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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 미싱
스즈키 세이고 지음, 권남희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70년대 로큰롤을 즐기던 시대였던것 같다. 제목으로 복고시대의 청춘이야기를 말하나 보다 하고 혼자 착각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내용은 완전 다른 세상이었다. 말 그대로 미싱이 나오고 그 미싱과 꿈을 함께하는 이들이 나오는 평범한 듯 하면서도 꿈이있는 젊은이들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적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가지고 꿈도 가지고 생업을 가진다. 같은 말인 듯 하지만 조금씩은 다른 의미다. 자신의 꿈과 자신의 일, 그리고 생업이 하나이면 얼마나 행복할 까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욱 많고, 천직이며 적성에 제일 맞는 일을 찾았지만 그 사실을 모르고 허망된 꿈만 쫓는 이들도 많다. 늘 현실보다 나은 꿈을 꾸지만 그 꿈을 위해 노력하거나 희망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부정하고 투덜거리고 변명하며 사는 사람들이 더욱 많은 듯하다.
세 주인공과 또 한명의 주인공의 우정과 삶과 일을 미싱과 엮어서 적어 놓은 것이 어쩌면 만들어 가는 것이 하나의 옷이 아닌 어떤 꿈을 만들어 현실로 조금씩 쌓아 가다 가끔 좌절도 하고 미싱으로 옷을 만드는 것이라기 보다 꿈을 하나씩 엮어 가는 곳으로 보였다. 아주 낡은 맨션, 공동전화, 마구 흩어진 시침핀들은 우리 사회의 온갖사건들의 흔적같은 늘 찔리고 아프지만 아픔도 어느새 무뎌지는 것이 인생사와 별 다르지 않아 보였다.
이책을 읽는 내내 이들의 특이한 캐릭트가 언제 성공해서 하나의 상표화가 되고 그 중심에는 디자인도 있고, 노력도 있고, 지카다의 회계니 분석이니 하는 예술가들이 생각못하는 부문과 접목해 멋진 하나의 기업이 생겨날 거라고 기대했다. 아니 당연히 그렇게 마무리 될 줄 알았다. 결과는 내 예상과 완전 엇나갔다. 아마 이것이 이책의 묘미이고 인생이지 싶다. 삶은 늘 절망하고 그 절망을 딛고 일어서서 또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