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세계 문학 에세이 - 청소년의 지성과 감성을 키우는 허병두 선생님의 문학, 삶, 여행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허병두 지음 / 해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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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초등학교 6학년인 조카가 새 세계지도를 구입했다고 했다. 세계지도를 벽에 붙이고 처음 찾은 곳은 러시아의 소치. 소치는 얼마전 엄청 뜨거웠던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도시다. 동계올림픽이 러시아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우리는 많은 러시아 문학을 다시 보는 계기로 만들고 그 좋은 핑게로 러시아의 대 문호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 책은 세계문학을 간접여행으로 배우는 에세이라고 한다. 시작은 일본이지만 천천히 읽으며 지도를 따라 가다보면 오대륙을 이리 저리 다니며 보고 읽고 느끼는 여행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연금술사의 파울로 코엘료도 만나고 얼마전 열띤 토론을 했던 눈먼자들의 도시를 집필한 주작가님도 만나고 인칭과 관점이 다른 느낌으로 처음은 약간 멍하며 읽었던 내이름은 빨강의 파묵님, 아주 예전에 읽었던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등... 추억속의 작품들을 만나면서 작가들의 당시 사정과 관점 문화등을 이해가 가려 하기도 하고 학생들에게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단어들은 따로 컬러 주석을 메모처럼 붙여서 상세히 설명해 줌으로 너무 좋은 교과서 보다는 참고서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해 본건 모든 책에 나오는 장소를 가볼 수는 없지만 내가 정말 감명깊게 읽었다던지 문학상을 받았다던지 하는 작품에 나오는 장소는 아이의 손을 잡고 같이 읽고 같이 느끼는 여행도 좋을 것 같다. 아니 너무 하고 싶다. 같은 책을 읽고 다른 느낌이겠지만 같이 여행을 간다면 얼마나 멋질지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언젠가는 나도 아이들과 문학여행을 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이왕이면 아이들이 성장하기 전이면 좋겠지만 내가 읽은 책을 이 책에서 소개되는 파묵의 책 내이름은 빨강이나 변신의 아픔을 담고 있지만 아름다운 카프카의 프라하 같은 곳을 위해 같은 책을 읽고 싶다. 오리엔트 특급을 타 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역시 추리소설 메니아는 이런 쪽부터 관심이 가나 보다.

 

이런 책이 문학 에세이라고 불리는 구나! 새로운 채험학습 프로그램 같은 느낌이지만 청소년기를 지난 자녀를 둔 사람인데도 난 이책이 참 좋다. 먼저 그리스인 조르바를 다시 한번 읽어 봐야겠다. 읽고 아이들에게도 권해 봐야지 혹시 그리스에 대한 마음이 조금의 집시심을 일으킨다면 훌쩍 한번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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