별로 그 장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분주하게 자신의 맡은 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 본문에서 좀 더 자세하게 다루는 직업도 있지만, 몇몇 직업은 간략하게 직업명과 어떤 일을 하는지 적어 놓기도 했네요.
우리아이는 이 부분을 무척 재미있어 했습니다. 사람들이 바쁘게 일하는 모습을 살펴보는게 흥미로웠나 봅니다. 각각의 장소에 꼭 필요한 직업들을 전체적인 그림으로 머리에 그려 넣을 수 있기에 저 또한 흡족했던 부분입니다.
직업들을 소개할 때 참 재밌는 것은, 어떤 직업은 그 직업에 필요한 도구가 무엇인지 조목조목 알려주기고 하고, 어떤 직업은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의 하루 일과를 여러 컷으로 나누어 시간대별로 살펴 볼 수 있게 구성한 점입니다.
직업마다 특색이 있다보니, 시간의 짜임이 필요한 직업도 있고, 자유로운 직업도 있음을 자연스레 알게 해주네요.^^
또한, 소개한 직업과 비슷한 직업으로는 어떤 직업이 있는지, 그 직업과는 비슷한듯 하지만 조금은 다른 직업은 어떤 직업이 있는지도 살펴 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직업을 소개할 때마다, 꼭꼭 '이 직업을 가지려면?'이란 글박스가 있습니다. 그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 우리아이들에 해야할 것들이 무엇인지 알려주기에 더없이 필요한 글박스라하겠네요. 중간중간 전문적인 직업 용어를 우리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팁박스도 있어 좋아요!
그리고, 그 직업에 전문가를 인터뷰한 글과 실제 그 일의 전문가를 소개한 코너도 눈길을 끕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좀 더 현실적으로 그 일을 그려볼 수 있도록 해주는 구성이다 싶었어요.
덧붙여, 소개하고 있는 직업들과 전문가들, 용어들을 배우고 익힐 수도 있어 학습적인 지식습득에도 무척 유익한 책이지 싶어요.
부록편도 빼놓을 수 없으니... 참, 알차기도 하지요~^^. 부록편에는 재미있는 적성검사로 우리아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직업이 무언지 찾아 볼 수 있는 21개의 질문이 있습니다. 정말 재미삼아 아이랑 한번 해보았는데, 이제껏 한번도 내 아이를 두고 생각해보지 못한 직업들이 나와서 살짝 놀랐네요. 하지만, 아이의 적성에 맞고, 또 아이도 원하는 직업이라면, 미리 살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책을 아이랑 함께 읽으면서, 아이가 원하는 그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노력들이 필요함을 알려주기도 했는데, 정말 자신의 열정을 쏟아낼 수 있는 그런 꿈을 찾게 된다면, 우리아이가 정한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고, 좀 더 세세한 계획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