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WAR

BRUCE SPRINGSTEEN & THE E STREET BAND

THE “LIVE” 1975~1985

CBS/SONY


에드윈 스타가 히트시킨 통절한 반전 송 [WAR (검은 전쟁)]을 브루스 스프링스턴이 라이브로 부릅니다. 1985년 로스 엔젤레스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의 녹음입니다.


굉장한 가사죠. 하마터면 베트남 전쟁에 참여할뻔한 스프링스턴은 이 곡을 부르기 전 젊은이들에게 실감 나게 이야기합니다. 그의 뉴저지 시대의 상당한 수의 친구들이 징집되어 베트남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일에 대해서 그는 깊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라던 1960년대에는 매일 밤마다 티브이를 통해 전쟁을 보며 자랐습니다. 친구들도 전쟁에 휘말렸어요... 그래서, 여기에 있는 젊은 사람들 모두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특히 십 대들이 많은데, 여러분은 나의 많은 친구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모두가 아직 17살이나 18살 정도였고 그 당시 우리는 세상의 많은 것들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배울 기회조차 갖지 않았어요. 다음번에 전쟁을 치르고 나면 분명히 그들은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고, 그때 여러분은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그걸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1985년인 지금 현재 지도자 같은 사람을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다면 여러분의 마음은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금 말하는 것은 (what I’m talking about is)....]

그리고 WAR라는 곡의 첫머리가 됩니다]

(*주 이 공연이 열린 1985년은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을 하던 시대이다)


https://youtu.be/Ffin6ScUlz4 <= 클릭


5.

LIVING ON THE FRONTLINE

EDDY GRANT

100% REGGAE HITS

TELSTAR


레게음악의 에디 그랜트가 “Living On The Front Line”를 부릅니다. 최전선에서 살아 있다. 이 최전방이라는 건 전쟁의 최전선이자 황폐한 사회의 벼랑 끝이라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에디 그랜트는 여기서는 주로 아프리카에서 부족끼리 서로 죽이는 전쟁을 그만두자고 외치는데 그 호소력 짙은 절실함은 이 세계 어떤 전쟁에서나 통하고 있습니다.


의역이 많습니다. 유튜브로 찾아보면 브루스 스프링스턴의 콜로세움 라이브에서 ‘워’를 부르는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앞부분의 멘트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프링스턴의 노래가 이어지는데 역시 강렬하게 질주합니다. 에디 그랜트의 노래 역시 레게 음악답게 몸을 이렇게 흔들흔들거릴 정도의 음악입니다. 하지만 첫머리에서 하루키가 이번 전쟁을 멈추게 하기 위한 음악 편에서는 가사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 만큼 가사는 전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 번 들어 보시길.


https://youtu.be/nLY5h8FbM6k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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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라디오 가장 최근의 방송에서 들려주는 곡들입니다. 3월 18일 자 방송으로 밤 11시부터 55분간 이어지는 방송에서 하루키 씨는 전쟁에 관한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의역이나 오역이 있으니 알아서 봐주세요.


안녕하세요. 무라카미 하루키입니다. 무라카미 라디오.

오늘은 [전쟁을 멈추게 하기 위한 음악]이라는 주제로 특별 프로그램을 하고 싶습니다. 음악에 전쟁을 멈추게 할 힘이 있는가? 솔직히 아쉽게도 음악에는 그런 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듣는 사람에게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마음을 키우는 힘은 있습니다. 오늘은 여덟 곡이나 아홉 곡의 음악을 틀 것 같은데 그 정도의 음악이 끝났을 때 여러분은 아마 전보다 강하게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하는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 필시...


그러한 까닭에, 오늘은 집에 있는 CD와 레코드 속에서 나름대로 [전쟁을 멈추게 하기 위한 음악]이라는 주제에 상응하는 음악을 뽑아 왔습니다. 정확하게 반전 노래도 많지만 정확한 의미에서는 ‘반전 노래’라고 말하지 못하는 곡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과 생명과 사랑과 존엄을 소중히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내용의 노래이니 넓은 의미에서 [반전 노래]입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가사가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최대한 열심히 소개하겠습니다. 차분히 들어 보십시오.


1.

제임스 테일러의 [Never Die Young]. 이 노래는 정확히는 반전 노래는 아닙니다. 가사는 꽤 상징적이지만 범죄와 마약에서 헛되이 목숨을 잃은 도시의 젊은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이유 없이 죽으면 안 돼]라고 외치며, 기성세대들을 향해서 [그들을 꼭 잡아 주세요, 떨어뜨리지 마세요]라고 호소하는 노래입니다. 물론 젊은이들이 전쟁에 투입되는 모습과 겹쳐지는 곳이 있습니다. 기성세대에 의해서 시작된 전쟁에서 목숨을 잃어 가는 건 젊은 사람들입니다. 오랫동안 계속되었고 이건 정말 슬퍼해야 할 일입니다. https://youtu.be/FbGrD4hxoBI <= 제임스 테일러 노래 클릭


2.

