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이 부서진 남자 스토리콜렉터 36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한동안 책같은 책을 읽지 못하는 시간을 보냈다. 내가 업무에 시간을 뺏기고 이일 저일에 쫒겨 책을 읽지 않은건 카페몽실 개업때와 몽실북스 개업? 첫책 준비 시기인듯 하다. 뭔가 너무 느린것 같고 내 성격이 심하게 급한것이 이리 저러 전혀 도움이 안되서 동동 거릴때 만난 책이다. 책을 직접 보기 전에 페이지 수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엄청난 두께에 먼저 눌려 언제 다 읽지 하고 시작했지만 책을 덮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몽오님게 좀만 참아달라고 요청하고는 새벽 6시까지 가게에서 다 읽어 버리고 말았다. 이책 또한 시리즈라는 사실에 또 기다림의 여정이 시작이구나 라는 기쁜 한숨을 쉬었다.

 

소설을 읽으며 늘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못 외운다. 특히 외국소설일 경우는 더 심하고 독일이나 기타 이름이 길 경우는 더 심해 내가 그리도 좋아하는 7권의 시리즈를 다 읽은 넬레노이 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는 7권을 읽어도 아직 두세명의 이름만 외우는 반면 산산이 부서진 남자 이하 난 산부남이라 줄여 말하고픈 이 책은 이름도 나를 위해 편하게 등장해 주신다. 조 뒷 성은 필요 없다. 조면 된다. 이는 완벽한 탐정은 아니다. 많이 부족한 신체건강과 좀 부족한듯한 정신건강의 소유자다. 내 남편이라면 두드려 패 주고 싶은 마음도 드는 참 안스러운 인물이다.


인간은 참 이기적이다.  하지만, 가끔 본의 아니게 심각한 오지라퍼라서 타인의 인생에 끼어 들거나 사건에 말리기도 한다. 조 또한 그런 인물로 그려진다. 산부남을 읽으며 여러번 니 가족부터 신경 쓰시지, 니 와이프나 좀 챙기시지, 기회를 왜 버리냐? 니 인생이 더 중요하고 가족에게 그러면 안되는 거다고 말해 주고 싶을 때가 있었지만 한편은 이해가 가는 행동들이기도 했다. 나 또한 좀 부족한 정신건강의 소유자에 몸도 많이 낡은 오지라퍼니까.


전직 형사가 조의 조언자역이자 홈즈의 왓슨같은 느낌이다. 어쩐지 이 전직형사 빈센트라는 케릭터가 제일 호감이 간다. 그외는 이제 다시 사회에 복귀한 통역자 조의 부인은 아직 직장생활이 위태해 보인다. 사춘기의 딸과 더 어린 딸 두딸의 엄마와 건강하지 못한 한 남자의 아내로서 직장생활은 힘든게 당여할건데 욕심이 좀 과한듯한 말을 많이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의 모든것을 같이 하지 못해서 억울해 하는 모습을 보니 그럼 직장생활을 하지 말던가. 라는 생각이 드는게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나 보다 싶다.


수많은 등장 인물들 모두 개성이 무지 강한 케릭터 들이다. 그렇게 개성 강한 케릭터 들이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잘 버물러 진 스토리전개가 무서운 두께를 생각없이 읽다 밤을 새워 읽게 하는 마력을 뿜었나 보다. 여자 아이 자살 이 모든 단어가 궁금증을 유발하며 왜? 라는 말이 입에서 자연 스럽게 나오게 만드는 책, 마지막 여운이 시리즈를 기다리게 하는 산산이 부서진 남자. 과연 이 책속에 산산이 부서진 남자는 누구였을까? 다른 분들생각을 듣고 싶은데 어떻게 들을 수 있을 지 생각좀 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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