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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 세상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ㅣ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강신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인문 철학의 기본이 아마 나는 누구인가? 부터 시작하지 않나 싶다.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고 했지만 자신을 안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봤던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안다고
대답하는 인간이 몇이나 있을까? 어떤 책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고도 하지 않나?
이책은 두개의 질문으로
이루어 져있다. 첫째 나는 누구인가? 와 어떻게 살것인가 이 두개는 인류가 멸망하는 그날까지 답을 찾을 수 있을까? 1부 "나는 누구인가"
인간의 본질에 답하다. 에서는 요즘 핫한 강신주님이 자본주의 세상에서 상처 받지 않을 권리를 말씀하시고 고미숙님은 현대인을 이해하는 세 가지
화두인 몸 돈 사랑에 대하여 김상근님은 인간에 대한 학문, 인문학에 대해 이태수님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이 아름답다. 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
2부 "어떻게 살 것인 삶의 태도가 곧 당신이다" 에서는 슬라보예 지젝님이 사유하라, 그리고 변화하라. 최진석님은 자신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정용석님은 나는 이미 기적이다. 라는 이야기들을 풀어간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인간
자체가 기적이긴 하다. 생물학적으로 무수한 경쟁을 뚫고 하나 또는 둘정도의 생명체가 탄생했으니 이 것부터가 기적이지 않는가? 그런 의미에서도
인간은 기적으로 시작되는 존재이다. 식물은 보통 하나의 씨앗이 하나의 식물을 만들어 내지만 인간은 그 반대이지 싶다. 그렇게 생겨난 기적같은
생명체가 자신을 찾고자 하지만 찾지 못한다. 자신을 찾는 것 만큼 꾸준한 연구는 없었지 싶기도 하다. 고대시절부터 철학자들이 찾고자 하는 것이
나가 아닐까?
희미한 발자욱을 남기는
인간도 내가 담배 한개피를 태우기 위해 저 발자욱을 남기는 행동을 하고 저 담을 넘기를 위해서 찌인한 발자욱을 남기기도 한다. 인간은 끝없는
질문과 질문으로 자신을 찾고자 하지만 나는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 내가 사는 곳이 서울대학교 부근이지만 이런 인문학 강의를 한번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지금은 듣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만 가까운 곳인데도 불구하고 갈 시간이 없다. 결론은 이런 책이 나와줘서 너무 고마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