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이 새로운 날들인 것만 같다. 잠에서 깨어나서 어떤 화면이든 켜면 새로운 사건들이 연일 일어나고 있다. 처음 만나는 세상이다. 이전에 없었던 일들이 2년 동안, 그리고 올해, 고작 한 달도 안 됐는데 매일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정말 내가 부자라면 3년만 다른 나라에 가서 살다가 오고 싶다. 신당이 속속 나오는데 [조졌당]이나 [내로남불당], [조땐거같당], [반성보다는변명당], [책한권본사람이제일무섭당] 같은 새로운 정당이 나와야 할 때다.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요 며칠 동안 인스타 스토리에 추억팔이하다 보니 반응이 꽤 있어서 신나고 막 그러네. 여기 [하찮은 음악 이야기]에 자매 밴드 [하트]와 암여우 [빅슨]에 대해서 글을 올리고 난 후 미드 리처 시리즈 7화(시즌이 끝이 났다. 시즌 1보다 시즌 2가 이렇게 재미있다니. 떡밥만 잔뜩 던져준 고지라 이야기 모나크보다 훨씬 재미있다)를 보는데 스완이 기타를 치며 리처의 꼴통 특수부대원들이 [크레이지 온 유]를 부르는 것이다.


크레이지 온 유는 자매밴드 [하트]의 명곡으로 [하찮은 음악 이야기]에 올렸다. 인스타 스토리에 [하트]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계속 올리다 보니 자매밴드가 세계를 휘어잡을 때 나타난 암여우 네 명 – 빅슨에 관한 노래와 이야기를 또 짤막하게 올리게 되었다. 빅슨 이야기도 하찮은 음악 이야기에 올려놨으니.  https://brunch.co.kr/@drillmasteer/4364

https://brunch.co.kr/@drillmasteer/4377


그러면서 라우드니스의 이야기도 짤막하게 스토리에 올렸다. 그 영상은 라우드니스가 한국에 왔을 때 마왕 신해철과 김세황과 신나게 노래를 부를 때다. 라우드니스는 엑스제팬 이전의 메탈밴드로 이 형님들, 일본이 좁다며 미국으로 뛰쳐나가서는 그 텃세 심한 곳에서 인정을 받고 상도 받고 막 그랬다.

기타의 디카사키 아키라는 미국의 메탈씬에서도 인정을 받는데 끝내줬다. 지금도 끝내준다. 앞으로 끝내줄걸. 그럴 예정이다. 이 영상을 보면 이 끝내주는 아키라 형님과 맞먹는 기타 연주를 김세황 이 형님이 또 보여준다. https://youtu.be/Jwm6V-VFF-k?si=eJZbb1NnjC0NXR3Q EBS 공감 loudness like hell live


80년대 그 당시에 주다스 프리스트와 견줄만한 밴드가 라우드니스 이 형님들이 아닐까. 만고 나만의 생각이다. 미국에서 떡상하면서 미국 레이블과 정식 계약한 최초의 일본 밴드다. 아마 아시아에서도 최초겠지.


이 라우드니스 형님들은 우리나라에도 자주 왔었다. 88년에도 와서 미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욱일기 뭐 이런 게 있는데, 이 형님들 지금까지 활동 중이다. 이 영상 속, 이때 마왕과 같이 노래를 불렀다. 리발 마왕 봐봐 노래 부르면서 존나 행복한 모습이다. 다시 봐도 존나 신나면서 울컥한 게, 이게 바로 록 음악이 가지는 상징이다.


스트라이퍼 이 형님들이 지금의 김경호를 있게 해 준 원본 같은 형님들이다. 김경호가 무명에서 스트라이퍼의 창법과 스타일을 벤치마킹 하면서 수면 위로 부앙 떠올랐다.

스트라이퍼 이 형님들, 80년대 당시 세계 유명 록밴드들이 일본만 찾았다. 일본에서의 활동만으로도 뮤직비디오를 만들 만큼 일본에만 갔다. 이번 하와이 촌놈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된 브루노(야? 부르노야) 마스는 일본에서 9일인가? 7일 동안인가 그만큼 공연을 한다. 게다가 팬 서비스도 우리와는 좀 다르다. 훨씬 좋다는 말이지. 일본 아이돌 노래도 같이 부르고. 브루노 마스 이번 일본 공연할 때 의상이나 모습을 보니까 뭐랄까 저짝 오키나와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아무튼 그래.


7, 80년대에도 세계적인 록 스타들은 일본만 찾았는데 유일하게 스트라이퍼 이 형님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공연을 했다. 89년에 이런 엄청난 일이 있었다. 저 드럼 세트를 보라. 굉장하고 대단하고 엄청나다.  https://youtu.be/TfIChQCmIvA?si=3482mdKzuKxiFHDU Stryper - To Hell With The Devil Live in Korea 1989


록 음악 불모지인 한국이지만 이때 모여든 사람들 뭔가에 억압된 무엇인가를 뱉어내려고 소리를 질렀다. 어쩐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비슷하다. 이 영상은 KBS [젊음의 행진]에서 방송을 했다. 그리고 거의 10년 뒤 김경호가 이 명곡을 무대에서 부른다.


김경호 이 형님의 악마가 스트라이퍼 악마를 이겨 버리는 무대. 정말 이때의 김경호는 그야말로 오직 깡과 악, 샤우트 그리고 체력 밖에 없는 것만 같다. 그야말로 샤우트 오브 더 샤우트다. 대적할 만한 샤우트가 없을 정도로 넘사벽이었다. https://youtu.be/VrAKpnO9Mb4?si=fBkBqE-_BClo8W8I 김경호 - To hell with the devil (라이브)


록 음악은 우리나라에서는 어떻든 인기가 별로 없다. 하지만 록 음악이 우리 나라라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갑갑하고 답답하다. 그걸 어떻든 폭발시켜 버리고 싶다. 그것을 록 음악이 보통 대신 해준다. 우리나라의 여성 밴드 중에 [롤링 쿼츠]가 있다. https://youtu.be/7TG3xSQ2ZPM?si=j9s37qqNmJ3RIhQO Rock and roll Paradise & Drum solo by Rolling Quartz 롤링쿼츠


유튜브 구독자가 38만 명이나 된다. 비록 외국인들이 더 많지만 롤링쿼츠의 진가를 외국의 메탈씬에서 더 알아준다. 보통 보컬이나 기타가 인기가 많은데 롤링쿼츠는 압도적으로 드러머가 인기가 최고다. 아기아기한 얼굴인데 드럼은 또 폭발적으로 두드린다. 거기서 희열이 보는 이들에게까지 전해진다. 사운드 세례는 감동이며 완전한 기쁨을 맛보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사망한 지금 이 시대, 남은 3년을 열받지 않고 보내려면 추억팔이가 최고다. 추억 속으로 쓱 기어들어가면 힘겹고 이 흉흉함이 새롭게 펼쳐지는 매일을 좀 수월하게 견딜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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