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프라이빗 워는 전쟁
특파원이었던 마리 콜빈의 이야기다. 마리 콜빈의 역으로 로자먼드 파이크가 열연했다. 마리 콜빈은 포탄에 의해 죽었지만 그녀는 위성 통신비를 가장
많이 쓴, 전쟁의 참혹함을 알린 엄청난 기자였다
이 영화는 배경 음악을
소거해서 민간인들이 전쟁의 공포에 매몰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우리에게 전달하며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솟아나는 인간애라든가 처절한 전쟁의
결과물을 보여주거나 마리 콜빈을 영웅적으로 묘사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전시의 혼란과 죽음을 담담하게 마리 콜빈의 시선으로 영화를 그려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굉장하다고
생각한다. 전쟁의 비극이 보통 사람들이 하루를 견디며 보내는 비극의 몇 십 배, 몇 천 배, 오조오억 배는 더 된다는 걸 담담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 대해서 리뷰해놓은 글들 역시 대체로 좋다. 그 리뷰들을 읽느라 하루를 다 보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통해 로자먼드
파이크는 최고의 작품을 맞이했다. 어쩐지 그동안 수면의 경계에서 대체로 위로 올라오지 못했던 로자먼드 파이크는 이 영화를 통해 제2의 줄리안
무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로자먼드 파이크는 007 어나더데이네서 드레스를 벗고 멋진 몸매에서 이제 겨우 벗어난 것 같다. 그러기 위해 로자먼드
파이크는 험난한 할리우드에서 몸을 아끼지 않았다 .
잭 리처에서 냉철한 변호사로
톰 크루저와 합을 맞췄고, 꾸뻐시의 행복 여행에서 한없이 사랑스러운 클라라로 헥터를 도와주며,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줬던 나를 찾아줘를 거쳐
여기까지 왔다. 미모, 지성, 관능을 갖춘 로자먼드의 퍼즐이 마지막으로 맞춰졌다. 이제 로자먼드 파이크의 거침없는 행보에 더 기대를 해보자.
게다가 로자먼드 파이크는 부산 명예시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