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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둑 ㅣ 한빛문고 6
박완서 글, 한병호 그림 / 다림 / 1999년 12월
박완서 작가님의 자전거 도둑은 어린이 권장도서로 많이 알려진 편이라 어린이 책으로만 알았다. 나 또한 초등학생에게 읽힐 책을 찾다 만나게 된 책이다. 권장도서라고 무조건 신려 할 수도 안 할수도 없는 입장이라 일단 내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들에게 권하려고 읽었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해 쓰여진 것은 아니었다.
궁전같은 아파트에서 왕족처럼 사는 어른들이 잊혀진 자연과 삭막해져가는 정서들을 모르는 사이 한 소년은 할머니들이 자살을 방지하고자 베란다 난간에 철조망을 친다거나 자물쇠를 단다는 소리를 듣고 혼자 안타까워 하며 민들레 한송이의 기적같은 이야기를 부분을 보며 왜 어른들은 생각의 문이 닫혀버렸나를 생각하게 한다. 자연과 편리함 과연 어떤것이 소중하다가 보다는 사람이 왜 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한번더 생각하게 해준다.
박완서님이 이 책을 쓰신건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아닌 어른들을 위한 단편들이었고 그 이야기중 아이들에게 읽혀도 될 만한것들을 모았다고 한다.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를 위한 동화인 것이다. 표현과 단어들이 생소한 것들도 많지만 아이들도 잊혀가는 언어도 알 자격이 있으니 그대로 읽어도 무방할 듯하다.
보통은 작가라 함은 글쓴이만을 적고 그림을 그린 분들은 따로 작게 표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에서는 글쓴이가 그림을 그리신 분을 아주 칭송하시기도 하며 나란히 적어 놓으신 것으로 보아 글쓴이의 인품도 들어나고 그림 그리신 분의 실력도 인정할 수 있다. 실제 책을 보면 사진이나 삽화를 보는 느낌과는 아주 다른 느낌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