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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황제
김희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2월
평점 :
처음 사업을 시작하고 정신없이 홍보며 배송 쇼핑몰 관리등을 하느라 정신 못차리고 있을때 난 한통의 전화를 받았었다. "예전엔 페르시아산이더니 이번건 이란산이네요?" 그런데 무식한 너의 답은 "아네. 고객님 페르시아 산보다 이란산이 맛도 좋고 영양도 많다네요. 올해는 이란이 수확량도 많은가 봐요" 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어처구니 없는 답이지만 당시 아마 2000년 쯤일거다. 확신이 안서는 답을 하고는 이리 저리 정보 검색결과 참 당황하지 않을 수 없지만 다시 전화 드려 무식함을 이야기 하기는 너무 멀리 간 상태였다. 페르시아 양탄자 흥망사를 보면서 새삼 옛 흑역사가 떠 올랐다.
내가 한때 매일 뛰어 다니던 금융거리가 테헤란 로였다. 강남역부터 삼성역까지는 알겠는데 여튼 그 부근이다. 한국과 이란 서울과 테헤란의 친분을 쌓는 기념으로 들어온 카펫의 흐름속에 이런 저런 권력층의 자금 흐름도 보는 듯했다. 우리나라에는 예전부터 너무나 많은 사건 사고들로 인해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물건이나 책들이 저런식으로 어딘가로 흘러 가버렸는지 알수 없다. 일본에 빌려 준 서류가 있어도 못 받아 내는 정부이니 두말해 무엇하랴.
내가 초등이 아닌 국민학교를 다닐 당시는 학교 교문을 들어서면 태극기를 보며 국기에 대한 명세를 다짐하고 등교를 하고 국민교육헌장은 기본으로 외워야 했다. 교회에서 주기도문 사도신경을 외우듯이 깊이 세기며 외우고 마음으로 다짐하곤 했던것 같다. 나라에 꼭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이 책에서 보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어디까지가 작가의 창작인지 구분이 안간다. 난 원래 김진명님의 소설류를 읽으며 열내는 독자니까 더 한가 보다. 여기서도 라면은 아주 중요한 역활을 했다.
본격적인 라면의 황제는 가히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상황이 미래에 발생할 지도 모른다는 내용이다. 나는 라면은 좋아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싫어 하지도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며 이토록 라면이 그리운건 추억이 많은 음식인것은 분명하다. 여고앞 떡볶이가 김밥이 라면이라는 상호로 라면가게를 했던 저력도 있는 난 라면은 정말 서민에겐 없어서는 안될 주식에 뒤지지 않는 기호식품이다. 요즘은 라면도 종류도 많고 맛도 다양하고 가격도 안 착하다. 원래 한가지 요리를 두번 세번 못 먹는 체질이라 몇년을 아니 몇일을 라면만 먹으라면 못 먹겠지만 그래도 없어지면 안될 식품이다. 여긴 아무래도 정치적 음모가 있지 싶다. 라면공장과 원수진 WTO 직원이라도 있는건지 모를 일이다.

참고로 난 안성탕면이 최고다. 물이 끊자 마자 바로 라면투하 그리고는 들고 와서 먹어야 제맛 끓을때 식초 한방울 넣으면 더 쫄깃 쫄깃 아! 이 책 라면의 매출을 올려 줄것 같다. 라면회사 사장님 김희선 작가님께 홍보대사 수당 주삼. 그리고 출판사에선 라면의 황제 책사면 안성탕면 하나 끼워주기 어때요?
하나의 태클을 걸자면 김기수씨의 두번째 방송출현 당시 미리 질문과 답변을 정리해서 대본을 읽고 연습해서 출연을 하는게 정석인데 출연자가 방송흐름을 몰랐다는것이 조금 이해가 안갔슴요. 이건 제 경우와 다를 수도 있지만 방송이란게 분량도 있고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조율하는 것으로 알고 있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