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변명하지 마라 - 돈도 빽도 스펙도 없는 당신에게 바치는 ‘이영석’ 성공 수업!
이영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전 티비에서 총각네야채가게라는 드라마를 본적이 있었다. 드라마는 드라마니까 당연 이것 저것 양념을 많이 붙여 놓은 것이겠지만 젊은 총각이 야채를 트럭으로 팔러 다니고, 산지에서 고르고, 사고, 청과시장에서 왕따에 여러 가지의 우여 곡절을 겪으면서 성공해가는 스토리였다. 끝가지 다 보지는 못했지만 몇편 보면서 요즘 젊은 사람들 (물론 나도 크게 나이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은니 포함)청년실업이니 경제불황이니 하는 이야기를 핑게삼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그 분들이 보면 나에게 엄청 욕할 지 모르지만 힘든일, 머리 쓰면서 복잡한 일은 싫어 하는 경향이 많다. 대기업이 아니면 굳이 비젼없는 조그만 회사나 개인 사무실에 근무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는 듯하다.

 

 

내가 직원을 구할때도 마찬가지였다. 근무시간과 급여는 정확히 맞아야 하지만 자신들은 월급쟁이니 주어진 시간만큼만 일해야 한다는 개념이 뚜렸하면서 그 근무시간에 땡때이는 너무 심하게 친다. 요즘 스마트 폰 덕에 더 심해진 듯하다. 컴퓨터로 메신저 하는거 눈치 보이니까 요즘은 폰으로 다 하고있다. 그러면서 퇴근시간은 철저히 지키는 개념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일을 배울려는 생각도 별로 없는 듯하다. 복잡한건 딱 질색이라는 표현을 너무 쉽게 쓴다. 일을 체계적으로 차분히 잘 배우면 당연히 급여도 올려 주고 난 좀 퍼주기 스타일이라 선물도 자주 하는 편인데 영 뭔가 주기가 싫어 지는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직원을 뽑을때 법대 나온 사람을 우선적을 뽑는다. 하지만, 내가 뽑은 고졸은 다른 부서의 법대출신보다 훨신 일들 잘한다. 그 여직원은 컴퓨터를 잘 하지만, 워드나 엑셀등 자기보다 한참 나이 많은 아줌마 아저씨들의 업무활용도를 보고는 자기 자신을 부추켜 주말마다 학원을 다니고, 평일에는 법률실무교육을 다니는 등 엄청 노력했다는 것을 1년이 지난 다음에 알게 되었다. 그 직원 말로는 내가 무섭고 엄해서 배운거라고 하지만 자신이 자기 관리를 잘한 것이라고 말 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두가지 부류의 태어남이라면 똥개쪽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가난하고 형재많고 학벌은 별로 이지만 지금은 경력을 살려 동종업계에서는 꽤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 나름의 노하우와 성취욕을 채우는 것은 다 자기 자신하기 나름이지 싶다. 같이 입사는 남자 직원은 여자들에게만 관심을 보이다 현재 결혼해서 부양가족은 늘었으나 별 소득의 차이가 없는 그저 그나이 평범한 직장인이니 어찌보면 직함보다는 법인에 근무하고 자신의 속을 가꾸어 가는 여성이 더 성공한 삶이지 않나 싶다.

 

 

늘 떠나는 것을 꿈꾸는 나로서는 이책이 조금은 부담스럽다. 차별화된 직종과 업무능력이 있다고 자부하지만 큰 돈은 안되니 지금 자식교육이 끝난 나로서는 귀향, 귀촌을 꿈꾼다. 하지만, 아직 돈에 대한 자유가 부족해 어쩔 수 없는 직장생활이란 생각에 더 피곤하고 힘든 듯하다. 이번에 심하게 아프고 나니 생각이 여러 가지로 들기도 했다. 일단 배운것을 썩히는 것은 죄악이니 몇년만 더 돈을 벌어야 귀촌을 해도 책이라도 한권 더 사볼 수 있을 것이고, 예전에 가졌던 초심을 살짝 꺼집어 내어 보니 돈 보다는 봉사였던 적이 몇년은 있었던 것 같아 심하게 부끄럽기도 했다. 10년 전에 비하면 몇배나 오른 수입을 적다고 징징대는 난 아마 직업을 돈으로 보기 때문이지 싶다.

 

 

난 아마추어가 아니니까! 프로니까~! 라고 생각하고 좀더 맡은 일을 해보려 한다. 야채가게보다 덜 힘들지 않을까? 1층에 있는 사람은 2층에서 일어 나는 일을 모른다고 하시지만 5층 사시는 분도 1층에 관심이 없다면 그저 지나쳐 갈 뿐 모를 수 있다. 특히 엘러베이터를 타고 다니는 분들은 모를 것이다. 나는 지하에 사는 사람도 챙겨야 하는 직업이므로 이 처럼 보람된 일도 없다 생각이 든다.

 

 

부동산 하시는 분들이 가끔 하시는 말씀, 달세 사시는 분들은 달세를 못 벗어나요. 대출을 해서라도 일단 사고 월세대신 이자 내시면서 열심히 더 열심히 일해서 조금씩 갚아가면 그 집이 진짜 내집이 될건데 겁을 내시네요.내가 그런 말을 들을땐 무척 얄미웠다. 내 주위에는 집을 사서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를 많이 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혼을 많이 보는 난 결혼을 말려야 하는 결론인데 그건 또 그렇지가 않으니 그 부동산업자분의 말도 이영석 저자님의 말과 비슷한 맥락에서 일리가 있지 싶다.

 

 

이 책을 읽고난 결론은 난 아직 젊다. 그리고 난 특화된 직장에 실력도 프로다. 그러니 좀더 경제활동을 해서 노후자금은 모으고 아들에게 짐이 되는 부모가 아닌 본보기가 되어야 하고 봉사정신도 조금더 아주 조금더 꺼집어 내서 열심히 몇년만 더 살아 보고자 한다. 책을 읽고 난 뒤 아들이 휴가를 와서 더 많은 생각을 한 듯하다. 귀대시에 책을 가지고 가게 했다. 좀 아깝지만 아들과 주위 동료들이 조금이라도 읽고 한줄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리소설 사이에 끼워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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