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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론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 / 박하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공장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듯 마구 나오는 느낌이다. 작가의 창작을 매도하는 듯 하지만 그저 그 능력이 부러울 뿐이다. 머리속에 그 만큼 엄청난 이야기들의 들었다는 것 아닌가? 다 읽기도 전에 또 새로운것이 나오니 따라 읽기도 벅차다.
이번 작품은 눈비시게 하얀 눈산과 스키가 주 배경이다. 블로그 친구분 중에 어떤분이 스키도 한번 타봤고 스키장도 한번 가봤다고 한것 같은데 나 또한 15년도 훨 넘은 과거에 딱 한번 무주리조트에 간적이 있었고 스키장 개장하기 전 여행으로 간적은 있지만 스키를 신고 눈 언득을 올라가본건 그것이 처음이자 아무래도 마지막이지 싶다. 눈 부시다는 말이 거짓인줄 알았더니 정말 눈이 눈부셨다. 그런 곳에서의 죽음은 시체도 아름답지 싶다. 물론 질풍론도는 살인이나 시체가 나오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저 엄청난 비밀과 사건들이 사소하게 얽힌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였다.
중학생들의 이야기와 부자간의 교감등도 약간은 깔려 있으나 약간 꺽이고 돌아서 간 반전은 다행이 이것이 미스트리는 맞구나 하는 느낌을 주긴했다. 미지근하고 싱거운 느낌이지만 난 아직 다른이들이 많이 읽었다는 설경이나 스키에 관한 책을 안 읽어서 그런지 나름 재미는 있었고 게이고 특유의 스르륵 책장넘어 가는 소리도 나긴 했다. 그렇지만 나미야 보다도 못한 느낌이다.
그래도 조아 조아.. 뭐 음식을 하다보면 싱겁다 짜다 그런거지... 다만, 본인이 그렇게 재미있다고 한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