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림이 림킴이라는 이름으로 ‘옐로우’라는 한국어 가사가 아닌 힙합의 노래를 발표했다. 들어보면 니키 미나즈의 선상에 있는 장르로 구분해야 할까. 여하튼 힙합, 랩인데 영어로 죽 노래를 부르고 중간중간 알 수 없는 언어를 내뱉는데 그건 일본어다

 

니키 미나즈의 아나콘다의 가사도 보면 초반부터 강렬하다. 네 거시기는 원하지 않아, 엉덩이가 작은 년들을,라고 남자래퍼가 랩을 끝내고 나면 니키 미나즈가, 디트로이드에 살던 트로이라는 애송이가 있었어, 약 좀 팔던 애 였어, 돈도 좀 많았지, 경찰과 총격전도 겪었지만 지금은 궁전에 살지,라며 블라블라 섬띵섬띵 죽 이어진다

 

김예림의 옐로우라는 곡도 황인종, 아시아의 여자들의 차별에 관해 노래한 것인데 처음 아스카가 나에게 그랬지,라는데 아스카 문명이 일본에서 생겨났고 첫 가사에 쿠미라는 말이 나오는데, 한 패거리를 말한다

 

가사는, 우리는 다른 놈들처럼? 굴지 않아, 난 나 자체로 존재해, 아시아 소녀들아 나처럼 노래해, 너희들은 여왕이야, 라며 강하게 이어진다. 네 바지에 불을 지른다는 가사는 아무래도 여자들, 아시아의 여자들을 억압하는 사람들 내지는 권력을 지니고 행사하는 남자들 내지는 인종차별을 일삼는 노란머리를 말하는 것 같다

 

시마이, 카와이, 닌자 같은 단어들이 많다. 이 노래는 공중파를 포기하고 유튜브와 해외진출을 두고 만든 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노래 속에는 미국이나 유럽의 여자들 머리카락의 모발보다 아시아 여자의 모발이 더 낫다,라고 말하는 듯한 가사도 있는데 이렇게까지 해서 더 나음을 표현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미국 놈들 그런 것까지 세세하게 물고 늘어지니까, 그래! 이렇게 디테일하게 해줘야지,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노래 제목은 옐로우지만 뮤직비디오는 붉은 색감으로 죽 이어진다. 붉은 색은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색감과 잘 어울린다. 처음 경극의 한 부분처럼 시작한다. 힘없고 어린 소녀가 4년 만에 여전사 림킴이 되어 중국식으로 시작을 해서 차별주의에 물들어있는 너희들에게 영어로 랩을 쏟아 내면서 일본과 함께 아시아의 소녀들이 여왕이라는 말을 한다. 이건 비단 백인들에게만 하는 말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 있는 차별을 일삼는 인간들에게 내뱉는 외침처럼 들린다

 

이 노래는 욕도 많이 들을 것 같고 마니아도 많이 생길 것 같다. 차별을 받아본 사람들은 이 노래가 그저 슥 스쳐가는 노래로는 들리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옐로우 인종이지만 옐로우 머리 색의 너희들에게 차별받지 않아! 라고 하는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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