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의 궁금한 장면들과
재미있는 장면들이 있다. 가장 궁금한 장면은 기우가 다혜에게 제시카가 아름다운 장미라면 다혜는 ( )라며 적었는데 뭐라고 적었을까. 장미보다 더
예쁜 꽃이 뭐가 있을까. 어떤 단어로 고등학생인 다혜의 마음을 녹였을까
그다음 궁금한 점은 문광은
저택에서 쫓겨나서 다시 왔을 때 어디서 얼굴을 맞았을까. 복숭아 알레르기 때문에 병원에 갔을 때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는데 아마도 그 사람을
찾아간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사람과 갈등을 겪었을 것인데. 누구와 어디서 얼굴을 그렇게 맞아서
돌아왔을까
카메라는 계속 상하로 움직이며
영화 속 주인공들을 보여준다. 상류층, 밑 바닥의 반지하. 더 밑바닥의 지하를 보여주는데 테이블 밑에 숨어 있을 때 소파에 누워있는 동익과
연교에서 상하로 움직이며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저택의 계단과 기택의 집으로 가기 위한 긴 계단을 보여주는 그 표현이 좋아서 그냥
한 번 써봤음
재미있는 장면은 피자 시대
사장과 대화하는 장면이다. 아주 젊은 피자 사장은 아르바이트를 제대로 못했다며 기우의 가족에게 알바비를 전부 지불할 수 없다며 소리를 지른다.
그때 기우가, 짤린 아르바이트 생에 대해서 말을 한다. 그때 사장이 “뭔 소리?” 라고 하는데 그 말투의 뉘앙스가 봉 감독의 다른 영화 속에
나오는 여러 뉘앙스와 비슷한데 어느 영화의 어떤 뉘앙스와 닮았을까. 충숙에게 소리를 지르다 뭔 소리? 라는 뉘앙스는 아주
독특하다
기우의 가족은 모두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연교보다 능력이 탁월하다. 투포환 선수 출신에, 베스트 드라이버에 영어 선생님에 포토샵 천재에, 하지만 아무리 능력이 있다 해도
원래 그런 DNA에게는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러니 계획을 세워봐야 계획대로 되는 건 없다. 그저 무계획이 계획인
것이다
선만 넘지 않으면 프라이버시에
관여하지 않는 동익의 얼굴을 변하게 해버린 선을 넘어 버린 것은 무엇일까
봉 감독의 영화인데 변희봉이
나오지 않아서 참 아쉽다. 근데 말씨, 이런 말은 변희봉 밖에 소화를 못 시키는 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