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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박동을 듣는 기술
얀 필립 젠드커 지음, 이은정 옮김 / 박하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이 소설같은 느낌이 아니라 약간 선택에 고민을 안겨 줬지만 단정한 흑인같은 여자아이와 빨간 꽃이 왠지모를 감성에 자극을 줄것같다는 느낌에
어쩜 눈물을 찔끔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책을 펴게 되었다. 요즘 내가 책을 많이 읽지 못하고 있던차에 이책을 펴자 하필 독서모임에서 읽어야
될 책이 있어서 중간에 이틀 쉬었다 읽었더니 아... 맞다 그랬지로 시작해 계속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스토리다.

표지속의 아이는 아마 미밍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미얀마 스러운 표지다. 러브스토리는 늘 남녀가 표지에 등장하는듯 했지만 이책은 젊다 못해 어린 여자아이가 뭔가를 바라보는
눈빛으로 옆모습과 미얀마나 캄보디아 베트남 등징서 많이 피어날것 같은 빨간 꽃이 흩날린다. 아이의 옷도 흙백이지만 빨간 꽃무늬가 수놓은 옷을
입은 듯한 모습이 사랑과 슬픔을 모두 간직한 여인 같다.
처음엔 어떤 아이가 태어나고 죽고 그리고 그
죽은 아이의 쌍둥이가 아이를 낳고 이건 옛날 이야기를 하는건가 했지만 어느순간 빠져들어서는 손님이 어중간한 밀실을 화장실로 착각하고 들어가시는
것도 바로 옆에 앉아서 몰랐다. 오랫만에 읽는 연애소설 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흔한 로멘스가 아니기 때문에 감동에 아픔에 나도 모르게 몰입되는
소설이다.
어느
누구도 다른이를 완전히 이해 할 수도 없고 아마 이해 받기를 원하지도 않을 것이다. 사랑 또한 내가 사랑하고 상대방도 나를 사랑하면 더 좋겠지만
그보다 더 이상적인 사랑은 없겠지만 사람의 인연 또한 너무나 오묘해서 어딘지 모를 틈을 만들이 비틀기도 한다. 아름답고 아픈 사랑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가진 행복들을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비록 시력은 나쁘지만 그래도 책도 읽을 수 있고 아름다운 꽃도 볼수있으니
더한 행복이 없는데, 아직은 건강이 허락해 가고 싶은 곳 마음대로 갈 수도 있는데......
예전엔
지인이 캄보디아에 놀러 오라고 해도 지구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에 가서 왜 고생을 하냐고 덥고 습하고 현대 문명도 제대로 없는 나라는 가기 싫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꼈다. 뱀이 나오는 정글은 무섭지만 미얀마의 시장도 가보고 책속의 수도원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직은 천천히가 통하는 나라이지 않을까 싶다. 아련한 사랑, 심장박동도 기술이
있으면 들린다는건 아니지만 그 또한 사랑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