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폴리스맨 - 자살자들의 도시
벤 H. 윈터스 지음, 곽성혜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라스트 폴리스맨은 자주가는 인터넷 독서카페에서 처음 만났다. 일단 제목부터 호감이 간다. 마지막 보이스카웃이 떠오르는게 왠지 모를 설렘이 느껴졌다. 마지막 경찰이란 말 뜻이 뭘까 부터 생각하며 빨리 책을 만나고 싶은 욕심을 누르고 와우북 페스티벌에 넥스트 부스를 찾았으나, 하필이면 이 책만 없었던 거다. 아마 신간이라 아직 매대에 나올 정신적 여유가 없으셨나 보다. 폴리스맨은 늘 바쁘시니까. 이해하고 부스에서 손주들 줄 팝업북만 사서 돌아왔다. 돌아 와서는 그 서운함을 알라딘에서 달랬다. 알라딘님께서는 책과함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도 주셨다.

 

 

 

 

 

책보따리 중에서 어뜸이 역시 라스트 폴리스맨이다. 산티아고는 천천히 한장씩 느낌을 위해 샀고, 카페제리고는 라폴을 읽고 난뒤 2등으로 그리고 옐로스톤은 3등 이중섭의 편지들은 말일에 기차타고 손주만나러 갈때 보고 4등, 산티아고 5등 이렇게 등수 붙여서 정렬 끝.

 

 

 

진부한 소재 같다는 느낌이 조금 있었다. 인류가 사라지는 마지막 상황을 이야기 하는 책은 많다. 하지만, 그건 이책을 읽지 않은 사람의 기우에 불과하다. 인류멸망의 시기에 모두가 마지막을 두려워 하며 어떤것도 할 수 없을 때 모두가 아닌 누군가들은 자기자리를 여전히 지키고 열심히 어제처럼 살고 있고, 또 누군가는 자기자리를 지키며 많은 자리의 부재를 이용해 혹시 모를 희망을 위해 뭔가를 챙기고 불법의 세계에서 물에 술탄듯 불법을 저지러고 있다.

 

자살자들이 늘어나 누군가 죽으면 자살로 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처리하는 도시에서 마지막 경찰의 본분을 지키는 자의 경찰수첩같은 내용이다. 아마 그 수첩은 파란색이겠지!

 

 

많은 사람들이 만약 지구가 멸망하면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하는 말을 기억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 아마 지구가 곧 멸망하면 다른 행성으로 이주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고 인류가 멸망을 한다면 서울대생은 그래도 공부를 하겠지?? 서울대생이 공부를 한다면 난 북카페 문을 열어 공부할 공간, 책읽는 직장인에게 책과 커피를 재공해야 하니까 카페몽실의 쥔장은 집에는 안가도 카페문은 열어야 할 것같다. 추석날 외국에 있는 집까지 못가는 타지생 몇명 때문에 문열고 추석음식 나눠 먹은 것처럼.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하는 이야기지만 그 이야기가 추리로 쓰여지니 느낌이 완전 특이 하다고 해야하나 또다른 느낌의 추리소설을 읽은 느낌은 신선하고 좋았다. 내일 지구가 아니 인류가 멸망해도 죄값은 치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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