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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피체크.미하엘 초코스 지음, 한효정 옮김 / 단숨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어느 비오는 밤 늦은 시간에 불꺼진 밤에 혼자 읽으려고 폈다가는 왠지 모를 두려움에 덮었던 책이다. 한동안 책도 읽지 않고 바쁘게 지내는 나 자신을 책망하는 듯 발목인대는 난리가 나고 덕분에 릴렉스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컴퓨터와 멀리하고 책을 읽었다. 같은 시간대에 비도 주적 주적 내리는 카페지만 혼자가 아닌 여럿이 날밤까며 읽은 책이다. 약기운에 조금 졸기는 했지만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읽어 나갔다.
너무 섬세한 묘사가 조금은 짜증나고 여자는 왜 늘 당하는 입장일까 싶은게 더 속상하고 그 와중에 역시 스마트폰은 밧데리가 너무 빨리 달아 안 좋아 막 그런 생각도 드는 만약 현실에서 저런 일이 일어 난다면 과연 휴대폰이라는 편리한 기계를 믿을 수 있을지도 많이 의문스러웠다. 태풍과 전기 휴대폰 밧데리 그들은 과연 극한의 상황에서 참 많이도 버텨 준 듯하다.
범죄심리나 병리학, 법의학 이런류의 소설은 많지만 유마님이 피체크를 많이 높게 평가 하시는 듯한 늬앙스에 어떨지 약간 기대는 했지만 표지가 약간 안습이라 내 기대심을 불러 일으키긴 힘들었나 보다. 하지만, 날밤새며 읽기에 아깝지 않은 책이었다. 단지, 결말이 부모 입장에서 많이 안스럽고 딸같은 아이가 너무 어린 나이에 옳고 그름을 떠나 어떠한 가치관을 반 강요에 의해 주입된 것 같은 느낌과 사회나 부모에 대한 불신이 깊어 진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많이 남는다.
다 읽고 나서 멍한건 어쩌면 예전에 본 소원이 떠올라서 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하긴 정말 싫지만 그놈도 버젓이 사회에 걸어서 나올날이 멀지 않았고 너무도 뻔뻔하게 사회 생활을 할것을 생각하면 이놈의 법이 잣대가 어디에 있는지 정의는 무엇인지 의문스럽기도 하다. 책 마지막에 비교해 놓은 판례들을 봐도 탈세자와 미성년자 성폭행범의 형량은 어이 없다. 세금도 중요 하지만 어린 아이들의 동심을 짋밟고 인생 자체를 뒤 흔든 흉악범은 공짜 법먹이고 재워서 돌봐줘야 하는걸까? 아니면 편하게 이 세상을 떠나게 해야 할까? 아니면, 또 다른 방법은 없나? 인권은 인간에게 있는 것인데 범죄자의 인권이 너무 보호 받는 시대인듯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