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이란
좋은 의미에서는 지나간 감정의 정리이고 회상이자 세월의 기억 같은 것이고
반대의 의미로는 아픈 상처를 다시 돌아보는 딱정이 같은 느낌 아닐까

오래전 기억속에서 한 가지 떠올리고 싶은 추억을 가질수 있다면 지나온 인생이 행복 했다고 말할수 있을까
지나온 시절이 무난하다면 가능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


시골 마을 에서 볼수 있는 흔한 다리에서의 추억을 이렇게 애잔한 러브스토리로 만든 작가는 사랑의 감정을 잘아는 또는 아픔을 느껴 봤던 혹은 경험해 본 사람같다

어머니의 추억이 묻은 편지와 카메라를 들고 지나온 과거의 사랑을 글로 써주기를 바라는 아들과 딸이 작가에게 부탁을 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가정이 있는 프란체스카에게 찿아온 나흘간의 사랑 이야기다

매디슨 카운티 다리의 사진을 찍기위해 다리를 찿으면서 우연한 만남의 시작은 시작되고 로버트 킨케이드와 프란체스카의 미묘한 감정은 서로의 모습과 대화를 통해 짧은 시간동안 둘을 다른 사람으로 만드는데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느끼지 못했던 지난 시절의 모든 사랑을 나흘 이라는 시간속에서 오랫동안 지속 하지만 부재중인 아이들과 남편이 돌아오는 시간이 다가오자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게 된다

˝애매함 으로 둘러싸인 이 우주에서
이런 확실한 감정은 단 한 번만 오는 거요
몇 번을 다시 살더라도, 다시는 오지 않을 거요˝
라고 말하며 같이 떠날것을 종용하는 로버트의 말에도 그녀는 아이들과 남편에게 상처주기 싫다며 그의 제안을 거부하며 오랜 시간동안 추억으로 간직한다

그녀의 의사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마찬가지로 그녀와의 짧았던 사랑의 추억을 간직하면서 쓸쓸 하게 죽어가는 마지막 카우보이 의 유언은 더욱 애처롭다
자신을 화장해 유해를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뿌리달라는 말에 그녀도 훗날 죽은 후에 재로 만나는 결말은 사랑 그 이상의 감정의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옛날에 꿈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꿈이 이루어 지지는 않았지만, 내게 그런 꿈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라는 로버트의 말대로 사진은 찍는것이 아닌 만드는 것이다 라면서 사진을 만들고 그 사진속에 추억을 그녀와 함께 간직하고자 했던 꿈을 생을 마감하면서도 매디슨 카운 티의 다리에서 영원히 간직하고자 마지막을 그곳에 묻힌것 아닐까 생각해 보면서 중년의 나이에 사랑이 아닌 젊음의 불같은 사랑보다 멋지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본다

서로를 지켜 주고 존중해 주는 사랑의 이야기에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속의 모습처럼 아름답다고 할까
잔찬한 여운이 남는 이야기에 후속편도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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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다이어리
케빈 브룩스 지음, 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벙커의 용도는 핵 무기나 자연재해에 대비해 만든 최후의 대비 같은 것 아닐까
너비 12미터 길이 18미터 여섯개의 방과부엌 ,욕실 ,승강기가 딸린 방에서 깨어난 16세 소년 라이너스의 기억은
도움을 주려한 시각장애인의 모습과 짐을 들어주려 하던 차 안에서 클로로 포름 냄새 에 정신을 잃었던 순간이다

낯선 벙커에서 하나 둘씩 모여드는 남녀들 모두다 하나 같이 그 에 의해 납치 당한다
그 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바라는것이 무엇인지 나오지는 않고 탈출 하려는 계획은 계속 실패로 돌아가고 그에 따른 대가는 추위와배고픔으로 돌아온다

계속되는 고통 속에서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 이고 고통을 이겨 내지 못한 댓가는 참혹 하다
몇장의 긴 여백과 슬픈 결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 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읽고 생각하면서 찿아 보려 해도 쉽게 찿을수는 없다
다만 스스로의 생각으로 이해하면서 절박하고 희망이 없는 상황에 처했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현명한 선택이란 무엇인지 커다란 의문으로 밖에 남을수가 없다
극한의 한계에 다다른 인간의 모습은 결국 파국 이라는 방법 밖에 없을까
조금은 답답 한 내용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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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 제25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작 사건 3부작
가쿠타 미츠요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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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행복 기준은 다르다
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는 자신의 만족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자신의 만족 은 무엇일까
일의 성취감, 가족간의 화합 ,친구들간의 친밀한 관계 ,직장에서의 위치
모두 자신의 주변인 들로 부터 관계에 의한 것이 아닐까 본다

그런 만족감과 주변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면서 정의롭게 살던 주부 리카 는
남편의 무관심과 은근한 비하를 못마땅하는 와중에 자신만의 일을 찿아 은행에 취직한다
비록 시간제 이지만 자신만의 정체성과 만족감으로 자신을 찾아간다

