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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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우연히 내심장을 쏴라를 읽게 되었었다. 그 당시 신간에 가까왔던 그 책을 읽다 활자수도 많고 얇지 않은 책에 약간의 지겨움을 느끼다 나도 모르게 책속의 주인공들에게 빠져가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 후로 정유정이라는 작가의 책을 찾아서 읽어 보았으나 그렇게 출간된 책이 많지는 않아 아니 한권 있었나? 그 후로 출간되는 즉시 구매해서 챙겨 읽고 있다. 그후로는 내인생의 스프링캠프를 읽고 전작이라 다른 느낌이구나 했던 기억과 7년의 밤을 읽고 더욱 푸욱 작가님의 작품세계를 좋아하게 되었다. 최근 28은 전의 두 작품만큼은 아니었으나 좋았다.

보통 2년에 한권의 책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는 작가님이 그 중간에 낸 책이라 어떤 책일까? 많이 궁금하던 차에 4월 몽실 신간으로 구입했다. 북카페니까 한달에 한번은 신간을 구매해줘야 하니까... 우린 한달 지난건 신간이라 한카잖아? <== 외계어 아니구 갱상도 표준어임

http://blog.naver.com/6904ju/120112319184 <--- 요것이 예전에 적었던 내 심장을 쏴라...리뷰 ㅋㅋ 예나 지금이나 리뷰적는 수준은 나아 진것이 없구나! 왠지 더 태보한 느낌​

정유정이 생애최초의 해외여행이라는 말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작가 돈좀 벌었을 건디 어찌 해외를 한번도 안 갔단 말인가? 보통의 경우 돈좀벌면 기본으로 간단한 여행이라도 뱅기타고 해외로 나르지 않나? 아니면 원고쓴다는 핑게로 어딘가로 갈것 같은데 베스트셀러를 몇권이나 낸 사람이 참 의외였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의외는 이왕이면 첫 해외여행은 편하게 휴양지나 관광지를 다녀와도 글감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굳이 히말라야~~ 역시 작가는 자기의 심장과 뇌속의 숨은 이야기를 쓰는거였다. 승민은 어쩌면 정유정 자신이었나 싶기도 하다. 누구나 현실에 완벽히 만족하는 이는 없을 것이니까... 난 저렇게 힘든 여행은 안 할것같다.

여행 에세이라는 표현을 봤다. 하지만, 이건 여행 에세이가 아닌 기행문 아니면 고생일기 같은 느낌이다. 멀미가 심한 나로서는 느끼한 음식에 비행기 멀미 그리고 고산병이 무서워서도 포근한 침대가 그리워서도 저런 여행 안하고 편안한 휴양을 갈것 같다. 결론은 난 너무 게으르다.

이리도 궁시렁 그리면서 정유정의 일정을 주욱 따라 읽으며 공감하고 그리워 하고 부러워 하고있는 내 자신을 보고있다. 그렇게 꿈꾸던 공간에 있으면서 그래도 100%의 만족감은 못 느끼는 것은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기 때문인듯하다. 난 미친소같은 날씨도 무섭고 내 건강도 못 믿는다. 책을 읽으며 여행의 맛을 부러워 하는게 아니라 정말 이작가 책도 많이 읽고 감성도 풍부하구나 느끼곤 했다. 잠 많은 난 아마 벼랑에 매달려서도 잘거야 그러다 독수리라도 날아가면 아무생각없이 두손을 허우적이겠지 내 덕에 같이 간 사람들을 기암하게 만들거고 달팽이관이 묘한 반응을 해서 매일 웩웩 거릴거구 이 책은 감정도 없이 읽다 작가의 가족 이야기에 눈물 찔끔 섬찟 그러다 동행들의 고생을 보며 나랑 안간게 다행인줄 아세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래도 승민이 왜 그토록 안나푸르나를 히말라야를 갈망했는지 이해가 갈 것 같기도 하다. 대신 난 바다를 바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직접 바다와 만나는 건 무서우니까. 난 비겁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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