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부터 추리소설, 탐정소설 등을 좋아 했다. 현재도 나의 독서량 중 상당부분이 추리나 탐정소설이다. 대부분이 홈즈나 시드니 셀던이었고 몇년전 부터는 일본작품을 많이 읽고 있었다. 사람의 선입견이란게 무서운것이 일본 문화는 무조건 싫다라는 전재에 절대 일본책은 안 읽었었다. 하지만, 모방범과 화차등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으로 시작해서 요즘은 히가시노 게이고와 히가시가와 도쿠야등 몇몇 작가의 작품은 작가 이름만으로도 구매하고 본다. 그러다 넬레노이 하우스의 작품을 만났고 이런 나라의 작품은 작가 등장인물들의 이름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었다. 처음에는 관계도까지 그려가며 읽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의 간단한 이력을 적어놓고 봐 가면서 읽기도 하며 나름 조금 힘들게 읽었다. 넬레노이 하우스의 5편을 다 읽고 나니 어느정도는 관계도 없이도 이름도 외워지고 편하게 읽을 수 있을 때 쯤 스크립트를 만난것이다.
작가 이름만으로도 나에겐 조금 어려웠으나 이 책은 초반부터 나를 삼키려고 들었다. 작가의 상상력과 책속의 또 다른 책들과의 연계 어쩌면 작가가 의도하지 않는 상상까지 하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표지 또한 책을 다 읽고 보니 책속의 내용을 완전히 녹여 놓은 듯하다.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함과 책속의 작가와 책속의 책과 사건과 작가와 독자 그리고 경찰까지 연계가 너무 잘 어우러 지는 듯한 느낌이다. 책을 읽다 누군가에게 자꾸 이야기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 이런 책은 홍보가 따로 없지 싶다. 어찌 보면 잔인하지만 인간의 내면에는 누구나 조금씩은 잔인한 면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들게도 한다.
엉뚱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책을 읽다 중간에 서점이 나오면 저런 쟝르소설을 좋아 하는 서점을 나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곳에는 없어도 그집에 가면 있을 걸요.. 라는 서점 난 북카페를 하고자 하니 쟝르전문 북카페를 해볼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아주 자그마 하지만 마니아들이 찾는 책은 다 있고 없으면 찾아서 구해줄 수 있는 카페 너무 멋지긴 한데 그러다 나도 조금은 싸이코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누구나 어딘가에 빠지면 조금씩 싸이코가 될 가망이 있지 않을까? 난 지금도 조금 다른 정신세계를 가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다. 삐툴어 지지만 않는다면 어딘가에 미친다는 것은 좋은 현상일 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넬레노이 하우스 다음으로 이젠 아르노 슈트로벨의 작품도 신작알람 서비스를 신청해야겠다. 북로드에서 더 많은 이들의 책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