일하는 즐거움 ,성과에대한 자신감,고객과의 만남 등에서 자신의 일에대한 자부심으로 남편과 직장에서 안정을 찾아간다,하지만
우수 고객의 손자 고타를 만나면서 그녀의 인생도 변한다
대학생인 고타로 부터 자신의 행복을 만회하듯 연애를 하면서 스스로 늪에 빠지는 자충수를 두고만다
남편과의 소원한 관계에 젊은 고타는 활력소 같은 존재다
그와 만나면서 나이차를 극복하기위해
고객의 돈을 빼돌리기 시작 한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그녀는 돈에 대한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기시작하면서 거침없이 고객의 돈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착복하면서 남편과 어린 연하남으로 부터 자신의 위상을 찿아간다

끝이 없을듯 한 그녀의 행보에 어린 연하남의 배신은 그녀를 가슴시리게 한다
결국 모든것이 들어나기 전에 태국으로 스스로 도피 한 그녀는 지나온 과거를 회상하며 끝을 생각 한다

남편으로 부터 받았던 위화감 이 결국 그녀를 변하게 했고 어린 연하남이 십억이라는 돈을 쓰게 만드는 시발점이 되었다

어린 연하남 고타가 자신은 무엇을 요구한 적은 없다 라는 말을 했을때
그녀는 결국 남편으로 부터 받았던 무시와멸시를 어린 연하남 에게 풀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녀의 친구들과 전남친등 주변인의 회상에서 나오는 옛 모습은 정의감과사리에 밝은 그녀를 기억하면서
결국 남자 때문에 돈을 횡령했다는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행복을 찾기위해 자신의 부조리한 행동을 정당화 하면서 끝을 향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1.돈의 본질은 무엇인가?
독일의 사회학자 짐멜은˝ 돈의철학 ˝이라는 책에서 ˝초상적이고 보편 타당한 매개형식˝이라는 개념으로 그 핵심을 통찰했다
인간은 절대로 혼자 살수 없는 동물로서 어떤 식으로든 타인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데,익명적인 환경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수 많은 사람들과 빈번하게 교섭하면서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충족시킨다
전통사회에서 라면 오랫동안 맺어온 교분과 신뢰가 그 바탕이 되겠지만,현대의도시에 서는 인격적인 관계가 전혀 없이도 교환과 협업이 이뤄진다
그 매개가 되는 것이 바로 돈이다
점점 더 많은 상황에서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더 많은 것을 돈으로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돈을 얻을수 없는것 그것을 얻기위해 리카는 결국 자신의 인생을 걸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불필요한 것에서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
ㅡ법정ㅡ

1 돈의 인문학 ㅡ 김 찬호 서문 중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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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05-02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행복의 비결은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기‘가 아닌가 생각할 때가 있어요.
대체로 오만한 사람은 불평, 불만이 많고
겸손한 사람은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지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17-09-14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감사를 바로 알아야 행복 하겠 구나 하는데 뜻대로 안되니 그게 문제 아닐까 생각해 보면서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ㅡ지혜 없는 용기는 무모하고 용기 없는지혜는 무기력하다ㅡ

눈에 띄게 뛰어난 사람은 어느 시대건 존재하게 마련이다

그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은?
다름 아닌 지혜와 용기다

몸에 비유하자면 지혜는 눈과 같고,용기는 손과 같다

지혜가 없으면 캄캄한 어둠속에 사는 것과 마찬가지고,용기가 없으면 무언가 형체 있는 것으로 만들어 내기가 굉장히 어렵다

허나 용기가 있어도 지혜가 없다면 실속 없이 쓸데없는 시도만 반복하는 셈일 테고,지혜가 있어도 용기가 없다면 힘없이 제자리에 머무를 뿐이다

지혜와 용기를 동시에 갖추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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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05-02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밌죠?
재밌게 읽었답니다.

아침에혹은저녁에☔ 2017-05-02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읽는 부분 부터 너무 좋아 여기 써 보고 하루에 몇장씩 읽어보고 있습니다
 
빨간 리본
헨닝 망켈 지음, 홍재웅 옮김 / 곰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끝은 항상 있게 마련이죠
이번 경우에서조차도 하지만 끝은 항상 또 다른 것의 시작 이지요˝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열아홉명이 살해되는 끔찍한 살인사건

판사 비르기타 로슬린은 살해된 주민중 친척이 있음을 확인하고 마을을 방문 하는데 ..
사건속에 숨겨진 진실을 알기위해
홀로 사건을 조사하다 알게된 현실 속에 과거의 사건과 유사점을 찾게되고
무언가 기구한 연결고리를 찾는데

과거 미국 철로 건설현장에 노예로 끌려간 중국 인들 그들에게 짐승보다 못한 학대를 자행한 사람들을 찾아 오랜 시간이 지난후에 복수의 칼을 들이 미는데

중국의 거대한 음모를 예견한듯 한 작가의 짐작이 맞아들어가는 요즘의 현실이 공감가는 듯 하다
아프리카를 비롯해 전세계에 검은손을 뻗고있는 중국의 실체를 알수있는것 같다

장르 소설을 떠나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 하고있는 작가의 문제의식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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