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제리 율스만을 오마주 한 거야. 나는 제리 율스만을 무척 좋아하거든. 그림에 마그리트가 있다면 사진에는 제리 율스만이지. 우리나라 안동에도 와서 작업을 했었거든. 안타깝지만 제리 율스만은 코로나 시기에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지.


이런 초현실을 좋아하는 녀석들에게는 뭔가가 있는데 그 뭔가는 상상력이야. 어른이 되면 상상력이 결여된 인간이 많은데 비참하지, 아주 비참해. 상상력이 없는 어른은 아주 끔찍해.


비참한 우리가 상상력이 떨어질 때 아이와 이야기를 하잖아. 아이와 이야기를 하려면 상상력이 있어야 해. 아이들은 달이 따라온다며 왜 달이 나랑 술래잡기를 해? 같은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잖아.


아이들은 본 것 들은 것이 많지 않아서 주로 상상력으로 말을 하잖아, 아이와 대화를 잘하려면 아이가 되어야 해. 상상력이 있어야지.


아이의 장난감, 아이가 부르는 동요, 아이가 보는 만화 이거 다 아이들이 만들지 않잖아. 이건 아이의 마음을 지니고 있는 상상력이 풍부한 어른들이 만드는 거야. 상상력이 결여된 어른들은 생각하기를 싫어하지.


아이들에게 요리를 시켜봐 한편으로는 기막히지만 한편으로는 기가 막히는 요리를 만들어 내. 절대 상상력이 없는 어른들은 따라 하지 못하지.


상상력을 상실하잖아, 그러면 권력은 잡기 쉬워. 지나친 권력은 코카인과 같은 작용을 하지, 중독이 된다는 얘기지.


너무 많은 권력을 가지게 되면, 너무 많은 도파민이 분출되고,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지 않고, 실패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터널처럼 아주 좁은 시야를 갖게 하며, 오직 목표 달성이란 열매를 향해서만 돌진하게 된다고.


그런 어른은 자기애에 빠지게 하고, 오만하게 만들어. 권력은 모든 상황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지게 해. 오직 목표만 보며 돌진하지.


오로지 목표 달성이란 열매를 향해서만 돌진하게 되는 건 좀비와 같아. 좀비는 신념 하나만 있어. 다른 아무것도 없고, 인간을 먹어야 한다는 그 하나의 신념으로만 덤비지.


그래서 삼일 밤낮 잠도 자지 않고. 지치지도 않고 그저 신념으로만 움직일 뿐이야.


상상력을 잃는다는 건 그렇게 무서운 거야.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적어도 상상력이 결여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은 경제와 사회가 발전한다고 다가 아니잖아. 문화, 문화가 있어야만 해.


문화의 힘은 경제 사회 못지않지. 아니 어쩌면 더 크지. 영화는 상상력의 산물이잖아.


영화의 기본은 뭐다? 바로 각본이지. 각본은 글이잖아. 그 글은 상상력에서 나오지. 노래는 시에 음을 붙인 거잖아. 시 역시 상상의 발현이지 그래서 노래를 들으면 울고 웃고 공감하고 마음이 움직이잖아.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거지. 그래서 블로그도 인스타도 열심히 하고, 노래도 열심히 부르고, 영화도 열심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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