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보다 sex
무라카미 류 지음, 한성례 옮김 / 자음과모음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책의 제목은 아주 중요하다. 책을 읽기 전에 많은 사람들은 제목만으로 책속 내용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이 책 제목을 보고 처음 떠오른 생각은 한때 나는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기 싶다. 라는 자전소설이 기억났다. 하지만, 그런 류와는 다른 거라는 기대와 무라카미 류라는 작가에 대한 가치 그리고 너무 마음에 드는 책 표지다. 일단 표지컬러는 내가 좋아하는 똥색이다. 남편은 늘 똥색좋아한다고 놀리지만 얼마나 좋은가? 종이같은 느낌의 토돌 토돌한 촉감 그래서 난 이책이 좋다. 예전에 읽은 자살을 할까 커피나 한잔 할까라는 책은 솔직히 이 책을 끝까지 읽느니 자살을 하는게 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이 책은 그런 멍청한 생각은 안하게 해줘서 고맙다.

 

 

 

똥이 더럽다고 말하지만 똥만 보면 건강을 체크할 수 있듯이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똥만큼 중요한것이 sex인지도 모르겠다. 무라카미 류는 그것을 조금 더 자유롭게 표현하는 작가가 아닌가 싶다. 중요하지만 많은 이들이 사적인 것이고 부끄러운 부분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모든것이 그것을 통하지 않고는 생겨나는 것이 없는 것이다.

 

 

 

개정을 했다고는 하지만 2003년에 발간된 책이다 지금으로 부터 10년이란 강산이 변할 정도의 시간이지만 이 책은 지금 이시점에서 많이 공감되는건 시간이 흐름에도 우리의 의식이 변하지 않음일까? 아니면 작가의 엄청난 실력이라 봐야할까? 여튼 많이 공감가는 이야기들이다. 처음 내가 가진 선입견 적인 내용보다는 인간 내면을 보고 여자라면 생각하던 이야기들을 남자가 해주는 연애이야기 같은 책이다. 책 내용들이 작가의 다른 책에서 많이 인용한 것은 당시에 그 책을 쓸때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뺃어 내는 듯한 느낌도 있다. 결혼과 연애 둘다 중요하지만 현시간에 충실하고 감정에 충실하면 더 멋진 이성과의 교재가 꿈처럼 이루어 진다는 느낌이다. 멋진 이성교재란 상대가 잘생기고 잘나고가 아닌 정말 꿈같은 교재가 아닐까? 명품가방에 미치듯 어떤 이성에게 미치면 그또한 명품연애가 된다는 뭐 그런 묘한 이치..

 

 

 

이책을 읽고 나니 이 작가의 다른 책들이 궁금해진다. 이 책을 혹시 그런 의도로 발간한건 아닌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인용이 많아서 인지 모르겠다. 편하게 쉽게 읽고 나 자신을 조금은 돌아보는 시간이 된 듯하다. 미혼이 읽었다면 좀더 연애생활에 도움이 될것 같다. 나야 뭐 한 남자만 사랑하기도 벅차고 어린 남자들도 사랑해 줘야하니 힘이 부치긴 하지만 남은 시간도 열심히 사랑하며 살아보자. 사랑에 sex가 다가 아니니까. ㅍ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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