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와 당근을 이렇게 해서 밥에 쓱싹쓱싹 비벼 먹으면 맛있어
양배추와 당근을 이렇게 해서 밥에 쓱싹쓱싹 비벼 먹으면 맛있어
당근사랑이라고 하니 옆에서 나도 당근거래 너무 사랑해,라고 하잖아. 내가 말하는 당근은 그 당근이 아니라 당근으로 당근이라고. 당근 너무 웃겨, 한 번에 당근이라는 단어를 많이 말하잖아, 그러면 당근이 꼭 명사가 아니라 어떤 부사 같은 느낌이야.
나는 당근을 참 좋아해. 그냥 생으로 먹어도 당근은 정말 맛있는 거 같아. 당근을 잔뜩 넣은 카레는 너무 좋아. 오뚜기 카레 있잖아 그걸 부글부글 끓인 다음에 당근만 넣는 거야. 그리고 당근이 푹 익을 때까지 끓여서 밥에 올려 먹는 걸 아주 좋아했지. 오래 끓여야 해서 좀 귀찮아. 하지만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당근카레는 아무도 먹지 않기 때문에 나만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지.
도대체 이렇게 맛있는 당근을 사람들은 왜 싫어할까. 김밥에 당근이 가득 들어가면 정말 맛있지 않아? 예전에 김밥을 일 년 동안 매일 먹었는데 그때 김 선생 김밥인가, 거기 김밥을 매일 사 먹었지. 그 안에 당근이 가득 들어가 있었거든. 정말 맛있는 거야. 나의 김밥 사랑도 무시 못하지. 김밥이 나에게는 가장 최상의. 이상적인 음식이거든.
뭔가 상 위에서 끓이고 볶고 지지고 할 것 없이 그냥 들고 먹으면 되니까. 바닷가에 앉아서 먹기도 좋기 때문에, 전혀 귀찮음이 없는 음식 이잖아. 김밥에 참치를 넣고 소고기를 가득 넣어서 먹을 바에 그냥 따로국밥으로 먹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나는 그런 생각이 드네.
당근은 정말 생으로 아작아작 먹어도 좋고 삶아서 먹어도 좋아. 군에서 당근 주스도 꽤 먹었지. 하지만 당근 주스는, 색은 당근 색인데 당근 맛보다는 약간 비켜간 맛이 났지. 당근을 갈아서 마시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채소나 과일을 갈아서 마시는 건 썩 좋지 않다고 생각해. 흡수가 빠르니까 과당도 너무 과하게 몸에 들어오는 것 같아. 채소나 과일은 그냥 껍질까지 먹을 수 있으면 잘 씻어서 아작아작 먹는 게 좋은 거 같아. 그렇게 생각해. 적어도 나는 그래.
요즘 8인분 점보 컵라면과 대형 크리미 빵이 인기지. 엄청나더라고. 팔도 도시락 8인분짜리라 편의점에서 상표를 팔도에서 들고 와서 비슷하지만 새롭게 만든 피비 상품이라고 하지? 그래서 맛이 비슷하지만 어딘가 달라. 아, 나는 먹어보지 않았어. 아무튼 그래서 먹다 보면 8인분이기에 물리게 되는 것 같아. 컵라면의 특성상 밑에 깔린 면발이 시간이 지나면서 불어서 밀가루 맛이 더 나게 되겠지.
유튜브 영상을 보면 대부분 대형 컵라면을 사들고 와서 집에서 먹잖아. 편의점에서는 먹지 못하나 봐. 아마 물양이 너무 많아서 편의점에서 뜨거운 물을 한 번에 받아먹기 힘들겠지. 편의점에서 만약 물을 받는데 뒤에 일반 컵라면 먹으려고 기다렸다가 물이 떨어지거나 차가운 물이 나온다면 낭패겠지. 라면 끓일 때 당근도 같이 넣어서 끓이면 더 맛있는데, 8인분짜리 도시락 컵라면도 당근을 넣으면 반 정도는 먹지 않을까 하고 실언을 한 번 해 본다.
이건 다른 얘긴데 당근을 먹으면서 생각해 보면 요즘 선거 때문에 떠들썩하잖아. 대통령은 좌파 우파가 아니라 대파 때문에 망할 것 같다는 말도 하잖아. 정치인들을 보면 이전에 멀쩡했던 사람들이 정치인으로 둔갑하는 순간 이상해지는 거 같아. 정치를 하고 선거 때가 되면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이야기를 사람들 모두가 들어줄 거라 생각을 한다는 거야. 실은 사람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자신이 하는 말을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한다고 착각을 하는 거 같아. 거기서 가장 큰 오류를 범하는 거 같아. 그런 후보자는 선택받지 못하겠지. 그래도 자신은 왜 선택받지 못하는지 모를 거야. 또는 그런 후보자가 선택되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어. 아니 그동안 많았지. 그래서 그 지역은 나 몰라라 팽개치고 서울에서만 놀고 있는 정치인들이 많잖아.
그런데 너무 이상한 건, 시장에서 할머니들이나 할아버지들에게 선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많이 배운 사람이 잘 알아서 하겠지, 그들이 우리보다 훨씬 부자이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를 더 잘 돌봐줄 거라고 하거든. 이런 현상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거 같아. 그런데 이런 기류가 7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게 좀 그래.
정치인이 되면 왜 얼굴이 변할까. 얼마 전에 한선교가 신애라와 토크 방송을 할 때의 영상을 봤는데, 아나운서 때였는데 너무 멋있고 잘 생겼더라고. 온화하고 미소가 좋고 말이야. 정치인이었을 때와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어. 안철수도 정치인이 되고 나서 앵그리 버드 같은 얼굴이잖아. 반면에 김용남은 탈당하고 나서 얼굴에 빙구미가 도는 게 아주 부드럽게 변했더라. 또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국민들은 다시 한번 들어보라고 그러면 달라질 거라고 가스라이팅 같은 발언을 한, 잘 나가는 사모님일 텐데 노래까지 부르며 선택해 달라는 모습을 보면 모든 걸 내려놓고 뭐든 해야 하는,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는 민낯 비슷한 모습까지 볼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이번에 공직자들 재산이 공개 됐잖아 도대체 뭘 하면 200억씩 벌 수 있을까. 움직이기만 하면 몇억씩 통장에 쌓이나 봐. 그래서 기를 쓰고 악을 쓰고 대통령실로 들어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거겠지.
나는 초장을 뿌리지 않고 당근과 오징어를 그대로 냠냠
그런 모습을 보니까 당근이나 좋아하는 내 모습이 우습기 그지없네. 게다가 당근 좋아해서 당근 거의 매일 먹는데 오늘은 또 이런 기사가 떴더라. 고작 당근 정도 좋아하는데 당근까지 먹는 것으로 장난치지 말라고.
https://n.news.naver.com/article/024/0000088199?cds=news_media_pc&type=edi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