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vvydE1Q5JI




이번에는 마지막으로 한국 대표 삼부작 중에 ‘달려라 하니’다. 이선희를 따라 하는 송은희가 부르는 이선희의 목소리 같은 주제가 달려라 하니는 여러 곳에서 많이도 흘러 나왔다

달려라 하니는 또래의 중학생에 비해 작은 키에, 작은 주먹에, 작은 얼굴에, 작은 입으로 국민학생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그 소리에 발끈 하는 겁 없는 여중생이다

하니는 죽은 엄마를 잊지 못하며 엄마를 욕하는 사람들에게 야수처럼 달려든다. 엄마와 살던 좋은 집에서 나와야 하던 하니는 그 집을 기웃기웃 거리다 그 집에 살고 있는 나애리를 만나게 된다

세젤싸 나애리는 여고부와 맞먹어도 될 만큼 기록이 좋은 여중생이다. 나애리가 가정교육 운운하며 하니의 엄마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대들어서 경찰서에도 간다. 그럴 때마다 늘 나타나서 하니의 편이 되어주는 홍두깨 선생

하니는 나애리라는 대상이 있으면 달리기에서 성적이 좋지만 나애리가 경기에 출전을 하지 못하면 꼴찌로 들어와 버리고 만다. 하니에게 나애리는 그런 존재다. 홍두깨는 하니를 스카우트 해가려는 유준태라는 스카우터와의 갈등, 하니는 나애리와 갈등, 아빠와의 화해에서 오는 불안감으로 점점 작아져만 가고 고립이 되어 가는데. 하니는 어떻게 될까. 나중에 나애리와는 어떻게 될까.

유난히 죽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지내는 하니를 이렇게 설명한다. ‘엄마가 보고 싶어 해가 질 때면 두 눈을 감고 달리고 엄마가 그리워 질 때는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참던 하니, 작은 가슴으로 참아내다, 참아내다, 터진 눈물 그 모두가 엄마를 향한 것, 이젠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는 엄마. 지금은 그저 울 수밖에 없는 하니‘

그럼에도 하니 곁에는 하니를 조건 없이 지켜주는 이들이 있다. 두깨, 창수, 고은애 등

하니와 둘리와 까치의 공통점은 엄마가 다 없다는 것이다. 뭐야 너무 상투적이잖아 흥, 할지도 모르지만 어린이 때 엄마가 없다면 까치와 둘리와 하니처럼 되지 않을까 한다. 나도 가난 때문에 어린 시절에 4, 5세를 외가에서 보냈는데 해만 지면 엄마가 보고 싶어서 울곤 했던 흐리한 기억이 있다

까치와 둘리와 하니는 사람들과 있을 때는 장난끼 많고 밝지만 혼자가 되면 고립 속에서 엄마가 보고 싶어서 하늘을 보고, 별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

달려라 하니 속에는 크고 작은 여러 갈등이 있는데 하니와 나애리의 갈등이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풀린다. ‘달려라 하니‘ 시리즈가 끝이 나면 ‘천방지축 하니’가 후속편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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