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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라 불린 남자 ㅣ 스토리콜렉터 58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7년 11월
평점 :
북로드 스토리 콜렉터는 나에게 넬레노이 하우스를 꾸준히 읽게 해준 시리즈다. 그러다 마이클 로버텀을 소개해 주더니 이젠 발다치, 데이비드 발다치를 소개해 줬다. 어느 날 감옥이란 소재의 책을 만나고 읽으며 마구 흥분하고 영화 재심을 보고 아무 관련 없는 이야기와 뉴스 그리고 책들이 얽혀서 결론은 조작된 시간도 결국 사형 선고를 받은 이가 범인이 아니었던 거였다.
범인을 특정하고 검거 후 검찰에 송치하고 재판을 통해 확정을 해 버린 상태에서 내가 범인이라고 나타나더라도 경찰과 검찰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기 싫어서라도 진범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게 현실이라니 참 한탄할 노릇이다.
진실과 사실이 다른 경우가 많다. 보여지는 사실과 숨겨진 진실 그것을 알려고 하는 이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결국 같이 문제의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이 그려진 이야기다. 데커나 마스 이들이 계속 시리즈로 나오면 다음은 또 다른 인물이 추가되려나? 그럼 셋이 진실을 찾는 스토리? 너무 거대한 뭔가가 뒤에 있다는 게 늘 좀 거북하지만 약한 사람, 아무 힘없이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쓰고 억울함을 말해도 아무도 들어 주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게 화가 나는 그런 현실을 보여줘서 좀 더 감정이입이 된듯하다.
사형 집행을 위해 마지막 걷는 그 길을 걷고 나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그 길...
다리에 힘이 빠져 걷기조차 힘든 길을 원제목으로 둔 괴물이라 불린 남자. 우리에게 많은 물음표를 던지는 책이다. 사형집행제도의 폐지를 외치는 사람들의 본 뜻은 이런 경우를 대비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다. 억울하게 사형이 집행된 후 진범이 밝혀지면 뭐가 달라지나? 20년의 세월이 억울한 것과 비교도 안되는 목숨이 사라졌으니 ...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사형을 폐지하자고 하는 것이라 한다. 예전엔 감옥에 갇혀 있는 죄수들이 억울한 경우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요즘은 억울한 사람이 엄청 많겠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진정 한 사람의 억울함도 없어야 할 것인데 너무 불공평한 현실이 자꾸 집중을 방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