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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ㅣ 스토리콜렉터 46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8월
평점 :
추리, 미스터리 장르소설을 좋아 하지만 호러는 무서워서 잘 못보는 편이다. 흉가를 읽기 전에도 무지 망설이며 읽었다. 다행히 많이 무섭지 않았지만 집이라는 것이 사람에게 주는 휴식과 편안함만이 아닌 가끔은 불안과 공포를 주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호러 장르상 즐거운 우리집 이야기는 아닐 줄 알지만 미쓰다 신조의 집 시리즈는 제목에서 더욱 공포스럽다. 우회적으로 인형의 집이나 그런 단어가 아닌 흉가도 그렇지만 이번엔 화가다.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를 칭하는 호칭이 아닌 화마가 다녀간 집이란 뜻인듯하다.
기시감이란걸 느껴본적이 있지만 그저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나 기분이 아닌 무언가 보이는 경우는 주위의 도움을 받기도 힘들지만 누군가 믿어주는 경우는 더 없는 듯하다. 가끔 모든것을 이해하는 듯한 무속인들 마저도 모든것을 다 경험한다고 볼 수는 없지않나 싶다. 사람의 운명과 삶은 어디까지가 스스로 개척이 가능한지도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지 싶다.
집이란 참 종류가 많다. 비바람만 막아주는 것이 아닌 안락함을 주기 위해선 가족이라는 구성원들이 아주 큰 영향을 준다. 내가 사는 주위에는 원룸이라는 구조적인 집이 많다. 나혼로 족이 많이 기거를 하다보니 산다는 표현보다는 그저 잠자는 곳으로 생각하는 이가 많다. 집이란 자고로 가족이 있어야 하지만 어느날 가족을 잃어 버린 경우 그것도 사연을 많이 품고 있는 집에서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 누구와 같이 살던집에 혼자 사는거 정말 힘들지 싶다. 혼령문제를 떠나서 모든 공기가 달라지기 때문이지 않을까? 너무 어려서 심약해서 라고 하긴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야기들이 화가에서는 나온다. 악의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이 인간이 저렇게 악할 수도 있지만 인간은 학습의 동물이라 가정교육이나 세뇌가 얼마나 무서운지도 느낀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