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게 되어 영광입니다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1
미나가와 히로코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요. 열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건 일단 인간의 신체를 여는 해부가 포함된 책이라는 것 쯤은 눈치로 알수있다. 표지 또한 신체를 열어 놓은 사진이다. 아마 여자의 몸이지 싶다. 시작부터 시체가 등장 잠시 숨긴 사이에 숨긴곳에서 시체가 바뀌어 나오고 또 나오고 시체로 한쇼를 하고 이야기는 전개된다. 아주 예전 영국의 시체해부가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일때 시체해부나 임상실험이 어떤것인지 알고 기록하고 불법이지만 시체를 사와서 해부하고 기록하고 연구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이 책은 문학동네의 블랙팬클럽의 31번째 도서다. 표지나 책의 디자인이 왠지 일본소설 같지 않은 느낌이라 작가의 이름을 보고도 영국이나 미국인이 작가일거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책을 폈다. 책안의 배경과 인물들 또한 영국의 중심 런던과 영국사람들이다. 아주 오래전 왕정시대인듯하고 법 또한 귀족법이라 18세기 당시 영국은 민간인의 고소가 있어야 재판을 할 수 있었다. 범인 체포에 드는 비용도, 재판 비용도 전부 고소자가 지불해야 했다. 그러니까 억울해도 돈이 있어야 법에도 호소하고 돈이 있어야 내가족을 죽인 사람도 벌 줄 수있는 시대였다. 

 

노예재판 이야기도 나오고 이 책을 읽으면 본격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생각이 잠시 사라지고 역사소설을 읽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법을 공부해서인지 당시의 법이 눈에 자꾸 불쑥 불쑥 튀어 오른다.

 


 
당시는 불이 나면 각각의 보험회사에서 조직한 민간 소방대가 불을 끈다. 화재피해가 커지면 보험금을 많이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자기 회사와 계약된 건물을 지킬 뿐 인명 구조에는 별로 얄의를 보이지 않는다. 집만 타지 않으면 그만이다. 현재는 이런 법들이 개정이라는 것을 거쳐 많이 달라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돈 있는 자와 없는 자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법도 돈이 있는 자는 조금은 부드러울 것이고 없는자는 딱딱하고 무서운 것 같다.

책을 읽는 사람의 마음과 환경, 시선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런 본격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면서 법적인 부분이 많이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내 눈의 문제일것 같다. 만약 의사가 이런 책을 읽는다거나 법의학자등이 읽는다면 약간의 불법 아니 많은 불법으로 인한 해부였지만 대니얼 버턴 같은 사람들의 노고를 취하했으리라 싶다.

마지막까지 결말을 알지 못하는 오랫만에 맛본 스릴이었다. 정말 이 책을 읽게 되어 영광입니다.​ 블랙펜클럽 앞으로도 계속 믿고 볼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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