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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평점 :
내가 읽은 김진명의 7대 미스터리의 특징은 일단 초반에 누군가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대체로 미스터리는 죽어야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범죄, 스릴러 형식은 조금 빌렸지만 너무 틀을 못 벗어 나는 면이 있는 느낌도 든다. 싸드라는 굵직한 주제를 살인사건과 연계시켜 아주 평범하지만 뭔가 특별한 사람이 되어 가는 한 사람이 여러곳을 휘젓고 다니다 사건을 해결하고 하지만 그 해결은 어떤 거대한 무언가 때문에 머리속 메모리 어딘가에 아니면 가슴 어딘가에 묻어야 하는 결론을 만들어 내는 스타일이다

소설 싸드는 소설을 빙자한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대자보 같은 느낌의 글인듯 느껴진다. 중간 중간 흐름에 지나치게 방해 되지 않게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풀어 놨다. 특히 대선후보자들의 이야기들을 보면 작가의 주관적인 이야기지만 공감가는 부분이 무지 많은 내용들이었다. 내가 평소 존경하고 그분의 저서는 다 사서 보는 몇몇의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심하게 공감했다. 안타깝고 안스러운 이야기도 많았다.
책의 내용으로 봐서는 김진명은 참 건방지거나 무지하거나 어쩌면 대범한 아니 겁이 없는 사람인가 싶다. 소설적 부분만 빼면 모두 실명으로 거론 되기 때문에 국정원등에서 뭔 짓을 할줄 알고 이런 글을 자신있게 쓰나 싶기도 하다. 솔직히 책이 너무 많이 팔려 소문이 나면 곤란해 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내가 제일 걱정하는 건 3권 까지 읽고 5권까지 사모은 고구려의 완간을 못하면 안되니 말이다. 고구려 집필중에 이것 저것 개정하고 급하게 싸드도 다른 책도 쓰시는 게 난 싫지만 아마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그런것 같다. 우리는 감히 못하는 말을 어떤 형식으로 든 해야만 하는 글쟁이의 의무감일까?
싸드 이책 또한 국수 말아 먹듯 후루룩 해치운 책이다. 아깝다 좀더 숙성시켜 읽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