다음은 순수한 반전 노래랄까요, 프로테스트 송입니다. 1950년에 포크 가수, 애드 메카디가 작곡한 곡으로, 사이먼 & 가펑클을 비롯한 여러 가수들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포크 송 그룹의 창시자, 위버스의 곡으로 들어 보세요.

“Last Night I Had the Strangest Drem.”

어젯밤, 매우 신기한 꿈을 꿨어,라는 노래입니다.


이 곡이 만들어진 1950년이면 한국전쟁이 시작되면서 동서 냉전이 본격화한 해입니다. 핵 전쟁의 위협도 커지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 곡은 절실한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위버스, 피트 시거가 리드를 맡고 있습니다. 1955년 크리스마스이브의 뉴욕 카네기 홀 공연입니다.


위버스는 반전 노래를 많이 불렀기 때문에 미국 정부에 찍혀서 활동을 엄격히 제한받았습니다. 피트 시거는 재판에 회부되었고 그들의 레코드는 라디오에서 방송 금지 같은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그들은 이 카네기홀 공연을 감행해서 멋지게 성공시킵니다. 수많은 청중들이 그들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냅니다. 이거, 꽤 감동적인 콘서트입니다. 

카네기 홀 공연 중 Sixteen Tons https://youtu.be/xGF9SPvD2b4


3.

더티 더즌 브라스 밴드가 베티 라베트를 가수로 맞아 마빈 게이의 “What’s Happening Brother”를 연주합니다. 베트남 전쟁터에서 막 돌아온 흑인 병사의 당혹감에 찬 중얼거림입니다. 마빈 게이는 동생에게 경험담을 듣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 곡을 썼습니다.

1971년에 발표되었는데, 이때가 베트남 전쟁이 가장 치열했던 시기입니다. 그리고 그 전쟁에서는 특히 흑인 사상자가 유난히 너무 많았습니다. 사회적으로 불공평하다고 할까. 이런 가사입니다. https://youtu.be/H_D--riu1t0


4. 부터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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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고 장국영은 비틀스의 곡 ‘트위스트 앤 샤우트’를 부른다. 샘과 그의 친구들이 기타를 치고 코러스를 넣어주며 피아노 앞에서 부르는 트위스트 앤 샤우트가 세상에서 가장 신나고 또 신나고 가장 신난다. 

샘은 영화에서 유명한 프로듀서지만 음악을 했던 친구들과 일주일에 한두 번씩 직접 연구를 하고 노래를 부른다. 자신과 오래도록 함께 음악을 한 친구들과 노래를 부르는 샘의 모습은 즐겁다. 

그리고 장국영은 원영의와 금지옥엽을 관통하는 노래 ‘추’를 부른다. 이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저 사랑스럽다. 내가 사랑하는 것에 있어서, 내가 사랑하는 상대가 여자든 남자든 그건 상관이 없다. 그저 너이기 때문에 나는 너를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지금 그의 노래를 들으면 목소리에는 늘 비애가 서려 있다. 그리고 노래를 타고 장국영의 비애가 흘러나올 때 그를 좋아했던 사람들의 가슴은 따뜻하거나 아프거나 할 것이다. 

금지옥엽을 보면 커피프린스 1호점도 생각이 나고, 류자링의 귀엽고 예쁘고 발랄하고 안타까운 모습도 볼 수 있고 남장을 한 원영의가 주인공들과 함께 티키타카 하는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금지옥엽’이었다. 




#

믿기지 않았던 그날 홍콩에서는 장국영의 추모에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사스 때문이었다. 사스가 인류를 공포로 몰아넣었지만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장국영의 믿기지 않는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세계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있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그를 추억하고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추모했다. 장국영이 살아있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은 걷어 치우고 장국영은 47살의 아름다운 나이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팬들의 곁을 떠났기에 언제나 그 모습으로 기억된다.


이반이었던 장국영은 금지옥엽에서 이반이 아닌 연기를 했다. 금지옥엽의 주제곡 ‘추’는 지금도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고, 비틀스보다 더 신나게 ‘트위스트 엔 샤우트’를 부른다. 우리의 기억 내면에 장국영은 그렇게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국을 자주 찾았던 장국영의 모습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손바닥에 한글을 적어 이선희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이소라의 프러포즈에 나와서 함께 찍은 사진을 이소라는 아직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장국영의 노래에는 이상하지만 늘 비애가 서려있다. 그 때문인지 끌림에 딸려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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ネガティブ票


選挙があるたびに、いつも投票率の低さが世間で問題になりますが、投票率を画期的に高めるための方策が僕にはひとつあります。それは「ネガティブ票」を導入することです。これ、どういうことかというと、普通は選挙って「この人を当選させたい」と思って、その人の名前を書いて投票しますよね。それはポジティブ票です。でも「当選させたい」と思える人が見当たらない場合、「こいつだけは当選させたくない」という候補者にマイナス票を一票投じることができる――それがネガティブ票です。投票する人は投票所で、ポジティブ票かネガティブ票か、どちらかひとつを自由に選択することができます。

僕は思うんだけど、選挙ポスターを見ていて、「この人をぜひ当選させたい」というより、「こいつだけはぜったい当選させたくない」っていうことの方が、むしろ多いんじゃないでしょうか? だから、ネガティブ票制度を導入すれば、投票率はきっと飛躍的に伸びるはずだと思うんだけど……でも、きっとこのアイデアは採用されないだろうな。プラス票よりマイナス票の方が多い人がでてきたりしてね。まあこれね、ただの個人的な提案です。




네거티브 표


선거가 있을 때마다 항상 낮은 투표율 때문에 세간의 문제가 되는데 나에게 획기적으로 투표율을 높이는 방법이 하나 있다. 그것은 [네거티브 표]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보통 선거라는 건 내가 이 사람을 당선시키고 싶다,라고 생각해서 그 후보의 이름을 쓰고 투표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긍정 표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당선시키고 싶다]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눈에 띄지 않을 경우, [이 녀석만은 당선시키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되는 후보자에게는 마이너스 표를 한 표 던질 수 있다. 그것이 네거티브 표이다. 투표하는 사람은 즉 유권자는 투표소에서 긍정적 표 또는 부정적 표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선거 포스터를 보고 있고 [이 사람을 꼭 당선시키고 싶다]라고 하는 것보다 [이 녀석만은 절대 당선시키고 싶지 않다]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많지 않을까 하고 나는 생각하지만. 그러니까 네거티브 표 제도를 도입하면 투표율은 반드시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분명히 채택되지 않을 것이다. 플러스 표보다 마이너스 표가 더 많은 사람이 나오기도 하고 말이야. 뭐 이건 그냥 개인적인 제인일 뿐이다.


#

이 에세이는 무라카미 라디오 30회의 에피소드입니다. 작년 11월 28일 저녁 7시부터 50분간 이루어진 무라카미 라디오에서 하루키 씨가 들려주는 네거티브 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들어보면 역시 하루키 씨, 답게 일상 속 유쾌함을 엿볼 수 있어서 이것이 소확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곡도 들려줍니다.


“The President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라는 엄청난 이름의 밴드의 연주입니다. 곡은 Kitty.”


https://youtu.be/9DHXaGXJixs <= 음악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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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나에게 기적적인 또 하나의 일은, 일본인 친구가 있는데 그녀 역시 하루키의 굉장한 팬이라는 것이다. 타카하시는 코로나 전에 내가 있는 곳에 사진을 찍으러 왔다가 알게 되었는데 그때 내가 일하는 곳에 지금, 오늘처럼 ‘무라카미 라디오’를 틀어 놓고 있었다.


타카하시는 그게 몹시 신기했던지 덕분에 하루키에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대화는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만든 하루키 굿즈 – 열쇠고리나 작은 액자, 카드 같은 것들을 만들어 주었더니 아주 좋아했다. 내가 있는 도시에 일주일 정도 머물렀는데 3일 동안 놀러 와서 하루키에 대해서 교류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 시대가 세상을 덮쳤다. 그래도 메일이나 메신저 덕분에 타카하시와는 종종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그녀가 읽어 보라며 나에게 하루키 책자 두 권을 보냈다. 나는 하루키의 책은 대부분 가지고 있어서 괜찮다고 했는데 자신이 보내는 건 나에게 없을 거라더니. 이렇게 왕창 일본어로 되어 있는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을 보내왔다. 또 한 권은 카프카 온 더 쇼우다. 해변의 카프카 영어 버전이다. 이 책은 다음에 이야기하고.


이 에세이가 한국판으로 2020년에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 것으로 안다. 거기에는 원서 그대로 제목이 번역이 되어 있는데 예전에 나온, 20년 전에 나온 에세이에는 아마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 여행’같은 제목이었을 것이다. 하루키의 책 제목 정도는 의역보다는 그대로 해줘도 좋을 것 같다.


온통 일본어라 읽을 수는 없지만 사진이 많고 한국판과 특별하게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 집에 있는 이 책의 한국출판물을 찾으니 기가 막히게 안 보인다. 가끔 가만히 둔 책들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이 그렇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발이 달린 것이 분명하다.


책은 주머니에도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문고본이다. 아이폰이 저 정도 크기이니 아담한 사이즈다. 어떻든 이 책도 여행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준 타카하시도 여행을 하다가 알게 되었다.


여행이라는 건 참 멋진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스레 든다. 사람의 마음속에만 남는 것, 그렇기에 더욱 귀중한 것을 여행은 우리에게 안겨 준다. 여행하는 동안에는 느끼지 못해도, 한참이 지나 깨닫게 되는 것을. 만약 그렇지 않다면, 누가 애써 여행 같은 걸 한단 말인가?라고 하루키가 말했는데 우리 삶이 곧 여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하루키 ##むらかみはるき#村上春樹#むらかみ#はるき#MurakamiHaruki #MurakamiHarukiessay#에세이 #무라카미라디오 #Murakamiradio#만약우리의언어가위스키라고한다면#もし僕らのことばがウィスキ-であったな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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